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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六祖法寶壇經

六祖法寶壇經(付囑品)

by 산산바다 2015. 2. 4.

산과바다

 

六祖法寶壇經

 

第 十一 付囑品

 

師 於太極元年 壬子 七月 命門人往新州國恩寺 健塔 仍令促工 次年夏末 落成 七月一日 集徒衆曰 吾至八月 欲離世間 汝等 有疑 早須相問 爲汝破疑 令汝迷盡 吾若去後 無人敎汝 法海等 聞 悉皆涕泣 惟有紳會不動神精 亦無涕泣 師曰 紳會小師 却得善不善等 毁譽不動 哀樂不生 餘者 不得 數年在山中 竟修何道 汝今悲泣 爲愚阿誰 若愚吾 不知去處 吾 自知去處 若吾不知去處 終不預報於汝 汝等悲泣 蓋爲不知吾 去處 若知吾 去處 卽不合悲泣 法性 本無生滅去來 汝等 盡坐 吾與汝說一偈 名曰 眞假動靜偈 汝等 誦取此偈 與吾意同 依此修行 不失宗旨 衆僧 作禮 請師說偈 偈 曰 一切無有眞 不事見於眞 若見於眞者 是見 盡非眞 若能自有眞 離假卽心眞 自心 不離假 無眞 何處眞 有情 卽解動 無情 卽不動 若修不動行 同無情不動 若覓眞不動 動上 有不動 不動 是不動 無情 無佛種 能善分別相 第一義 不動 但作如此見 卽是眞如用 報諸學道人 努力須用意 莫於大乘門 却執生死智 若言下 相應 卽共論佛義 若實不相應 合掌今歡喜 此宗 本無諍 諍卽失道義 執逆諍法門 自性 入生死 時 徒衆 聞說偈已 普皆作禮 竝體師意 各各攝心 依法修行 更不敢諍 乃知大師 不久住世 法海上座 再拜 問曰 和尙 入滅之後 衣法 當付何人 師 曰 吾於大梵寺 說法 以至于今 錄流行 目曰 法寶壇經 汝等 守護 遞相傳受 度諸群生 但依此說 是名正法 今爲汝等 說法 不付其衣 蓋爲汝等 新根 淳熟 決定無疑 堪任大事 然 據先祖達摩大師 付授偈意 衣不合傳 偈 曰 吾本來玆土 傳法救迷情 一花開五葉 結果自然成 師 復曰 諸善知識 汝等 各各淨心 聽吾說法 若欲成就種智 須達一相三昧 一行三昧 若於一切處 而不住相 於彼相中 不生憎愛 亦無取捨 不念利益成壞等事 安閒恬靜 虛融湛泊 此名一相三昧 若於一切處 行住坐臥 純一直心 不動道場 眞成淨土 此名一行三昧 若人 具二三昧 如地有種 含藏長養 成熟其實 一相一行 亦復如是 我今說法 猶如時雨 普潤大地 汝等佛性 譬諸種子 遇玆霑洽 悉得發生 承吾旨者 決獲菩提 依吾行者 定證妙果 聽吾偈 曰 心地含諸種 普雨悉皆萌 頓悟花情已 菩提果自成 師 說偈已 曰 其法 無二 其心 亦然 其道淸淨 亦無諸相 汝等 愼勿觀靜 及空其心 此心 本淨 無可取捨 各自努力 隨緣好去 爾時 徒衆 作禮而退 大師 七月八日 忽謂門人曰 吾欲歸新州 汝等 速理舟接 大衆 哀留甚堅 師 曰 諸佛 出現 猶示涅槃 有來必去 理亦必法 吾此刑骸 歸必有所 衆 曰 師從此去 早晩可回 師 曰 葉落歸根 來時無口 又問曰 正法眼藏 傳付何人 師 曰 有道者 得 無心者 通 又問 後 莫有難否 師 曰 吾滅後五六年 當有一人 來取吾首 聽吾記 曰 頭上養親 口裡須餐 遇滿之難 楊柳爲官 又云 吾去七十年 有二菩薩 從東方來 一 出家 在家 同時興化 建立吾宗 締伽藍 昌隆法嗣 問曰 未知從上佛祖 應現以來 傳授幾代 願垂開示 師 云 古佛應世 已無數量 不可計也 今以七佛 爲始 過去 莊嚴劫 一,毘婆尸佛 二,佛 三 毘舍浮佛 今賢劫 一,狗留孫佛 二,狗那含牟尼佛 三,迦葉佛 四,釋迦文佛 是爲七佛 釋迦文佛 首傳 第一 摩訶迦葉尊者 第二 阿難尊者 第三 商那和修尊者 第四 優波麴多尊者 第五 提多迦尊者 第六 彌遮迦尊者 第七 婆須密多尊者 第八 佛馱難提尊者 第九 伏馱密多尊者 第十 脇尊者 第十一 富那夜奢尊者 第十二 馬鳴大士 第十三 迦毘摩羅尊者 第十四 龍樹大士 第十五 迦那提婆尊者 第十六 羅喉羅多尊者 第十七 僧伽難提尊者 第十八 伽耶舍多尊者 第十九 鳩摩羅多尊者 第二十 耶多尊者 第二十一 婆修盤頭尊者 第二十二 摩拏羅尊者 第二十三 鶴勒那尊者 第二十四 師子尊者 第二十五 婆舍斯多尊者 第二十六 不如密多尊者 第二十七 般若多羅尊者 第二十八 菩提達摩尊者 此土 是爲初祖 第二十九 慧可大師 第三十 僧璨大師 第三十一 道信大師 第三十二  弘忍大師  惠能 是爲三十三祖 從上諸祖 各有稟承 汝等 向後 遞代流傳 毋令乖大師 開元元年 癸丑歲八月初三日 於國恩寺 齊罷 謂諸徒衆曰 汝等 各依位坐 吾與汝別 法海 白言 和尙 留何敎法 令後代迷人 得見佛性 師言 汝等 諦聽 後代迷人 若識衆生 卽是佛性 若不識衆生 萬劫 覓佛難逢 吾今敎汝 識自心衆生 見自心佛性 欲求見佛 但識衆生 只爲衆生 迷佛 非是佛 迷衆生 自性 莫悟 衆生 是佛 自性 若迷 佛 是衆生 自性 平等 衆生 是佛 自性 邪險 佛 是衆生 汝等 心若險曲 卽佛 在衆生中 一念平直 卽是衆生 成佛 我心自有佛 自佛 是眞佛 自若無佛心 何處 求眞佛 汝等 自心 是佛 更莫狐疑 外無一物 而能建立 皆是本心 生萬種法 故 經 云 心生 種種法 生 心滅 種種法 滅 吾今留一偈 與汝等別 名自性眞佛偈 後代之人 識此偈意 自見本心 自成佛道 偈曰 眞如自性 是眞佛 邪見三毒 是魔王 邪迷之時 魔在舍 正見之時 佛在堂 性中邪見三毒生 卽是魔王 來住舍 正見自除三毒心 魔變成佛眞無假 法身報身及化身 三身 本來是一身 若向性中能自見 卽是成佛菩提因 本從化身生淨性 淨性 常在化身中 性使化身行正道 當來 圓滿眞無窮 淫性 本是淨性因 除淫卽是淨性身 性中 各自離五欲 見性 刹那 卽是眞 今生 若遇頓敎門 忽遇自性見世尊 若欲修行覓作佛 不知何處 擬求眞 若能心中 自見眞 有眞 卽是成佛因 不見自性 外覓佛 起心 總是大癡人 頓敎法門 今已留 救度世人須自修 報汝當來學道者 不作此見大悠悠 師 說偈已 告曰 汝等 好住 吾滅度後 莫作世情 悲泣雨淚 受人弔問 身着孝服 非吾弟子 亦非正法 但識自本心 見自本性 無動無靜 無生無滅 無去無來 無是無非 無住無往 恐汝等 心迷 不會吾意 今再囑汝 令汝見性 吾滅度後 依此修行 如吾在日 若違吾敎 縱吾在世 亦無有益 復說偈曰 兀兀不修善 騰騰不造惡 寂寂斷見聞 蕩蕩心無着 師 說偈已 端坐至三更 忽謂門人曰 吾行矣 奄然遷化 于時 異香 滿室 白虹 屬地 林木 變白 禽獸哀鳴 十一月 廣韶新三郡官僚 泊門人緇白 爭迎眞身 莫決所之 乃焚香禱曰 香煙指處師所歸焉 時 香煙 直貫曹溪 十一月十三日 遷紳龕 倂所傳衣鉢而回 次年七月二十五日 出龕 弟子方辯 以香泥 上之 門人 憶念取首之記 遂先以鐵葉漆布 固護師頸 入塔 忽於塔內 白光 出現 直上衝天 三日始散 韶州奏聞 奉勅立碑 紀師道行 師 春秋 七十有六 年二十四 傳衣 三十九 祝髮 說法利生三十七載 得旨嗣法者 四十三人 悟道超凡者 莫知其數  達摩所傳信衣 中宗 賜磨衲寶鉢 及方辯 師眞相 幷道具等 主塔侍者 尸之 永鎭寶林道場 流傳壇經 以顯宗旨 此皆興隆三寶 普利群生者

 

 

第 十一 付囑品(부촉품) 付囑 교법을 잘 전하여 줄 것을 부탁하는 뜻

 

師於太極元年壬子七月 命門人 往新州國恩寺 健塔 仍令促工 次年夏末 落成.

사어태극원년임자칠월 명문인 왕신주국은사 건탑 잉령촉공 차년하말 낙성.

조사께서 태극 원년 임자년(712) 7월에 문인에게 명하시어 신주 국은사에 가서 탑을 세우게 하시고, 일하는 사람들을 자주 독촉하여 다음해 늦여름에 낙성을 하였다.

 

七月一日 集徒衆曰. 吾至八月 欲離世間 汝等 有疑 早須相問. 爲汝破疑 令汝迷盡. 吾若去後 無人敎汝.

칠월일일 집도중왈. 오지팔월 욕리세간 여등 유의 조수상문. 위여파의 영여미진. 오약거후 무인교여.

71일에 문도 대중들을 모아놓고 말씀하셨다.

내가 8월이 되면 세상을 떠나고자 하니 너희들이 의심나는 것이 있거든 빨리 물어 보아라.

너희들의 의심을 부수어서 너희로 하여금 어리석음이 없게 하리라.

내가 간 뒤에는 너희를 가르칠 사람이 없을 것이니라.”

 

法海等 聞 悉皆涕泣 惟有紳會 神精不動 亦無涕泣 師曰.

법해등 문 실개체읍 유유신회 신정부동 역무체읍 사왈.

법해 등이 듣고 모두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데 오직 신회만이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울지도 않았기에 조사가 말씀하셨다.

 

紳會小師 却得善不善等, 毁譽不動, 哀樂不生.

신회소사 각득선불선등, 훼예부동, 애락불생.

신회소사가 오히려 선과 선하지 못함이 평등함을 얻었으며, 헐뜯는 것과 칭찬하는 것에 움직이지 않는 마음을 얻었으며, 슬픔과 즐거움을 내지 않는 마음을 얻었구나.

 

餘者 不得 數年 在山 竟修何道. 汝今悲泣 爲愚阿誰.

여자 부득 수년 재산 경수하도. 여금비읍 위우옥수.

다른 사람들은 얻지 못했으니 몇 해씩 산에 있으면서 결국 무슨 도를 닦았는가?

너희가 지금 슬피 우는데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근심하는 것이냐?

 

若愚吾 不知去處 吾 自知去處. 若吾不知去處 終不預報於汝.

약우오 부지거처 오 자지거처. 약오부지거처 종불예보어여.

만일 내가 가는 곳을 알지 못하여 근심한다면 내가 스스로 갈 곳을 알고 있느니라.

내가 만일 갈 곳을 알지 못한다면 너희에게 미리 알려주지 못했을 것이니라.

 

汝等悲泣 蓋爲不知吾 去處. 若知吾 去處 卽不合悲泣.

여등비읍 개위부지오 거처. 약지오 거처 즉불합비읍.

너희들이 슬피 우는 것은 대체로 내가 가는 곳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가는 것을 안다면 당연히 슬퍼하며 울지는 않으리라.

 

法性 本無生滅去來 汝等 盡坐. 吾與汝說一偈. 名曰眞假動靜偈,

법성 본무생멸거래 여등 진좌. 오여여설일게. 명왈진가동정게,

법의 성품에는 본래 생겨나는 것과 없어지는 것과 가는 것과 오는 것이 없으니 너희들은 모두 앉아라. 내가 너희들에게 한 게송을 주리라. 이름은 <진가동정게>라 하는데,

 

汝等 誦取此偈 與吾意同 依此修行 不失宗旨. 衆僧 作禮 請師說偈 偈 曰.

여등 송취차게 여오의동 의차수행 부실종지. 중승 작례 청사설게 게 왈.

너희들이 이 게송을 외워서 지니면 나의 생각과 같아질 것이며 이를 의지하여 수행하면 종지를 잃지 않을 것이다.” 스님들이 예를 올리고 조사에게 게송을 설해 주실 것을 청하자 말씀을 하셨다.

 

一切無有眞

일체무유진

不事見於眞.

불사견어진.

일체가 참다움이 없으니

참이라고 보지 말지어다.

 

若見於眞者

약견어진자

是見 盡非眞.

시견 진비진.

만일 참인 줄 보는 자는

그 소견이 참되지 못하리.

 

若能自有眞

약능자유진

離假卽心眞

이가즉심진

만일 스스로 참다움이 있다면

거짓을 여윈 즉 마음이 참이니

 

自心 不離假

자심 불리가

無眞 何處眞.

무진 하처진.

스스로 마음에 거짓을 여의지 않으면 참은 없거니 어느 곳이 참이겠느냐.

 

有情 卽解動

유정 즉해동

無情 卽不動

무정 즉부동

유정은 곧 움직일 줄 알고

무정은 움직일 줄 모르니

 

若修不動行

약수부동행

同無情不動.

동무정부동.

만일 움직이지 않는 행을 닦으면

무정이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으리라.

 

若覓眞不動

약멱진부동

動上 有不動.

동상 유부동.

만일 참으로 움직이지 않음을 찾으려면

움직이는 위에 움직이지 않음이다.

 

不動 是不動

부동 시부동

無情 無佛種.

무정 무불종.

움직이지 않음이 부동이라면

무정은 부처님 될 종자도 없겠구나?

 

能善分別相

능선분별상

第一義 不動

제일의 부동.

능히 상을 잘 분별하되

제일의(구경의 진리)에 움직이지 말아라.

 

但作如此見

단작여차견

卽是眞如用.

즉시진여용.

다만 이 같은 소견을 지으면

이것이 곧 진여의 작용이니라.

 

報諸學道人

보제학도인

努力須用意

노력수용의

도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알리니

힘써 모름지기 뜻을 써서

 

莫於大乘門

막어대승문

却執生死智.

각집생사지.

대승의 문에서

지혜로 생사를 돌이켜 집착하지 말라.

 

若言下 相應

약언하 상응

卽共論佛義

즉공론불의

만일 말끝에 서로 맞으면

곧 불법을 같이 의논하되

 

若實不相應

약실부상응

合掌今歡喜.

합장금환희.

만일 실답게 상응하지 않으면

합장하여 환희케 하여라.

 

此宗 本無諍.

차종 본무쟁.

諍卽失道義

쟁즉실도의

이 종은 본래 다툼이 없는 것이라.

다투면 곧 도의 뜻을 잃어버리며

 

執逆諍法門

집역쟁법문

自性 入生死.

자성 입생사.

거꾸로 집착하여 법문을 다투면

자성이 생사에 빠지리라.

 

 

時 徒衆 聞說偈已 普皆作禮 竝體師意. 各各攝心 依法修行 更不敢諍.

시 도중 문설게이 보개작례 병체사의. 각각섭심 의법수행 갱불감쟁.

때에 대중들이 조사께서 설하신 게송을 듣고 모두 다 절하였고 아울러 조사의 뜻을 알았다.

각각 마음을 거두고 법을 의지하여 수행하며 다시는 감히 다투지 않았다.

 

乃知大師 不久住世 法海上座 再拜問曰, 和尙 入滅之後 衣法 當付何人.

내지대사 불구주세 법해상좌 재배문왈, 화상 입멸지후 의법 당부하인.

대사께서 세상에 오래 머무르시지 못할 것을 알고 법해상좌가 다시 절하며 여쭙기를, “화상께서 입멸하신 뒤에 가사와 법은 마땅히 어떤 사람에게 맡기십니까?” 하니

 

師 曰吾於大梵寺 說法 以至于今 抄錄流行 目曰法寶壇經

사 왈오어대범사 설법 이지우금 초록류행 목왈법보단경

조사가 말씀하셨다. “내가 대범사에서 설법한 이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법보단경이라고 기록하여 둔 것이 유행하고 있으니

 

汝等 守護 遞相傳受 度諸群生 但依此說 是名正法. 今爲汝等 說法 不付其衣.

여등 수호 체상전수 도제군생 단의차설 시명정법. 금위여등 설법 불부기의.

너희들은 이것을 수호하고 번갈아 가며 서로 전해 주어 모든 중생을 제도하되 다만 이 말대로만 하면 곧 정법이라 할 것이니라.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되 그 가사는 맡기지 않겠노라.

 

蓋爲汝等 新根 淳熟 決定無疑 堪任大事 然 據先祖達摩大師 付授偈意 衣不合傳 偈 曰.

개위여등 신근 순숙 결정무의 감임대사 연 거선조달마대사 부수게의 의불합전 게 왈.

대체로 너희들은 믿음의 근기가 순박하고 무르익었으며 의심이 전혀 없으므로 큰일을 감당할 만하지만 선조인 달마대사께서 부탁하며 주신 게의 뜻에 의거하여 옷은 마땅히 전하지 않을 것이니라.” 하시며 게송을 말씀하셨다.

 

吾本來玆土

오본래자토

傳法救迷情

전법구미정

내가 본래 이 땅에 온 것은

법을 구하여 미혹한 중생을 구제하려 함인데

 

一花開五葉

일화개오엽

結果自然成.

결과자연성.

한 꽃에 다섯 잎이 열려서

열매가 자연히 맺으리라.

 

 

師 復曰諸善知識, 汝等 各各淨心 聽吾說法. 若欲成就種智 須達一相三昧 一行三昧.

사 부왈제선지식, 여등 각각정심 청오설법. 약욕성취종지 수달일상삼매 일행삼매.

선지식아, 너희들은 모두 마음을 깨끗이 하고 나의 설법을 들어라.

만일 일체종지를 성취하고자 하면 모름지기 일상삼매와 일행삼매에 통달하여야 하느니라.

 

若於一切處 而不住相 於彼相中 不生憎愛 亦無取捨 不念利益成壞等事 安閒恬靜 虛融湛泊

약어일체처 이불주상 어피상중 불생증애 역무취사 불념이익성괴등사 안한념정 허융담박

此名一相三昧.

차명일상삼매.

만일 언제 어디서나 상에 머물지 않아서 그 상 가운데 있으면서 미워하거나 애착하는 생각을 내지 않으며 또 취하거나 버리지 아니하며 이익과 성취와 무너짐 등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여 편안하고 한가로우며 아주 고요하고 허공처럼 비어 통하고 욕심이 없는 깨끗한 마음을 가지면 이것을 일상삼매라 한다.

 

若於一切處 行住坐臥 純一直心 不動道場 眞成淨土 此名一行三昧.

약어일체처 행주좌와 순일직심 부동도량 진성정토 차명일행삼매.

만일 언제 어디서나 움직이거나 머무르거나 앉거나 눕더라도 순수하고 곧은 마음으로 도량을 움직이지 않고 참으로 정토를 이루면 이것을 일행삼매라 하느니라.

 

若人 具二三昧 如地有種 含藏長養 成熟其實 一相一行 亦復如是.

약인 구이삼매 여지유종 함장장양 성숙기실 일상일행 역부여시.

만일 어떤 사람이 두 가지 삼매를 갖추면 마치 땅에 종자가 떨어져 싹이 트고 자라나서 열매가 여무는 것과 같이 일상삼매와 일행삼매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我今說法 猶如時雨 普潤大地 汝等佛性 譬諸種子 遇玆霑洽 悉得發生.

아금설법 유여시우 보윤대지 여등불성 비제종자 우자점흡 실득발생.

내가 지금 법을 설하는 것은 때맞춰 비가 내려 대지를 두루 윤택하게 하는 것과 같고 너희들의 불성은 비유하건대 모든 종자가 이 비를 만나 흠뻑 적셔져서 모두 다 싹이 트는 것과 같으니라.

 

承吾旨者 決獲菩提 依吾行者 定證妙果. 聽吾偈 曰.

승오지자 결획보리 의오행자 정증묘과. 청오게 왈.

나의 뜻을 이어 받는 자는 반드시 깨달음을 얻을 것이고 나의 행을 의지하는 자는 반드시 묘한 과보를 얻을 것이니라. 나의 게송을 들어라.

 

心地含諸種

심지함제종

普雨悉皆萌.

보우실개맹.

마음의 땅이 모두 종자를 머금어서

널리 비를 내리면 다 싹이 트리라.

 

頓悟花情已

돈오화정이

菩提果自成.

보리과자성.

몰록 깨달아 꽃의 정()이 다하면

보리의 열매는 절로 이루리라.

 

 

師 說偈已 曰其法 無二 其心 亦然 其道淸淨 亦無諸相 汝等 愼勿觀靜 及空其心.

사 설게이 왈기법 무이 기심 역연 기도청정 역무제상 여등 신물관정 급공기심.

게송을 마치고 말씀하시길 그 법이 둘이 없어서 그 마음도 또한 그러하며 그 도가 청정하여 모든 상이 또한 없으니 너희들은 아무쪼록 고요함을 관하려 하지 말고 그 마음을 비우려 하지 말아라.

 

此心 本淨 無可取捨 各自努力 隨緣好去. 爾時 徒衆 作禮而退.

차심 본정 무가취사 각자노력 수연호거. 이시 도중 작례이퇴.

이 마음이 본래 깨끗하여 취하거나 버릴 것이 없으니 각각 스스로 힘써서 인연을 따라 잘 가거라.”

이에 대중들이 절하고 물러갔다.

 

 

大師 七月八日 忽謂門人曰. 吾欲歸新州 汝等 速理舟接. 大衆 哀留甚堅 師曰.

대사 칠월팔일 홀위문인왈. 오욕귀신주 여등 속리주접. 대중 애유심견 사왈.

대사가 78일에 갑자기 문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신주로 돌아가고자 하니 너희들은 속히 배와 돛대를 손질해 놓아라.”

대중이 슬퍼하며 더 계시기를 간곡히 원하므로 조사가 말씀하셨다.

 

諸佛 出現 猶示涅槃 有來必去 理亦常然. 吾此刑骸 歸必有所.

제불 출현 유시열반 유래필거 이역상연. 오차형해 귀필유소.

모든 부처님이 출현하시어 열반을 보이시듯이 오면 반드시 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나의 이 몸뚱이도 반드시 돌아가야 할 곳이 있느니라.”

 

衆 曰師從此去 早晩可回. 師 曰葉落歸根 來時無口. 又問曰 正法眼藏 傳付何人.

중 왈사종차거 조만가회. 사 왈엽락귀근 내시무구. 우문왈 정법안장 전부하인.

조사께서 이제 가시면 언제 돌아오십니까?”

잎이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가는 지라 올 때를 말로 할 수 없느니라.”

정법안장은 어떤 사람에게 전하십니까?”

 

師 曰有道者 得 無心者 通. 又問後 莫有難否.

사 왈유도자 득 무심자 통. 우문후 막유난부.

도 있는 자가 얻을 것이고 무심한 자가 통할 것이다.”

후에 난이 없겠습니까?”

 

師 曰吾滅後五六年 當有一人 來取吾首 聽吾記.

사 왈오멸후오육년 당유일인 내취오수 청오기.

내가 죽은 후 5~6년이 되면 어떤 사람이 내 머리를 가지러 올 것이니 나의 예언을 들어라.

 

曰頭上養親 口裡須餐 遇滿之難 楊柳爲官.

왈두상양친 구리수찬 우만지난 양유위관.

머리를 받들어 친히 공양하고자 함에(김대비), 입 속에 먹을 것을 구하는 장정만의 난을 만날 때 양유(양간, 유무첨)가 관이 되리라.

 

又云吾去七十年 有二菩薩 從東方來 一 出家 一 在家 同時興化 建立吾宗 締緝伽藍 昌隆法嗣.

우운오거칠십년 유이보살 종동방래 일 출가 일 재가 동시흥화 건립오종 체즙가람 창륭법사.

내가 가고 70년이 되면 두 보살(마조, 방거사)이 동방에서 오는데 한 사람은 출가한 사람이고 한 사람은 재가자인데 동시에 크게 교화하여 나의 종()을 세우고 가람을 짜임새 있게 하여 법을 이을 이들이 쏟아져 나오리라.”

 

問曰 未知從上佛祖 應現以來 傳授幾代 願垂開示.

문왈 미지종상불조 응현이래 전수기대 원수개시.

위로부터 불조께서 나타나신 이래 몇 대를 전해왔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원하옵건대 가르쳐 주십시오.”

 

師 云古佛應世 已無數量 不可計也 今以七佛 爲始 過去莊嚴劫 毘婆尸佛 尸棄佛, 毘舍浮佛,

사 운고불응세 이무수량 불가계야 금이칠불 위시 과거장엄겁 비바시불 시기불, 비사부불,

고불(옛날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신 것은 그 수가 한량없어서 가히 헤아리지 못하니 이제 7불을 처음으로 삼으면 과거 장엄겁의 비바시불과 시기불과 비사부불과

 

今賢劫 狗留孫佛, 狗那含牟尼佛, 迦葉佛, 釋迦文佛 是爲七佛, 釋迦文佛 首傳第一摩訶迦葉尊者,

금현겁 구류손불, 구나함모니불, 가섭불, 석가문불 시위칠불, 석가문불 수전제일마하가섭존자,

지금 현겁의 구류손불과 구나함모니불과 가섭불과 석가모니불이 7불이 되는데 석가모니불이 처음에 마하 가섭존자에게 전하셨으니,

 

第二 阿難尊者, 第三 商那和修尊者, 第四 優波麴多尊者, 第五 提多迦尊者, 第六 彌遮迦尊者,

제이 아난존자, 제삼 상나화수존자, 제사 우바국다존자, 제오 제다가존자, 제육 미차가존자,

第七 婆須密多尊者, 第八 佛馱難提尊者, 第九 伏馱密多尊者, 第十 脇尊者, 十一 富那夜奢尊者,

제칠 바수밀다존자, 제팔 불타난제존자, 제구 복타밀다존자, 제십 협존자, 십일 부나야사존자,

十二 馬鳴大士, 十三 迦毘摩羅尊者, 十四 龍樹大士, 十五 迦那提婆尊者, 十六 羅喉羅多尊者,

십이 마명대사, 십삼 가비마라존자, 십사 용수대사, 십오 가나제바존자, 십육 라후라다존자,

十七 僧伽難提尊者, 十八 伽耶舍多尊者, 十九 鳩摩羅多尊者, 二十 耶多尊者, 二十一 婆修盤頭尊者,

십칠 승가난제존자, 십팔 가야사다존자, 십구 구마라다존자, 이십 사야다존자, 이십일 바수반두존자,

二十二 摩拏羅尊者, 二十三 鶴勒那尊者, 二十四 師子尊者, 二十五 婆舍斯多尊者,

이십이 마나라존자, 이십삼 학륵나존자, 이십사 사자존자, 이십오 바사사다존자,

二十六 不如密多尊者, 二十七 般若多羅尊者, 二十八 菩提達摩尊者, 此土 是爲初祖,

이십육 불여밀다존자, 이십칠 반야다라존자, 이십팔 보리달마존자, 차토 시위초조,

二十九 慧可大師, 三十 僧璨大師, 三十一 道信大師, 三十二 弘忍大師, 惠能 是爲三十三祖.

이십구 혜가대사, 삼십 승찬대사, 삼십일 도신대사, 삼십이 홍인대사, 혜능 시위삼십삼조.

제 이는 아난존자고, 제 삼은 상나화수 존자며, 제 사는 우바국다 존자고, 제 오는 제다가 존자며, 제 육은 미차가 존자고, 제 칠은 바수밀다 존자며, 제 팔은 불타난제 존자고, 제 구는 복타밀다 존자며, 제 십은 협 존자고, 십일은 부나야사 존자며, 십이는 마명대사고, 십삼은 가비마라 존자며, 십사는 용수 대사고, 십오는 가나제바 존자며, 십육은 라후라다 존자며, 십칠은 승가난제 존자며, 십팔은 가야사다 존자고, 십구는 구마라다 존자며, 이십은 사야다 존자고, 이십일은 바수반두 존자며, 이십이는 마나라 존자고, 이십삼은 학륵나 존자며, 이십사는 사자 존자고 이십오는 바사사다 존자며, 이십육은 불여밀다 존자고, 이십칠은 반야다라 존자며, 이십팔은 보리달마 존자이니 이 땅에 초조가 되고, 이십구는 혜가 대사고, 삼십은 승찬 대사며, 삼십일은 도신 대사고, 삼십이는 홍인 대사이니, 혜능은 삼십삼 조()가 되는 것이다.

 

從上諸祖 各有稟承 汝等向後 遞代流傳 毋令乖悞.

종상제조 각유품승 여등향후 체대유전 무령괴오.

위로부터 모든 조사께서 이와 같이 각각 이어 받으셨으니 너희들도 이 뒤에 번갈아 가며 전하고 틀리거나 그르침이 없도록 하여라.

 

大師 開元元年癸丑歲八月初三日 於國恩寺 齊罷 謂諸徒衆曰汝等 各依位坐 吾與汝別.

대사 개원원년계축세팔월초삼일 어국은사 제파 위제도중왈여등 각의위좌 吾與汝別.

대사가 개원 원년(713) 계축년 83일에 국은사에서 재를 파하시고 모든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각각 지위를 따라서 앉아라. 내가 너희들과 이별하리라.”

 

法海 白言 和尙 留何敎法 令後代迷人 得見佛性.

법해 백언 화상 유하교법 영후대미인 득견불성.

법해가 말씀드리길 화상께서는 무슨 교법을 남기시어 후대에 미혹한 사람으로 하여금 불성을 보게 하시겠습니까?” 하니 조사가 말씀하셨다.

 

師言 汝等 諦聽. 後代迷人 若識衆生 卽是佛性 若不識衆生 萬劫 覓佛難逢.

사언 여등 체청. 후대미인 약식중생 즉시불성 약불식중생 만겁 멱불난봉.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후대에 미혹한 사람이 만일 중생임을 알면 그것이 곧 불성이고 만일 중생임을 알지 못하면 만겁동안 부처님을 찾아도 만나기 어려우니라.

 

吾今敎汝 識自心衆生 見自心佛性 欲求見佛 但識衆生.

오금교여 식자심중생 견자심불성 욕구견불 단식중생.

내가 이제 너희를 가르쳐서 자기 마음의 중생을 알게 하고 자기 마음의 불성을 보게 하리니 부처님을 보고자 하면 다만 중생임을 알아라.

 

只爲衆生 迷佛 非是佛 迷衆生 自性 莫悟 衆生 是佛, 自性 若迷 佛 是衆生.

지위중생 미불 비시불 미중생 자성 막오 중생 시불, 자성 약미 불 시중생.

중생이 부처를 미혹하게 한 것이지 부처가 중생을 미혹하게 한 것이 아니니, 자성을 만일 깨달으면 중생이 곧 부처요. 자성이 만일 어리석으면 부처가 바로 중생이니라.

 

自性 平等 衆生 是佛 自性 邪險 佛 是衆生.

자성 평등 중생 시불 자성 사험 불 시중생.

자성이 평등하면 중생이 바로 부처고 자성이 삿되고 험하면 부처가 바로 중생이니라.

 

汝等 心若險曲 卽佛 在衆生中 一念平直 卽是衆生 成佛 我心 自有佛.

여등 심약험곡 즉불 재중생중 일념평직 즉시중생 성불 아심 자유불.

너희들의 마음이 만일 험하고 굽으면 곧 부처가 중생 가운데 있고 한 생각 평등하고 곧으면 곧 중생이 성불하는 것이다.

 

自佛 是眞佛 自若無佛心 何處 求眞佛.

자불 시진불 자약무불심 하처 구진불.

내 마음에 스스로 부처가 있으며 자기의 부처가 참 부처이니 만일 불심이 없으면 어느 곳에서 참 부처를 구하리오.

 

汝等 自心 是佛 更莫狐疑. 外無一物 而能建立. 皆是本心 生萬種法.

여등 자심 시불 갱막호의. 외무일물 이능건립. 개시본심 생만종법.

너희들의 마음이 곧 부처이니 다시는 의심하지 말아라.

밖으로는 한 물건도 세울 것이 없다.

모두 이 본심이 만 가지 법을 내는 것이다.

 

故 經 云心生 種種法 生 心滅 種種法 滅.

고 경 운심생 종종법 생 심멸 종종법 멸.

그러므로 경에 이르기를마음이 생기면 온갖 법이 생기고 마음이 없어지면 온갖 법이 없어진다.하셨느니라.

 

吾今留一偈 與汝等別 名自性眞佛偈. 後代之人 識此偈意 自見本心 自成佛道. 偈 曰.

오금유일게 여여등별 명자성진불게. 후대지인 식차게의 자견본심 자성불도. 게 왈.

내가 이제 한 게송을 남기고 너희들과 이별하리니 이름이 <자성진불게>이니라.

후대 사람이 이 게의 뜻을 알면 스스로 본심을 보아서 스스로 불도를 이루리라.”

 

眞如自性 是眞佛,

진여자성 시진불,

邪見三毒 是魔王.

사견삼독 시마왕.

진여자성이 참 부처요,

사견과 삼독이 마왕이다.

 

邪迷之時 魔在舍

사미지시 마재사

正見之時 佛在堂.

정견지시 불재당.

삿되고 어리석을 때 악마가 집에 있고

견해가 올바를 때 부처가 방에 있네.

 

性中邪見三毒生

성중사견삼독생

卽是魔王 來住舍

즉시마왕 내주사

성품 가운데 사견으로 삼독이 생겨나면

곧 마왕이 집에 와서 살고

 

正見自除三毒心

정견자제삼독심

魔變成佛眞無假.

마변성불진무가.

정견으로 스스로 삼독의 마음을 없애면

()가 변하여 부처가 되며 참일 뿐 거짓은 없네.

 

法身報身及化身,

법신보신급화신,

三身 本來是一身

삼신 본래시일신

법신과 보신과 화신이여!

삼신이 본래 한 몸이니

 

若向性中能自見

약향성중능자견

卽是成佛菩提因.

즉시성불보리인.

만일 성품 가운데를 향해 능히 스스로 보면

곧 부처를 이루는 보리의 원인이니라.

 

本從化身生淨性

본종화신생정성

淨性 常在化身中.

정성 상재화신중.

본래부터 화신은 깨끗한 성품에서 나는지라.

깨끗한 성품이 항상 화신 가운데 있네.

 

性使化身行正道

성사화신행정도

當來 圓滿眞無窮

당래 원만진무궁.

성품이 화신으로 하여금 정도를 행하게 하면

장차 원만하여 참됨이 다함이 없으리라.

 

淫性 本是淨性因,

음성 본시정성인,

除淫卽是淨性身.

제음즉시정성신.

음란한 성품이 본래 깨끗한 성품의 씨앗이요,

음란함을 없애면 곧 깨끗한 성품의 몸이니

 

性中 各自離五欲

성중 각자리오욕

見性 刹那 卽是眞.

견성 찰나 즉시진.

성품 가운데에 각각 오욕을 떠나면

견성이 찰나이고 곧 참이니라.

 

今生 若遇頓敎門

금생 약우돈교문

忽遇自性見世尊

홀우자성견세존

금생에 만일 돈교의 문을 만나면

홀연히 자성을 깨달아 세존을 보지만

 

欲修行覓作佛

욕수행멱작불

不知何處 擬求眞.

부지하처 의구진.

만일 수행하여 부처를 찾으려 하면

어느 곳에서 헤아려 참을 구할지 모르겠구나.

 

若能心中 自見眞

약능심중 자견진

有眞 卽是成佛因.

유진 즉시성불인.

만일 마음 가운데에 스스로 참을 본다면

참이 곧 성불하는 원인이니라.

 

不見自性外覓佛

불견자성외멱불

起心 總是大癡人.

기심 총시대치인.

자성을 보지 못하고 밖으로 부처를 찾으면

마음을 일으킴이 다 크게 어리석은 사람이니라.

 

頓敎法門 今已留

돈교법문 금이유

救度世人須自修.

구도세인수자수.

돈교법문을 이제 남겨두니

세상 사람을 제도할 때 모름지기 스스로 닦게 하라.

 

報汝當來學道者

보여당래학도자

不作此見大悠悠.

부작차견대유유.

장차 도 배우는 자에게 알렸으니

이런 소견을 짓지 아니하면 크게 유유하리라.

 

 

師 說偈已 告曰. 汝等 好住. 吾滅度後 莫作世情 悲泣雨淚 受人弔問 身着孝服. 非吾弟子 亦非正法.

사 설게이 고왈. 여등 호주. 오멸도후 막작세정 비읍우루 수인조문 신착효복. 비오제자 역비정법.

조사가 게송을 마치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잘 살아라. 내가 멸도한 후에 세속의 정으로 슬피 울지도 말고 사람의 조문도 받지 말고 상복도 입지 말아라.

그렇게 하면 나의 제자가 아니고 또한 정법도 아니니라.

 

但識自本心 見自本性 無動無靜 無生無滅 無去無來 無是無非 無住無往.

단식자본심 견자본성 무동무정 무생무멸 무거무래 무시무비 무주무왕.

다만 자기의 본심을 알아서 자기의 본성을 보면 움직임도 없고 고요함도 없고 태어남도 없고 멸함도 없으며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없으며 옳은 것도 그릇됨도 없으며 머무름도 없고 가는 것도 없느니라.

 

恐汝等 心迷 不會吾意 今再囑汝 令汝見性 吾滅度後 依此修行 如吾在日 若違吾敎 縱吾在世 亦無有益. 공여등 심미 불회오의 금재촉여 영여견성 오멸도후 의차수행 여오재일 약위오교 종오재세 역무유익. 復說偈曰.

부설게왈.

너희들의 마음이 어리석어서 나의 뜻을 알지 못할까 두려워서 지금 다시 너희에게 당부하며 너희로 하여금 견성하게 하니 내가 멸도한 후에 이를 의지하여 수행하면 내가 있는 날과 같을 것이고 만일 나의 가르침을 어기면 비록 내가 세상에 있더라도 아무런 이익이 없으리라.”

다시 게송을 읊으셨다.

 

兀兀不修善

올올부수선

騰騰不造惡.

등등부조악.

寂寂斷見聞

적적단견문

蕩蕩心無着.

탕탕심무착.

올올히(모든 것을 초월하여 태연함) 선을 닦지 않고

등등히(자재 무애하며 당당함) 악도 짓지 않는지라.

적적하여 보고 듣는 것이 끊어지고

넓고 넓어 마음이 걸림이 없구나.

 

 

師 說偈已 端坐至三更 忽謂門人曰 吾行矣, 奄然遷化 于時 異香 滿室 白虹 屬地 林木 變白 禽獸哀鳴.

사 설게이 단좌지삼경 홀위문인왈 오행의, 엄연천화 우시 이향 만실 백홍 촉지 임목 변백 금수애명.

조사께서 게송을 마치시고 단정히 앉아 계시다가 삼경이 되자 홀연히 문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는 간다.” 하시며 조용히 돌아가시니 그때에 이상한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였고 흰 무지개가 땅에 꽂혔으며 숲과 나무들이 하얗게 변하고 짐승들이 슬피 울었다.

 

 

十一月 廣韶新三郡官僚 洎門人僧俗 爭迎眞身 莫決所之.

십일월 광소신삼군관료 계문인승속 쟁영진신 막결소지.

11월에 광주, 소주, 신주 세 군()의 관료와 문인과 승()과 속()이 서로 진신을 모셔가려고 다투느라 갈 곳을 결정하지 못하였다.

 

乃焚香禱曰 香煙指處 師所歸焉 時 香煙 直貫曹溪 十一月十三日 遷紳龕 倂所傳衣鉢而回.

내분향도왈 향연지처 사소귀언 시 향연 직관조계 십일월십삼일 천신감 병소전의발이회.

이에 향을 사르고 빌기를 향의 연기가 가리키는 곳이 조사께서 돌아가실 곳입니다.” 하니 그때 향의 연기가 바로 조계를 향하여 곧게 뻗치므로 113일에 신감(시신을 모신 관)과 함께 전해 내려오는 의발을 옮겨 돌아왔다.

 

次年七月二十五日 出龕 弟子方辯 以香泥 上之 門人 憶念取首之記 遂以鐵葉漆布 固護師頸

차년칠월이십오일 출감 제자방변 이향니 상지 문인 억념취수지기 수이철엽칠포 고호사경

다음 해 725일에 신감을 꺼내어서 제자 방변이 향을 그 위에 바르고 문인들이 머리를 취하리라는 예언을 생각하여 먼저 철판과 옻칠을 한 천으로 조사의 목을 단단히 보호하여

 

入塔 忽於塔內 白光 出現 直上衝天 三日始散 韶州 奏聞 奉勅立碑 紀師道行.

입탑 홀어탑내 백광 출현 직상충천 삼일시산 소주 주문 봉칙입비 기사도행.

탑에 모셨더니 홀연히 탑 안에서 흰 빛이 나와 하늘로 뻗어 올랐는데 3일 만에 비로소 흩어지므로 소주자사가 조정에 아뢰었고 칙명을 받들어 비를 세워서 조사의 도행(道行)을 기록하였다.

 

師 春秋 七十有六 年. 二十四 傳衣 三十九 祝髮 說法利生 三十七載.

사 춘추 칠십유육 년. 이십사 전의 삼십구 축발 설법이생 삼십칠재.

조사의 춘추는 일흔 여섯이었다.

스물넷에 의발을 전해 받으시고 서른아홉에 스님이 되어 설법을 하시며 중생을 이롭게 하신 것이 삼십칠 년이었다.

 

得嗣法者 四十三人 悟道超凡者 莫知其數.

득사법자 사십삼인 오도초범자 막지기수.

종지를 얻어 법을 이은 자가 마흔 세 명이고 도를 깨달아 범부를 넘어선 사람은 그 수를 알 수가 없었다.

 

達摩所傳信衣 中宗 賜磨衲寶鉢 及方辯 塑師眞相 幷道具等 主塔侍者 尸之 永鎭寶林道場

달마소전신의 중종 사마납보발 급방변 소사진상 병도구등 주탑시자 시지 영진보림도량

달마가 전하신 믿음의 징표인 가사와 중종이 주신 마납가사와 보배발우와 방변이 새긴 조사의 진영과 그 밖의 도구들은 탑을 주관하는 시자가 맡아서 영원히 보림 도량에 두게 하고

 

流傳壇經 以顯宗旨 興隆三寶 普利群生者.

유전단경 이현종지 흥륭삼보 보리군생자.

단경을 유전하여서 종지를 나타내고 삼보를 일으켜서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였다.

 

 

 

六祖大師法寶壇經 附錄

육조대사법보단경 부록

 

師入塔後 至開元十年 壬戊八月三日 夜半 忽聞塔中 如鐵索聲 衆僧 驚起 見 一孝子從塔中走出 尋見 師頸 有傷 具以賊事 聞於州縣 縣今楊侃 勅史柳無添 得牒 切加擒捉五日 於石角村 捕得賊人 送韶州 諶問 云 姓 張 名 淨滿 汝州梁縣人 於洪州開元寺 受新新羅僧 金大悲錢二十千 令取六祖大師首 歸海東供養 柳守聞狀 未卽加刑 乃躬至曹溪 問師上足令韜曰 如何處斷 韜曰 若以國法 論 理須誅夷 但以佛敎 慈悲 寃親 平等 況彼求欲供養 罪可恕矣 柳守加歎曰 始知佛門廣大 遂赦之 上元元年 肅宗 遣使 就請師衣鉢 歸內供養 至永泰元年 五月五日 代宗夢 六祖大師 請衣鉢 七日 勅勅史楊緘 云 朕夢 惑能禪師 請傳衣袈裟 却歸曹溪 今遣鎭國大將軍劉崇景 頂戴而送 朕謂之國寶 卿可於本寺 如法安置 傳令僧衆 親承宗旨者 嚴加守護 勿令遺墜 後 或爲人偸竊 皆不遠而獲 如是者數四 憲宗 諡大鑑禪師 塔曰 元和靈照 其餘事蹟 係戴唐尙書王維 勅史柳宗元 勅史劉禹錫等碑 守塔沙門令韜 錄   

 

 

師入塔後 至開元十年壬戌八月三日夜半 忽聞塔中 如拽鐵索聲 衆僧 驚起 見

사입탑후 지개원십년임술팔월삼일야반 홀문탑중 여예철삭성 중승 경기 견

조사께서 탑에 드신 후(722) 개원 10월 임술 83일 한 밤중이 되었을 때 갑자기 탑 속에서 쇠줄을 잡아당기는 듯한 소리가 나므로 스님들이 놀라서 나가보니

 

一孝子 從塔中走出 尋見 師頸 有傷.

일효자 종탑중주출 심견 사경 유상.

한 상주가 탑에서 달아나므로 자세히 살펴보니 조사의 목에 상처가 있었다.

 

具以賊事 聞于州縣 縣令楊侃 勅史柳無添 得牒 切加擒捉五日 於石角村 捕得賊人.

구이적사 문우주현 현령양간 자사유무첨 득첩 절가금착오일 어석각촌 포득적인.

도적이 든 사실을 고을에 자세히 알리니 현령인 양간과 자사인 유무첨이 통첩을 받고 사로잡으려고 애를 쓰더니 5일 만에 석각촌에서 도적을 잡았다.

 

送韶州 諶問 云 姓 張 名 淨滿 汝州梁縣人.

송소주 심문 운 성 장 명 정만 여주양현인.

소주로 보내 죄를 심문하니 성은 장이고 이름은 정만인데 여주의 양현 사람이라 하였다.

 

於洪州開元寺 受新新羅僧金大悲錢二十千 令取六祖大師首 歸海東供養

어홍주개원사 수신신라승김대비전이십천 영취육조대사수 귀해동공양

홍주의 개원사에서 신라 스님 김대비로부터 돈 2만 냥을 받았고 김대비는 육조대사의 머리를 가지고 해동으로 돌아가서 공양하려 했다 하므로

 

柳守 聞狀 未卽加刑 乃躬至曹溪 問師上足令韜曰 如何處斷,

유수 문상 미즉가형 내궁지조계 문사상족영도왈 여하처단,

유수가 이 사실을 듣고 형의 집행을 보류하고 몸소 조계에 가서 조사의 제자 가운데 제일 뛰어난 사람인 영도에게 어떻게 처단해야 할지를 물으니,

 

韜 曰若以國法 論 理須誅夷 但以佛敎 慈悲 寃親 平等 況彼求欲供養 罪可恕矣.

도 왈약이국법 논 이수주이 단이불교 자비 원친 평등 황피구욕공양 죄가서의.

영도가 말하길 만약 국법으로 논한다면 모조리 죽여야 마땅하겠지만 불교는 자비로워 원수나 친한 이나 모두가 평등한데 하물며 그 사람이 공양을 하고 싶어서 한 짓이니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하므로

 

柳守 加歎曰始知佛門 廣大 遂赦之.

유수 가탄왈시지불문 광대 수사지.

유수가 감탄하며 비로소 불문이 넓고 큰 것임을 알았습니다.” 하며 풀어주었다.

 

上元元年 肅宗 遣使 就請師衣鉢 歸內供養 至永泰元年五月五日 代宗 夢 六祖大師 請衣鉢,

상원원년 숙종 견사 취청사의발 귀내공양 지영태원년오월오일 대종 몽 육조대사 청의발,

상원 원년(760- 멸도한지 47년째)에 숙종이 사신을 보내어 조사의 의발을 대궐 안으로 가져와 공양하였는데 영태 원년 55일 대종의 꿈에 육조대사가 나타나 의발을 청하므로

 

七日 勅刺史楊緘云 朕夢 感能禪師 請傳法袈裟 却還曹溪. 今遣鎭國大將軍劉崇景 頂戴而送.

칠일 칙자사양함운 짐몽 감능선사 청전법가사 각환조계. 금견진국대장군류숭경 정대이송.

7일에 자사인 양함에게 분부하여 이르시길, “짐의 꿈에 혜능선사가 나타나서법을 전하는 가사를 조계로 되돌려 주라.하시므로 진국대장군인 류숭경으로 하여금 받들어 보낸다.

 

朕謂之國寶 卿可於本寺 如法安置 傳令僧衆 親承宗旨者 嚴加守護 勿令遺墜.

짐위지국보 경가어본사 여법안치 전령승중 친승종지자 엄가수호 물령유추.

짐이 국보로 생각하니 경이 직접 본사에 가서 법대로 잘 모시고 스님 가운데 종지를 친히 이은 자로 하여금 더욱 엄중하게 수호하게 하여 잘못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셨다.

 

後 或爲人偸竊 皆不遠而獲 如是者 數四.

후 혹위인투절 개불원이획 여시자 수사.

그 뒤에 가끔 사람들이 몰래 훔쳐 갔으나 모두 오래지 않아 찾아왔는데 이와 같은 일이 네 번이나 있었다.

 

憲宗 諡大鑑禪師 塔曰元和靈照.

헌종 시대감선사 탑왈원화영조.

헌종(806)이 대감선사라 시호하시고 탑을 원화영조라 이름하였다.

 

其餘事蹟 係載唐尙書王維 刺史柳宗元 刺史劉禹錫等碑.

기여사적 계재당상서왕유 자사유종원 자사류우석등비.

그 나머지 사적은 당나라의 상서인 왕유와 자사인 유종원과 자사인 류우석 등이 비문에 실었다.

 

守塔沙門令韜 錄.

수탑사문영도 녹.

탑을 지키는 사문 영도가 기록하노라.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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