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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六祖法寶壇經

六祖法寶壇經(般若品)

by 산산바다 2015. 2. 4.

산과바다

계룡산 삼불봉

 

 

 

六祖法寶壇經

 

第 二 般若品

 

次日 韋使君 請益 師 陞座 告大衆曰 總淨心 念摩訶般若波羅密多 復云 善知識 菩提般若之智 世人 本自有之 只緣心迷 不能自悟 須假大善知識 示導見性 當知 愚人智人 佛性 本無差別 只緣迷悟 不同 所以有愚有智 吾今 爲說摩訶般若波羅密法 使汝等 各得智慧 志心諸聽 吾爲汝說 善知識 世人 終日口念般若 不識自性般若 猶如說食 不飽 口但說空 萬劫 不得見性 終無有益 善知識 摩訶般若波羅密 是梵語 此言大智慧到彼岸 此須心行 不在口念 口念 心不行 如不行 如幼如化 如露 如電 口念心行 卽心口 相應 本性是佛 離性 無別佛 何名摩訶 摩訶是大 心量 廣大 猶如虛空 無有邊畔 亦無方圓大小 亦非靑黃赤白 亦無上下長短 亦無瞋無喜 無是無非 無善無惡 無有頭尾 諸佛刹土 盡同虛空 世人 妙性 本空 無有一法可得 自性眞空 亦復如是 善知識 莫聞吾說空 便卽著空 第一 莫著空 若空心靜坐 卽著無記空 善知識 世界虛空 能含萬物色像 日月星宿 山河大地 泉源溪澗 草木叢林 惡人善人 惡法善法 天堂地獄 一切大海 須彌諸山 總在空中 世人性空 亦復如是 善知識 自性 能含萬法 是大 萬法 在諸人性中 若見一切人 惡之與善 盡皆不取不捨 亦不染著 心如虛空 名之爲大 故 曰摩訶 善知識 迷人 口說 智者 心行 又有迷人 空心靜坐 百無所思 自稱爲大 此一輩人 不可與語 爲邪見故 善知識 心量 廣大 偏周法界 用卽了了分明 應用 便知一切 一切卽一 一卽一切 去來自由 心體無滯 卽是般若 善知識 一切般若智 皆從自性 而生 不從外入 莫錯用意 名爲眞性自用 一眞 一切眞 心量大事 不行小道 口莫終日說空 心中 不須此行 恰似凡人 自稱國王 終不可得 非吾 弟子 善知識 何名般若 般若者 唐言智慧也 一切處所 一切時中 念念不愚 常行智慧 卽是般若行 一念 愚 卽般若 絶 一念 智 卽般若 生 世人 愚迷 不見般若 口說般若 心中 常愚 常自言 我須般若 念念說空 不識眞空 般若 無形象 智慧心 卽是 若作如是解 卽名般若智 何名波羅密 此 西國語 唐言到彼岸 解義 離生滅 著境 生滅起 如水有波浪 卽名爲此岸 離境 無生滅 如水相通流 卽名爲彼岸 故號波羅密 善知識 迷人 口念 當念之時 有妄有非 念念若行 是名眞性 悟此法者 是般若法 須此行者 是般若行 不修 卽凡 一念修行 自身等佛 善知識 凡夫 卽佛 煩惱 卽菩提 前念迷卽凡夫 後念悟卽佛 前念著境 卽煩惱 後念離境 卽菩提 善知識 摩訶般若波羅密 最尊 最上 最第一 無住無住 亦無來 三世諸佛 皆從中出 當用大智慧 打破五蘊煩惱塵勞 如此修行 定成佛道 變三毒 爲戒定慧 善知識 我此法門 從一般若 生八萬四千智慧 何以故 爲世人 有八萬四千塵勞 若無塵勞 智慧常現 不離自性 悟此法者 卽是無念 無憶無著 不起妄 用自眞如性 以智慧 觀照 於一切法 不取不捨 卽是見性成佛道 善知識 若欲入甚深法界 及般若三昧者 須修般若行 持誦金剛般若經

 卽得見性 當知此經功德 無量無邊 經中 分明讚嘆 莫能具說 此法門 是最上乘 爲大智人 說 爲上根人 說 小根 小智人 聞 心生不信 何以故 譬如天龍 下雨於閻浮提 城邑聚落 悉皆漂流 如漂자엽 若雨大海 不增不減 若大乘人 若最上乘人 聞說 金剛經 心開悟解 故知 本性 自有般若之智 自用智慧 常觀照故 不假文字 譬如雨水 不從天有 元是龍能興致 令一切衆生 一切草木 有情無情 悉皆蒙潤 百川衆流 却入大海 合爲一體 衆生 本性般若之智 亦復如是 善知識 小根之人 聞此頓敎 猶如草木 根性小者 若被大海 悉皆自到 不能增長 小根之人 亦復如是 元有般若之智 與大智人 更無差別 因何聞法 不自開悟 緣邪見障重 煩惱根深 猶如大雲 覆蓋於日 不得風吹 日光 不現 般若之智 亦無大小 爲一切衆生 自心 迷悟不同 迷心外見 修行覓佛 未悟自性 卽是小根 若開悟頓敎 不執外修 但於自心 常起正見 煩惱塵勞 常不能染 卽是見性 善知識 內外不住 去來自由 能除執心 通達無能修此行 與般若經 本無差別 善知識 一切修多羅 及諸文字 大小二乘 十二部經 皆因人 置 因智慧性 方能建立 若無世人 一切萬法 本自不有 故知 萬法 本自人興 一切經書 因人說有 緣其人中 有愚 有智 愚爲小人 愚者 問於智人 智者 與愚人 說法 愚人 忽然悟解心開 卽與智人 無別 善知識 不悟 卽佛 是衆生 一念悟時 衆生 是佛 故知 萬法 盡在自心 何不從自心中 云 頓見眞如本性 菩薩戒經 云 我本元自性 淸淨 若識自心 見性 皆成佛道 淨名經 云 卽是  豁然 還得本心 善知識 我於忍和尙處 一聞 言下 便悟 頓見眞如本性 是以 將此敎法流行 令學道者 頓悟菩提 各自觀心 自見本性 若自不悟 須覓大善知識 解最上乘法者 直示正路 是善知識 有大因緣 所謂化導 令得見性 一切善法 因善知識 能發起故 三世諸佛 十二部經 在人性中 本自具有 不能自悟 須求善知識 指示 方見 若自悟者 不假外求 若一向執 謂須要他善知識 望得解脫者 無有是處 何以故 自心內 有智識自悟 若起邪迷妄念顚倒 外善知識 雖有敎授 救不可得 若起正眞般若觀照 一刹那間 妄念 俱滅 若識自性 一悟 卽至佛地 善知識 智慧 觀照 內外明徹 識自本心 若識本心 卽本解脫 若得解脫 卽是般若三昧 般若三昧 卽是無念 何名無念 若見一切法 心不染著 是爲無念 用卽偏一切處 亦不著一切處 但淨本心 使六識 出六門 於六塵中 無染無雜 來去 自由 通用無滯 卽是般若三昧 自在解脫 名無念行 若百物 不思 當令念絶 卽是法縛 卽名邊見 善知識 悟無念法者 萬法 盡通 悟無念法者 見諸佛境界 梧無念法者 至佛地位 善知識 後代 得吾法者 將此頓敎法門 於同見 同行 發願受持 如事佛故 終身而不退者 定入聖位 然須傳授 從上以來 ?傳分付 不得匿其正法 若不同見同行 在別法中 不得傳付 損彼前人 究境無益 恐愚人 不解 謗此法門 百劫千生 斷佛種性 善知識 吾有一無相頌 各須誦取 在家 出家 但依此修 若不自修 惟記吾言 亦無有益 聽吾頌 曰 說 通 及心 通 如日 處虛空 唯傳見性法 出世破邪宗 法卽無頓漸 迷悟有遲疾 只此見性門 愚人 不可悉 說卽雖萬般 合理還歸一 煩惱暗宅中 常須生慧日 邪來 煩惱 至 正來 煩惱 除 邪正 俱不用 淸淨 至無餘 菩提本自性 起心 卽是妄 淨心 在妄中 但正 無三障 世人 若修道 一切盡不妨 常自見己過 與道 卽相當 色類 自有道 各不相妨惱 離道 別覓道 終身不見道 波波度一生 到頭 還自澳 欲得見眞道 行正 卽是道 自若無道心 闇行不見道 若眞修道人 不見世間過 若見他人罪 自罪却是左 他罪 我不罪 我非自有過 但自却非心 打除煩惱破 憎愛不關心 長伸兩脚臥 欲擬化他人 自須有方便 勿令彼有疑 卽是自性現 佛法在世間 不離世間覺 離世 覓菩提 恰如求兎角 正見 名出世 邪見 是世間 邪正 盡打却 菩提性宛然 此頌 是頓敎 亦名大法船 迷聞 經累劫 悟卽刹那間 師 復曰 今於大梵寺 說此頓敎 普願法界衆生 言下 見性成佛 時 韋使君 與官僚道俗 聞師 所說 無不省悟 一時作禮 皆歎善哉 何期嶺南 有佛出世

 

반야(般若)는 산스크리트어프라즈냐(प्रज्ञा prajñā) 또는 팔리어빤냐(paññā)를 음에 따라 번역한 낱말로, 뜻에 따라 번역하여 지혜(智慧)라고도 하며 간단히 지() 또는 혜()라고도 한다.

불교 경전에서 산스크리트어 프라즈냐 혹은 팔리어 빤냐를 '지혜'라고 번역하지 않고 음역인 '반야'를 사용한 것은 불경의 한역(漢譯)시 적용했던 원칙인 5종불번(五種不翻: 5가지 번역하지 않는 원칙) 가운데 존중불번(尊重不翻)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 반야를 지혜라 번역하면 그 본래의 뜻은 깊고 심대하나 번역함으로 인해 그 뜻이 얕아지고 가벼워진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교 논서에서는 흔히 반야를 혜()로 번역하고 있다.

 

 

계룡산 남매탑

 

 

第二 般若品 (반야품)

 

次日 韋使君 請益 師陞座 告大衆曰.

차일 위사군 청익 사승좌 고대중왈.

다음날 위사군이 다시 청하므로 대사께서 자리에 오르셔서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總淨心 念摩訶般若波羅密多. 復云

총정심 염마하반야바라밀다. 부운

모두 다 마음을 깨끗이 하고 마하반야바라밀다를 생각하여라.” 하시며 대사가 다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善知識, 菩提般若之智 本自有之 只緣心迷 不能自悟 須假大善知識 示導見性.

선지식, 보리반야지지 본자유지 지연심미 불능자오 수가대선지식 시도견성.

선지식아, 보리반야의 지혜는 본래 스스로 있는 것인데, 다만 마음이 미혹하기 때문에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것이니 모름지기 큰 선지식의 가르침과 인도를 받아서 자성을 보게 되느니라.

 

當知. 愚人智人 佛性 本無差別 只緣迷悟不同. 所以 有愚有智.

당지. 우인지인 불성 본무차별 지연미오부동. 소이 유우유지.

마땅히 알아라. 어리석은 사람이나 지혜 있는 사람이나 불성은 차별이 없는데 다만 미혹함과 깨달음이 같지 않느니라.

 

吾今爲說摩訶般若波羅密法 使汝等 各得智慧 志心諸聽. 吾爲汝說.

오금위설마하반야바라밀법 사여등 각득지혜 지심제청. 오위여설.

이 때문에 어리석음이 있고 지혜로움이 있는 것이니라. 내가 이제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설하여 너희로 하여금 각각 지혜를 얻게 하리니 지극한 마음으로 자세히 들어라. 내가 너희를 위해 설하리라.

 

善知識, 世人 終日口念般若 不識自性般若 猶如說食不飽 口但說空 萬劫 不得見性 終無有益.

선지식, 세인 종일구념반야 불식자성반야 유여설식불포 구단설공 만겁 부득견성 종무유익.

선지식아, 세상 사람들이 온종일 입으로는 반야를 말하지만 자성의 반야를 알지 못하니 마치 밥 먹는 것을 이야기로만 하면 배는 부르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善知識, 摩訶般若波羅密 是梵語 此言 大智慧到彼岸. 此須心行 不在口念.

선지식, 마하반야바라밀 시범어 차언 대지혜도피안. 차수심행 부재구념.

선지식아, <마하반야바라밀>은 범어인데 여기 말로는 큰 지혜로 피안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이는 모름지기 마음으로 행할 것이지 입으로 외우는데 있지 않느니라.

 

口念心不行 如幼如化 如露如電 口念心行 則心口相應. 本性 是佛 離性無別佛.

구념심불행 여유여화 여로여전 구념심행 즉심구상응. 본성 시불 이성무별불.

입으로 외우고 마음으로 행하지 아니하면 환()과 같고 화()같으며 이슬 같고 번개 같으니라. 입으로 외우고 마음으로 행하면 곧 마음과 입이 서로 응할 것이다. 본성이 곧 부처이므로 성품을 떠나서 따로 부처가 없느니라.

 

何名摩訶 摩訶, 是大 心量 廣大.

하명마하 마하, 시대 심량 광대.

어떤 것을 <마하>라 하는가 하면, 마하는 곧 크다는 뜻이다.

 

猶如虛空 無有邊畔 亦無方圓大小 亦非靑黃赤白 亦無上下長短

유여허공 무유변반 역무방원대소 역비청황적백 역무상하장단

亦無瞋無喜 無是無非 無善無惡 無有頭尾.

역무진무희 무시무비 무선무악 무유두미.

마음의 양은 크고 넓어서 마치 허공과 같아, 끝이나 가가 없으며 모나거나 둥글거나 크거나 작지 않으며, 또 푸르거나 누렇거나 붉거나 희지도 않으며, 위와 아래와 길거나 짧은 것이 없으며 또한 성낼 것도 기쁠 것도 없으며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없으며,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없으며, 머리나 꼬리가 있는 것도 아님이라.

 

諸佛刹土 盡同虛空 世人 妙性 本空 無有一法可得 自性眞空 亦復如是.

제불찰토 진동허공 세인 묘성 본공 무유일법가득 자성진공 역부여시.

모든 부처님의 국토는 다 허공과 같음이니 세상 사람들이 묘한 성품은 본래 공() 하여서 한 가지도 얻을 게 없으니 자성의 진공(眞空)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善知識, 莫聞吾說空 便卽着空 第一莫着空. 若空心靜坐 卽着無記空.

선지식, 막문오설공 변즉착공 제일막착공. 약공심정좌 즉착무기공.

선지식아, 내가 설한 <>을 듣고 공에 집착해서는 안되니 제일 먼저 공에 걸리지 말아라.

만일 마음을 비우고 앉아 있기만 하면 곧 무기공(無記空)에 떨어지느니라.

 

善知識, 世界虛空 能含萬物色像 日月星宿 山河大地 泉源溪澗 草木叢林 惡人善人 惡法善法 天堂地獄

선지식, 세계허공 능함만물색상 일월성숙 산하대지 천원계간 초목총림 악인선인 악법선법 천당지옥

一切大海 須彌諸山 總在空中. 世人性空 亦復如是.

일체대해 수미제산 총재공중. 세인성공 역부여시.

선지식아, 세계의 허공이 삼라만상을 다 가질 수 있어서 해와 달과 별과 산과 강과 대지와 샘과 개울과 풀과 나무와 숲과 악인과 선인과 악법과 선법과 천당과 지옥과 일체의 큰 바다와 수미산을 비롯한 모든 산들이 모두 다 이 허공중에 있다. 세상 사람들의 성품이 <>한 것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善知識, 自性 能含萬法 是大. 萬法 在諸人性中 若見一切人 惡之與善 盡皆不取不捨 亦不染着

선지식, 자성 능함만법 시대. 만법 재제인성중 약견일체인 악지여선 진개불취불사 역불염착

心如虛空 名之爲大 故 曰摩訶.

심여허공 명지위대 고 왈마하.

선지식아, 자성은 능히 만법을 머금을 수 있으므로 큰 것이다. 만법이 모든 사람의 성품 가운데 있으니 만일 모든 사람들의 악과 선을 보더라도 모두 다 취하지 않고 버리지도 않으며 또 물들거나 집착하지 아니하여 마음이 허공과 같음을 이름 하여 크다고 한다. 그러므로 <마하>라 하느니라.

 

善知識, 迷人 口說 智者 心行.

선지식, 미인 구설 지자 심행.

선지식아, 미혹한 사람은 입으로만 말하고 지혜 있는 사람은 마음으로 행하느니라.

 

又有迷人 空心靜坐 百無所思 自稱爲大 此一輩人 不可與語 爲邪見故.

우유미인 공심정좌 백무소사 자칭위대 차일배인 불가여어 위사견고.

또 어떤 미혹한 사람은 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앉아서 백가지 생각을 없앤 것으로 스스로를 크다고 말하지만 이런 사람들과는 함께 말할 것이 못된다. 왜냐하면 삿된 소견이 있기 때문이다.

 

善知識, 心量 廣大 偏周法界 用卽了了分明 應用 便知一切 一切卽一 一卽一切 去來自由 心體無滯

선지식, 심량 광대 변주법계 용즉요료분명 응용 편지일체 일체즉일 일즉일체 거래자유 심체무체

卽是般若.

즉시반야.

선지식아, 마음의 크기는 넓고 커서 법계에 두루 하며 그 작용이 아주 분명하니 그 쓰임새에 바로 일체를 알며 일체가 곧 하나고 하나가 곧 일체여서 가고 오는 것이 자유롭고 마음자리에 막힘이 없는 것이 곧 반야니라.

 

善知識, 一切般若智 皆從自性而生 不從外入.

선지식, 일체반야지 개종자성이생 부종외입.

선지식아, 일체의 반야지혜는 모두 다 자성으로부터 생기는 것이지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莫錯用意 名爲眞性自用. 一眞 一切眞.

막착용의 명위진성자용. 일진 일체진.

뜻을 그릇되게 쓰지 않는 것을 참된 성품을 스스로 쓰는 것이라 한다. 하나가 참되면 일체가 참되느니라.

 

心量大事 不行小道 口莫終日說空.

심량대사 불행소도 구막종일설공.

마음으로 큰 일만 헤아리고 작은 도라도 행하지 아니하면서 입으로 종일토록 공을 말하지 말라.

 

心中 不須此行 恰似凡人 自稱國王 終不可得 非吾弟子.

심중 불수차행 흡사범인 자칭국왕 종불가득 비오제자.

마음으로 이 행을 닦지 않으면 마치 범부가 스스로는 국왕이라 칭하지만 그렇게 될 수가 없는 것과 같으니 이런 사람은 나의 제자가 아니니라.

 

善知識, 何名般若. 般若者 唐言 智慧也, 一切處所 一切時中 念念不愚 常行智慧 卽是般若行.

선지식, 하명반야. 반야자 당언 지혜야, 일체처소 일체시중 염념불우 상행지혜 즉시반야행.

선지식아, 무엇을 <반야>라 하느냐? 반야는 당나라 말로 지혜이며 어는 곳 어느 때라도 생각 생각이 어리석지 아니하여 항상 지혜롭게 행하는 것이 곧 반야행이다.

 

一念 愚 卽般若絶 一念 智 卽般若生.

일념 우 즉반야절 일념 지 즉반야생.

한 생각이 어리석으면 곧 반야가 끊어지고 한 생각이 지혜로우면 곧 반야가 생겨나는 것이니라.

 

世人 愚迷 不見般若 口說般若 心中常愚 常自言 我須般若 念念說空 不識眞空.

세인 우미 불견반야 구설반야 심중상우 상자언 아수반야 염념설공 불식진공.

세상 사람들이 어리석고 미혹하여 반야를 보지 못하므로 입으로만 반야를 말하고 마음속은 언제나 어리석어 항상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반야를 닦는다.하며 생각 생각에 공을 말하지만 진공(眞空)은 알지 못하느니라.

 

般若 無形象 智慧心 卽是 若作如是解 卽名般若智.

반야 무형상 지혜심 즉시 약작여시해 즉명반야지.

반야는 형상이 없으며 지혜로운 마음이 곧 이것이다. 만일 이와 같이 이해를 하면 이것이 곧 반야지혜라 하느니라.

 

何名波羅密. 此是西國語 唐言 到彼岸 解義 離生滅.

하명바라밀 차시서국어 당언 도피안 해의 이생멸.

어떤 것을 바라밀이라고 이름 하는가? 이것은 서국의 말인데 당나라 말로 하면 저 언덕에 이른다는 말이고 생멸을 떠난다는 뜻이다.

 

著境生滅起 如水有波浪 卽名爲此岸, 離境無生滅 如水相通流 卽名爲彼岸 故號波羅密.

저경생멸기 여수유파랑 즉명위차안, 이경무생멸 여수상통류 즉명위피안 고호바라밀.

경계에 집착하면 생멸이 일어나나니 물에 물결이 있는 것과 같은 이것이 곧 이 언덕이고, 경계를 여의면 생멸이 없어지므로 물이 잠잠함이 곧 저 언덕이라 하나니, 그러므로 바라밀이라 한다.

 

善知識, 迷人 口念 當念之時 有妄有非 念念若行 是名眞性.

선지식, 미인 구념 당념지시 유망유비 염념약행 시명진성.

선지식아, 미혹한 사람은 입으로 외우는지라 외울 때는 망령됨이 있고 그릇됨이 있지만 생각 생각에 만일 행을 하면 이것이 참된 성품이니라.

 

悟此法者 是般若法, 須此行者 是般若行.

오차법자 시반야법, 수차행자 시반야행.

이 법을 깨닫는 것이 곧 반야법이요, 이 행을 닦는 것이 곧 반야행이니라.

 

不修 卽凡, 一念修行 自身等佛.

불수 즉범, 일념수행 자신등불.

닦지 않으면 범부요, 일념으로 수행하면 자신들이 부처님이니라.

 

善知識, 凡夫卽佛 煩惱 卽菩提 前念 迷 卽凡夫, 後念 悟 卽佛.

선지식, 범부즉불 번뇌 즉보리 전념 미 즉범부, 후념 오 즉불.

선지식아, 범부가 곧 부처님이며 번뇌가 곧 보리니 앞생각이 미혹하면 곧 범부요, 뒷생각을 깨달으면 곧 부처님이다.

 

前念 着境 卽煩惱 後念 離境 卽菩提.

전념 착경 즉번뇌 후념 이경 즉보리.

앞생각이 경계에 집착하면 곧 번뇌고 뒷생각이 경계를 여의면 곧 보리니라.

 

善知識, 摩訶般若波羅密 最尊最上最第一. 無住無往 亦無來 三世諸佛 皆從中出.

선지식, 마하반야바라밀 최존최상최제일. 무주무왕 역무래 삼세제불 개종중출.

선지식아, 마하 반야바라밀이 가장 높고 가장 위이며 가장 으뜸이다. 머무름도 없고 지나가는 것도 없으며 또 오는 것도 없어서 삼세제불(三世諸佛)이 다 여기에서 나오느니라.

當用大智慧 打破五蘊煩惱塵勞. 如此修行 定成佛道 變三毒爲戒定慧.

당용대지혜 타파오온번뇌진로. 여차수행 정성불도 변삼독위계정혜.

마땅히 큰 지혜를 써서 오온의 번뇌와 망상을 타파하여라.

이와 같이 수행하면 반드시 불도를 이루며 삼독이 변하여 계, , 혜가 되리라.

 

善知識, 我此法門 從一般若 生八萬四千智慧 何以故, 爲世人 有八萬四千塵勞.

선지식, 아차법문 종일반야 생팔만사천지혜 하이고, 위세인 유팔만사천진로.

선지식아, 이 법문은 하나의 반야에서 팔만 사천의 지혜를 내는데 무슨 까닭인가 하면, 세상 사람들에게 팔만사천의 번뇌가 있기 때문이니라.

 

若無塵勞 智慧常現 不離自性.

약무진로 지혜상현 불이자성.

만일 번뇌가 없으면 지혜가 항상 나타나서 자성을 여의지 않을 것이다.

 

悟此法者 卽是無念無憶無着 不起誑妄 用自眞如性 以智慧觀照 於一切法 不取不捨.

오차법자 즉시무념무억무착 불기광망 용자진여성 이지혜관조 어일체법 불취불사.

卽是見性成佛道.

즉시견성성불도.

이 법을 깨닫는 자는 곧 생각도 없고 기억도 없고 집착함도 없어서 미친 망령을 일으키지 아니하며 자기의 진여성(참되고 참된 성품)을 쓰므로 지혜로써 미루어 보아 일체 법을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을 것이다. 이것이 견성하여 불도를 이루는 것이다.

 

善知識, 若欲入甚深法界 及般若三昧者 須修般若行 持誦金剛般若經. 卽得見性.

선지식, 약욕입심심법계 급반야삼매자 수수반야행 지송금강반야경. 즉득견성.

선지식아, 만일 매우 깊은 법계와 반야삼계에 들고자하면 모름지기 반야행을 닦고 금강반야행을 지니고 외워야 되느니라. 그러면 견성할 것이다.

 

當知. 此功德 無量無邊 經中 分明讚嘆 莫能具說.

당지. 차공덕 무량무변 경중 분명찬탄 막능구설.

마땅히 알라. 이 공덕이 한량없고 끝없다는 것을 경 가운데에서 분명히 찬탄하였는데 말로써는 다할 수가 없느니라.

 

此法門 是最上乘 爲大智人說 爲上根人說. 小根小智人 聞 心生不信.

차법문 시최상승 위대지인설 위상근인설. 소근소지인 문 심생불신.

이 법문은 곧 최상승이고 큰 지혜가 있는 사람을 위하여 설한 것이며 근기가 높은 사람을 위하여 설한 것이라. 근기가 낮고 지혜가 얕은 사람이 들으면 믿지 않는 마음이 생기리라.

 

何以故 譬如大龍 下雨於閻浮提 城邑聚落 悉皆漂流 如漂棗葉 若雨大海 不增不減.

하이고 비여대룡 하우어염부제 성읍취락 실개표류 여표조엽 약우대해 불증불감.

왜냐하면 비유하건대, 큰 용이 염부제에 비를 내리면 도시와 마을이 모두 다 떠내려가는 것이 대추 나뭇잎이 떠내려가는 것과 같지만 만일 큰 바다에 비를 내리면 늘어나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는 것과 같으니라.

 

若大乘人 若最上乘人 聞說金剛經 心開悟解.

약대승인 약최상승인 문설금강경 심개오해.

만일 대승인과 최상승인이 금강경을 들으면 마음이 열리어 깨닫느니라.

 

故知本性 自有般若之智 自用智慧 常觀照故 不假文字.

고지본성 자유반야지지 자용지혜 상관조고 불가문자.

그러므로 본성에는 원래 반야의 지혜가 있으며 스스로 지혜를 써서 항상 관조하므로 문자를 빌리지 않는 것임을 아느니라.

 

譬如雨水 不從天有 元是龍能興致 令一切衆生 一切草木 有情無情 悉皆蒙潤,

비여우수 부종천유 원시용능흥치 영일체중생 일체초목 유정무정 실개몽윤,

비유하건대 비와 물이 하늘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원래 용이 일으켜서 일체 중생과 일체 초목과 유정과 무정들을 모두 다 윤택하게 하고,

 

百川衆流 却入大海 合爲一體 衆生本性 般若之智 亦復如是.

백천중류 각입대해 합위일체 중생본성 반야지지 역부여시.

백가지의 강으로 흐르다가 마침내는 큰 바다에 들어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과 같이 중생의 본성인 반야의 지혜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善知識, 小根之人 聞此頓敎 猶如草木 根性小者 若被大雨 悉皆自到 不能增長.

선지식, 소근지인 문차돈교 유여초목 근성소자 약피대우 실개자도 불능증장.

선지식아, 근기가 낮은 사람이 이 돈교를 들으면 뿌리가 약한 작은 초목이 만약 큰비를 만나게 되면 뿌리가 뽑히고 뒤집혀져서 자랄 수 없게 되는 것과 같으니라.

 

小根之人 亦復如是 元有般若之智 與大智人 更無差別 因何聞法 不自開悟 緣邪見障重 煩惱根深

소근지인 역부여시 원유반야지지 여대지인 갱무차별 인하문법 부자개오 연사견장중 번뇌근심

猶如大雲 覆蓋於日 不得風吹 日光 不現.

유여대운 부개어일 부득풍취 일광 불현.

근기가 낮은 사람도 역시 이와 같이 원래 반야의 지혜가 있으며 지혜가 큰 사람과 차별이 없는데 어찌하여 법을 듣고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가하면 삿된 소견으로 업장이 무겁고 번뇌의 뿌리가 깊기 때문인데 마치 큰 구름이 해를 가릴 때 바람이 불지 않으면 햇빛이 나타나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般若之智 亦無大小 爲一切衆生 自心 迷悟 不同 迷心外見 修行覓佛 未悟自性 卽是小根.

반야지지 역무대소 위일체중생 자심 미오 부동 미심외견 수행멱불 미오자성 즉시소근.

반야의 지혜도 역시 크거나 작은 것이 없는데 일체의 중생이 자신의 마음에 미혹함과 깨달음이 같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미혹하여 밖으로만 보고 닦으며 부처를 찾으려 할 뿐 자성을 깨닫지 못하나니 이것은 곧 근기가 낮기 때문이니라.

 

若開悟頓敎 不執外修 但於自心 常起正見 煩惱塵勞 常不能染 卽是見性.

약개오돈교 불집외수 단어자심 상기정견 번뇌진로 상불능염 즉시견성.

만일 돈교를 깨달아서 밖으로 닦는 것을 고집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항상 정견을 일으켜서 번뇌와 세속 일에 대한 괴로움이 항상 물들지 못하게 하면 이것이 곧 견성이니라.

 

善知識, 內外不住 去來自由 能除執心 通達無碍, 能修此行 與般若經 本無差別.

선지식, 내외부주 거래자유 능제집심 통달무애, 능수차행 여반야경 본무차별.

선지식아, 안과 밖에 머무르지 말고 가고 옴이 자유로워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면 일체에 통달하여 걸림이 없으며, 능히 이 행을 닦으면 반야경과 더불어 본래 차별이 없느니라.

 

善知識, 一切修多羅 及諸文字 大小二乘 十二部經 皆因人置 因智慧性 方能建立 若無世人 一切萬法

선지식, 일체수다라 급제문자 대소이승 십이부경 개인인치 인지혜성 방능건립 약무세인 일체만법

本自不有.

본자불유.

선지식아, 일체의 수다라와 문자로 되어 있는 대, 소 이승의 십이부경이 모두 다 사람으로 말미암아 있는 것이며 지혜의 성품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세워진 것이니 만일 세상 사람이 없다면 일체 만법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니니라.

 

故知. 萬法 本自人興 一切經書 因人說有.

고지. 만법 본자인흥 일체경서 인인설유.

그러므로 알아라. 만법은 본래 사람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며 일체의 경서는 사람이 설하므로 있는 것이니라.

 

緣其人中 有愚有智 愚爲小人 智爲大人.

연기인중 유우유지 우위소인 지위대인.

그 사람을 인연하는 가운데에 어리석음이 있고 지혜로움이 있어서 어리석음을 소인이라 하고 지혜로움을 대인이라 하느니라.

 

愚者 問於智人 智者 與愚人說法. 愚人 忽然悟解心開 卽與智人 無別.

우자 문어지인 지자 여우인설법. 우인 홀연오해심개 즉여지인 무별.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에게 묻고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에게 법을 설하느니라.

어리석은 사람이 홀연히 깨달아서 마음이 열리면 곧 지혜 있는 사람과 다름이 없느니라.

 

善知識, 不悟 卽佛是衆生, 一念悟時 衆生 是佛.

선지식, 불오 즉불시중생, 일념오시 중생 시불.

선지식아, 깨닫지 못하면 부처님이 곧 중생이요, 한 순간 깨달으면 중생이 곧 부처님이니라.

 

故知. 萬法 盡在自心 何不從自心中 頓見眞如本性.

고지. 만법 진재자심 하부종자심중 돈견진여본성.

그러므로 알라. 만법이 다 자신의 마음에 있는 것인데 어찌하여 자신의 마음 가운데로부터 진여의 본성을 보지 못하는가?

 

菩薩戒經 云我本元自性 淸淨 若識自心見性 皆成佛道, 淨名經 云卽是豁然 還得本心.

보살계경 운아본원자성 청정 약식자심견성 개성불도, 정명경 운즉시활연 환득본심.

보살계경에 말씀하시기를 나의 본원 자성은 원래 청정하니 만일 자기의 마음을 알아서 자기의 성품을 보면 모두 다 불도를 이룬다.하였으며, 정명경에서는 즉시에 확 트이면 다시 본심을 얻는다.하였느니라.

 

善知識, 我於忍和尙處 一聞 言下便悟 頓見眞如本性 是以 將此敎法流行 令學道者頓悟菩提 各自觀心

선지식, 아어인화상처 일문 언하변오 돈견진여본성 시이 장차교법유행 영학도자돈오보리 각자관심

自見本性 若自不悟 須覓大善知識 解最上乘法者直示正路 是善知識 有大因緣.

자견본성 약자불오 수멱대선지식 해최상승법자직시정로 시선지식 유대인연.

선지식아, 내가 홍인화상이 계신 곳에서 한번 듣고 말씀 아래에 문득 깨달아서 진여의 본성을 보았기에 이 교법을 널리 펴서 도를 배우는 이들로 하여금 단번에 보리를 깨달아서 각자 스스로 마음을 살피고 스스로 본성을 보게 하려 하는데 만일 스스로 깨닫지 못하거든 모름지기 최상승법을 이해하는 큰 선지식을 찾는 것이 바른 길을 봄이니 이 선지식이 큰 인연 있음이라.

 

所謂化導 令得見性 一切善法 因善知識 能發起故.

소위화도 영득견성 일체선법 인선지식 능발기고.

이른바 교화하고 인도해서 견성을 얻게 하는데 일체 선법이 선지식으로 인하여 일어나기 때문이니라.

 

三世諸佛 十二部經 在人性中 本自具有 不能自悟 須求善知識 指示 方見. 若自悟者 不假外求.

삼세제불 십이부경 재인성중 본자구유 불능자오 수구선지식 지시 방견. 약자오자 불가외구.

삼세제불의 십이부경이 사람의 성품 가운데에 있으며 본래 스스로 갖춰 있건마는 스스로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모름지기 선지식의 가르침을 구하여야 바야흐로 보게 되느니라.

만일 스스로 깨닫는 자는 밖으로 구함을 빌리지 않느니라.

 

若一向執謂 須要他善知識 望得解脫者 無有是處.

약일향집위 수요타선지식 망득해탈자 무유시처.

만일 한쪽만 고집하며 모름지기 다른 선지식을 의지하여 해탈을 얻음을 희망하는 것은 옳지 않다.

 

何以故 自心內 有智識自悟 若起邪迷 妄念顚倒 外善知識 雖有敎授 救不可得.

하이고 자심내 유지식자오 약기사미 망념전도 외선지식 수유교수 구불가득.

왜냐하면 자기의 마음 안에 선지식이 있어서 스스로 깨닫는 것인데 만일 삿된 미혹을 일으켜서 망령된 생각으로 전도되면 밖의 선지식이 비록 가르쳐 주더라도 구원되지 못하리라.

 

若起正眞般若觀照 一刹那間 妄念 俱滅 若識自性一悟 卽至佛地.

약기정진반야관조 일찰나간 망념 구멸 약식자성일오 즉지불지.

만일 바르고 참된 반야를 일으켜 관조하면 한 찰나 사이에 헛된 생각이 모두 다 없어질 것이며 만일 자성을 알아서 한번 깨달으면 곧 부처님의 자리에 이르리라.

 

善知識, 智慧觀照 內外明徹 識自本心.

선지식, 지혜관조 내외명철 식자본심.

선지식아, 지혜로 관조하면 안과 밖이 분명하게 통하여 자기의 본심을 알게 된다.

 

若識本心 卽本解脫, 若得解脫 卽是般若三昧 卽是無念.

약식본심 즉본해탈, 약득해탈 즉시반야삼매 즉시무념.

만일 본심을 알면 본래 해탈이요, 만일 해탈을 얻으면 이것이 곧 반야삼매이며 무념이니라.

 

何名無念 若見一切法 心不染著 是爲無念.

하명무념 약견일체법 심불염착 시위무념.

무엇을 무념이라 하는가 하면 일체법을 보더라도 마음이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는 이것을 무념이라 하느니라.

 

用卽偏一切處 亦不著一切處 但淨本心 使六識 出六門 於六塵中 無染無雜 來去自由 通用無滯

용즉편일체처 역불착일체처 단정본심 사육식 출육문 어육진중 무염무잡 래거자유 통용무체

卽是般若三昧 自在解脫 名無念行.

즉시반야삼매 자재해탈 명무념행.

작용하여 일체처에 두루 하되 일체처에 집착하지 않고 다만 본심을 깨끗이 하여 육식으로 하여금 육문(육근)을 나오더라도 육진 가운데 물들지 않고 섞이지 않아 오고 감이 자유롭고 통용에 막힘이 없는 이것이 곧 반야삼매며 자재 해탈이고 무념행이라 이름 하느니라.

 

若百物 不思 當令念絶 卽是法縛 卽名邊見.

약백물 불사 당령념절 즉시법박 즉명변견.

만일 백가지를 생각하지 아니하여 생각으로 끊으려하면 이것은 법에 얽히는 것이라서 변견(극단으로 치우쳐 집착하는 견해)이라 하느니라.

 

善知識, 悟無念法者 萬法盡通, 悟無念法者 見諸佛境界, 梧無念法者 至佛地位.

선지식, 오무념법자 만법진통, 오무념법자 견제불경계, 오무념법자 지불지위.

선지식아, 무념법을 깨닫는 자는 만법이 다 통하며, 무념법을 깨닫는 자는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보면, 무념법을 깨닫는 자는 부처님의 지위에 이르느니라.

 

善知識, 後代 得吾法者 將此頓敎法門 於同見同行 發願受持 如事佛故 終身而不退者 定入聖位.

선지식, 후대 득오법자 장차돈교법문 어동견동행 발원수지 여사불고 종신이불퇴자 정입성위.

선지식아, 후대에 나의 법을 얻은 자가 이 돈교 법문을 가지고 견해가 같아서 같은 행을 하는 사람에게 받아 지니도록 원을 세워 부처님 섬기는 것 같이 하며 몸이 다하도록 물러나지 않으면 반드시 성인의 지위에 들리라.

 

然 須傳授從上以來 黙傳分付 不得匿其正法 若不同見同行 在別法中 不得傳付.

연 수전수종상이래 묵전분부 불득익기정법 약부동견동행 재별법중 부득전부.

그러나 위로부터 묵묵히 전해 내려오는 분부를 다시 전해주어서 그 정법을 숨기지 말아야 하겠지만 견해가 같지 않고 행이 같지 않는 다른 법에 있는 자에게는 당부하며 전하지 말아라.

 

損彼前人 究境無益 恐愚人 不解 謗此法門 百劫千生 斷佛種性.

손피전인 구경무익 공우인 부해 방차법문 백겁천생 단불종성.

그 앞에 있는 사람을 해치어 결국은 이익이 없을 것이며, 어리석은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고 이 법문을 비방하여 백겁 천생에 부처님 될 성품을 끊을까 두렵기 때문이니라.

 

善知識, 吾有一無相頌 各須誦取 在家出家 但依此修. 若不自修 惟記吾言 亦無有益. 聽吾頌 曰.”

선지식, 오유일무상송 각수송취 재가출가 단의차수. 약불자수 유기오언 역무유익. 청오송 왈.”

선지식아, 내게 무상송이 하나 있으니 각자 외워 지니어 재가인이거나 출가인이거나 이것을 의지하여 닦아라.

만일 스스로 닦지 않고 나의 말만 기억하면 이익이 없을 것이니라.

나의 게송을 들어라.”

 

說通及心通 如日處虛空,

설통급심통 여일처허공,

말로 통하고 마음이 통함이여 태양이 허공에 있는 것과 같으니,

 

唯傳見性法 出世破邪宗.

유전견성법 출세파사종.

오직 견성하는 법만 전하여 출세토록 삿된 가르침을 쳐부수도다.

 

法卽無頓漸 迷悟 有遲疾.

법즉무돈점 미오 유지질.

법은 곧 돈과 점이 없건마는 미()와 오()에는 더디고 빠름이 있네.

 

只此見性門 愚人不可悉.

지차견성문 우인불가실.

다만 견성하는 문을 어리석은 사람은 알지 못하네.

 

설즉수만반 합리 환귀일,

說卽雖萬般 合理 還歸一,

말로 설하면 비록 만 가지이지만 이치에 합하면 도리어 하나로 돌아감이니,

 

번뇌암택중 상수생혜일.

煩惱暗宅中 常須生慧日.

번뇌로 어두운 집 가운데에 항상 지혜의 햇빛을 낼지어다.

 

邪來 煩惱至 正來 煩惱除,

사래 번뇌지 정래 번뇌제,

삿된 것이 오면 번뇌가 일어나고 바른 것이 오면 번뇌가 사라지리니,

 

邪正 俱不用 淸淨至無餘.

사정 구불용 청정지무여.

삿된 것과 바른 것을 다 쓰지 않으면 청정하여 남음이 없는데 이르리라.

 

菩提本自性 起心卽是妄.

보리본자성 기심즉시망.

보리의 근본 자성에 마음을 일으키면 곧 망념이라.

 

淨心 在妄中 但正 無三障.

정심 재망중 단정 무삼장.

깨끗한 마음이 망념 가운데에 있으니 바르면 세 가지 장애가 없으리라.

 

世人 若修道 一切 盡不妨

세인 약수도 일체 진불방

세상 사람들이 만일 도를 닦으면 일체가 다 방해되지 않나니

 

常自見己過 與道卽相當.

상자견기과 여도즉상당.

항상 스스로 자기의 허물을 보면 도와 더불어 곧 서로 맞으리라.

 

色類 自有道 各不相妨惱,

색류 자유도 각불상방뇌,

모든 것은 스스로 도가 있어서 각각 서로 방해하며 괴롭히지 않으니,

 

離道別覓道 終身不見道.

이도별멱도 종신불견도.

도를 여의고 따로 도를 찾으면 몸이 다하여도 도를 보지 못하리라.

 

波波度一生 到頭 還自澳,

파파도일생 도두 환자오,

부질없이 일생을 지내서 눈앞에 닥쳐서야 뒤늦게 뉘우치나니,

 

欲得見眞道. 行正 卽是道.

욕득견진도. 행정 즉시도.

참된 도를 보고자 하느냐. 바른 것을 행하는 것이 곧 도이니라.

 

自若無道心 闇行不見道,

자약무도심 암행불견도,

스스로 만일 도의 마음이 없으면 어둡게 행하여 도를 보지 못하나니,

 

若眞修道人 不見世間過.

약진수도인 불견세간과.

만일 참으로 도 닦는 사람이라면 세간의 허물을 보지 말아라.

 

若見他人非 自非 却是左.

약견타인비 자비 각시좌.

만일 남의 그릇됨을 보면 도리어 나의 그릇됨이 되느니라.

 

他非我不非 我非 自有過.

타비아불비 아비 자유과.

다른 이는 그르고 나는 그르지 않다 하면 나는 그르지 않다 하는 그것이 스스로 허물이니라.

 

但自却非心 打除煩惱破

단자각비심 타제번뇌파

다만 스스로 그르게 여기는 마음을 물리치고

번뇌를 쳐부수어 없애버리고

 

憎愛不關心 長伸兩脚臥.

증애불관심 장신양각와.

밉고 고운 데에 관계하지 않으면 길이 두 다리를 펴고 누우리라.

 

欲擬化他人 自須有方便.

욕의화타인 자수유방편.

다른 사람을 교화하고자 하면 스스로 모름지기 방편을 쓰라.

 

勿令彼有疑 卽是自性現.

물령피유의 즉시자성현.

저로 하여금 의심을 없애면 곧 자성이 나타나리라.

 

佛法 在世間 不離世間覺,

불법 재세간 불리세간각,

불법이 세간에 있어서 세간을 여의고 깨달음은 없음이니,

 

離世覓菩提 恰如求兎角.

이세멱보리 흡여구토각.

세간을 여의고 보리를 찾으면 마치 토끼 뿔을 구함과 같으니라.

 

正見 名出世, 邪見 是世間,

정견 명출세, 사견 시세간,

정견의 이름이 출세요, 사견이 곧 세간이니,

 

邪正 盡打却 菩提性宛然.

사정 진타각 보리성완연.

사와 정을 다 쳐 물리치면 보리 성품이 완연하리라.

 

此頌 是頓敎 亦名大法船

차송 시돈교 역명대법선

이 송이 바로 돈교며 또한 이름이 대법선(大法船)이니

 

迷聞 經累劫 悟卽刹那間.

미문 경누겁 오즉찰나간.

미혹하여 들으면 누겁을 지내고, 깨달으면 곧 찰나 사이니라.

 

師 復曰. “今於大梵寺 說此頓敎 普願法界衆生 言下 見性成佛

사 부왈. “금어대범사 설차돈교 보원법계중생 언하 견성성불

대사가 다시 말씀하셨다.

이제 대범사에서 이 돈교를 설했으니 온 법계의 중생이 말 아래에 견성 성불하기를 원하노라.”

 

時 韋使君 與官僚道俗 聞師所說 無不省悟 一時 作禮 皆歎善哉 何期嶺南 有佛出世”.

시 위사군 여관료도속 문사소설 무불성오 일시 작례 개탄선재 하기영남 유불출세”.

때에 위 사군과 관료와 도 닦는 이와 속인들이 다 함께 대사의 설법을 듣고 살펴 깨닫지 못한 이가 없었기에 함께 예를 올리고 찬탄하기를 거룩하십니다. 어찌 영남에 부처님이 나오실 것을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하였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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