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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悟道頌

원진국사(圓眞國師) 오도송(悟道頌)

by 산산바다 2015. 1. 18.

산과바다

포항 보경사에 위치한 원진국사비   ( 보물 제 252 호 ) 거북의 등에 임금왕자가 새겨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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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국사 오도송(圓眞國師 悟道頌) (1171~1221)

 

永香(영원한 향기)

妙明眞性(묘명진성) 만유(萬有) 세계의 그 자체는 소소영령(昭昭靈靈)하여

淸淨眞性(청정진성) 어느 곳 어디서나 항상 어둡지 않고

我爲大法王(아위대법왕) 내가 큰 법왕이 되어

於法悉自在(어법실자재) 모든 법에 다 자재하다.

 

 

* 선정에서 깨어난 국사는 <능엄경>을 탐독하다, 이 우주만유가 지수화풍공견식(地水火風空見識) 일곱 가지 원인으로 구성되었는데 그 7대 원인이 본래 자연이 아니고 인연도 아니며 본래 여래장(如來藏)의 묘진여성(妙眞如性)이다고 한 교지(敎旨)를 보고 크게 깨우쳤다. 법신과 색신이 둘이 아니요, 나 자신과 우주만유(宇宙萬有)7대 원인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이 하나의 묘진여성(妙眞如性)이라는 이치를 깨달았던 것이다.

 

* 昭昭靈靈(소소영영) ?

서산대사(休靜 1520~1604)의 선가귀감(禪家龜鑑)의 한 구절에서도 昭昭靈靈(소소영영)이 나오는군요.

 

有一物於此(유일물어차) : 여기 한 물건이 있으니

從本以來(종본이래) : 본래부터

昭昭靈靈(소소영영) : 한없이 밝고 신령스러워

不曾生不曾滅(부증생부증멸) : 일찍이 나지도, 죽지도 않았고

名不得狀不得(명부득상부득) : 이름 지을 수도, 모양을 그릴 수도 없다

 

원진국사 부도(나주 불회사에 위치)

 

圓眞國師 (원진국사 1171~1221)

 

고려중엽 능엄선(楞嚴禪)을 주창하며 혜성처럼 나타난 선사가 원진국사(圓眞國師). 포항 보경사 중창조인 국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떡차(團茶 : 차잎을 뭉쳐 벽돌 모양으로 만든 것)를 만들어 보급하기도 했다. 속성은 신()이며 이름은 승형(承逈), 자는 영희(永廻), 법호는 원진(圓眞)이다.

고려 명종 원년(1171) 상락군 산양현(지금의 문경)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숙부 밑에서 자라다가 일곱 살에 청도 운문사 연실 선사에게 출가하였고, 문경 봉암사 동순 선사에게 수참(修參)하여 전법하였다.

 

어느 날, 국사께서 선실에서 가부좌를 틀고 삼매에 들어 있을 때, 조실 스님이 죽비로 국사의 어깨를 치면서 큰 소리로 말씀하였다.

사람이 다리 위로 지나가니(人從水上過), 다리는 흐르는데 물은 흐르지 않는다(橋流水不流).”

국사께서는 동요하는 기색도 없이 흐르는 편으로 보면 천지만물이 흐르지 않는 것이 없고 흐르지 않는 편으로 보면 물도 흐르지 않습니다.

흐르는 것은 속제(俗諦)의 도리이고 흐르지 않는 것은 진제(眞諦)의 도리입니다.”

 

국사께서 봉암사에 머문 지도 여러 해, 스님은 옷 한 벌, 바리때 한 좌를 싸서 걸망에 넣고 덕 높은 선지식을 찾아서 산천을 누볐다.

대혜 종고 선사의 활구선지(活句禪旨)로서 수선사를 개창하여 많은 납자를 제접하고 계신 지눌 선사를 찾았다. “어서 오시구려 반갑기 한량 없구료.

그대는 법신(法身)과 색신(色身)이 하나인가 둘인가.”

국사는 말문이 막혔다. 대답이 없자 지눌 스님께서 그대는 무주(無住 : 일체 집착이 없는 것)로 체()를 삼고, 무념(無念 : 마음을 텅 비우는 것)으로 종()을 삼고, 무상(無相 : 나와 남, 주관(主觀)과 객관(客觀)의 분별이 없는 것)으로 용()을 삼아서 공부하시게.”

이에 국사는 무명실성(無明實性) 곧 불성이요, 환화의 빈 몸이 곧 법신이라 한 뜻을 알아 얻었나이다고 물러 나왔다.

국사는 다시 청풍납자로 소요자재(逍遙自在)하다가 춘천 청평사에 발길을 멈추고 문수보살 앞에 참회 발원하고 17일 동안 선정을 닦는데, 어떤 보살이 광명을 놓아 천지가 여명(黎明)하면서 오른팔을 펴 스님의 정수리를 만지며 장하도다. 게으름 없는 너의 수행이여 너는 나를 따르라하고서 <능엄경>을 내어 주면서 여기에 심성(心性)의 본바탕을 찾는 지름길(要路)이 있다하고 사라졌다.

* 선정에서 깨어난 국사는 <능엄경>을 탐독하다, 이 우주만유가 지수화풍공견식(地水火風空見識) 일곱 가지 원인으로 구성되었는데 그 7대 원인이 본래 자연이 아니고 인연도 아니며 본래 여래장(如來藏)의 묘진여성(妙眞如性)이다고 한 교지(敎旨)를 보고 크게 깨우쳤다. 법신과 색신이 둘이 아니요, 나 자신과 우주만유(宇宙萬有)7대 원인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이 하나의 묘진여성이라는 이치를 깨달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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