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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한산시331

한산시(寒山詩) 036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36 《詩 三百三首 其三六》 東家一老婆(동가일노파) : 동쪽 이웃에 한 노파가 사는데 富來三五年(부래삼오년) : 부자로 지낸 지가 십오 년이다. 昔日貧於我(석일빈어아) : 옛날에는 나보다 구차하게 살았지만 今笑我無錢(금소아무전) : 지금은 돈 없는 나를 보고 웃는다 渠笑我在後(거소아재후) : 그가 나를 보고 웃은 것은 나중 일이고 我笑渠在前(아소거재전) : 내가 그를 보고 웃은 것은 지난 일이다. 相笑儻不止(상소당부지) : 서로가 웃는 것을 그치지 않는다면 東邊復西邊(동변부서변) : 동과 서 다를 것이 무엇이겠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35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35 《詩 三百三首 其三五》 三月蠶猶小(삼월잠유소) : 삼월의 누에 아직 작아서 女人來採花(여인래채화) : 여인들 밖에 나와 꽃을 즐기네. 隈牆弄蝴蝶(외장농호접) : 담 모퉁이에서는 나비를 희롱하고 (隈一作隔牆弄蝴蝶) 臨水擲蝦蟆(임수척하마) : 물가에 이르러선 청개구리 던지네. 羅袖盛梅子(나수성매자) : 소맷자락 펼쳐서 매실을 담고 金鎞挑筍芽(금비도순아) : 금 빗치개 꺼내서는 죽순을 꺾네. 斗論多物色(두론다물색) : 풍경 두고 이러니저러니 따지지 말게 (斗論多一作爭物色) 此地勝餘家(차지승여가) : 이곳이 다른 집보다 훨씬 낫다네. (此地勝一作是余家) ▶金蓖(금비) : 금 빗치개 빗치개는 빗살 틈에 낀 때를 빼는 제구. 뿔이.. 2024. 3. 20.
한산(寒山) 詩 034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寒山) 詩 034 《詩 三百三首 其三四》 兩龜乘犢車(양구승독거) : 송아지 끄는 수레에 거북이 두 마리 태우고 驀出路頭戲(맥출로두희) : 기운차게 거리로 나가서 놀고 있었네. 一蠱從傍來(일고종방래) : 이상하게 생긴 사람 다가오더니 (一蠱一作蠆從傍來) 苦死欲求寄(고사욕구기) : 힘들어 죽겠다며 태워달라네. 不載爽人情(부재상인정) : 태워주지 않는 것은 사람의 정 아니라 始載被沈累(시재피침루) : 태웠더니 곧장 나를 해치려 했네. 彈指不可論(탄지불가론) : 찰나에 어떻게 구분할 수 있겠나? 行恩卻遭刺(행은각조자) : 은혜를 베풀었다 되려 해를 입었네. ▶ 龜(구) : '양구(兩龜)'라고 한 것은 지혜와 선정 두 가지를 이른 것으로 봄 ▶ ..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3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33 《詩 三百三首 其三三》 聞道愁難遣(문도수난견) : 시름은 떨쳐내기 어렵다고 하지만 斯言謂不眞(사언위부진) : 알고 보면 그 말은 맞지 않다네. (斯言謂一作會不眞) 昨朝曾趁卻(작조증진각) : 어제 아침에 쫓아버렸더니 (昨朝曾一作始趁卻) 今日又纏身(금일우전신) : 오늘 또 와서 몸을 휘감고 月盡愁難盡(월진수난진) : 달 가도록 근심 다 할 줄 모르더니 年新愁更新(연신수경신) : 해가 바뀌면 근심도 새로워지더라고? 誰知席帽下(수지석모하) : 삿갓 쓴 저 사람이 누군지 아는가? 元是昔愁人(원시석수인) : 그 사람도 전에는 시름 많던 이였다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3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32 《詩 三百三首 其三二》 少年何所愁(소년하소수) : 젊은이들 무엇에 슬퍼하는가? 愁見鬢毛白(수견빈모백) : 귀밑머리 하얘진 걸 보는 것이네. 白更何所愁(백경하소수) : 머리카락 세고 나면 또 뭘 슬퍼하나 愁見日逼迫(수견일핍박) : 살날 줄어드는 걸 보는 것이네. 移向東岱居(이향동대거) : 봉래산으로 옮겨가 살라거나 配守北邙宅(배수북망택) : 북망산에 있는 집을 지키라거나 何忍出此言(하인출차언) : 이런 말 어떻게 할 수 있겠나? 此言傷老客(차언상노객) : 노인들에겐 이런 말 상처 될 테니 (그러니 젊었을 때 잘 들어두시게) ▶東岱(동대) : 대산岱山(=태산泰山) 당대(唐代) 이래로 동해의 봉래산(蓬萊山)을 이렇게 부르기도..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30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30 《詩 三百三首 其三十》 白雲高嵯峨(백운고차아) : 흰구름 산 위로 높이 떠 있고 淥水蕩潭波(녹수탕담파) : 푸른 물은 맑은 못에서 일렁이네. 此處聞漁父(차처문어부) : 이곳에서 어부들의 소릴 듣나니 時時鼓棹歌(시시고도가) : 때때로 부르는 뱃사람의 노래 聲聲不可聽(성성불가청) : 그 소리 소리마다 들을 수 없네. 令我愁思多(영아수사다) : 근심 늘고 생각이 많아지기 때문 誰謂雀無角(수위작무각) : 그 누가 참새에게 뿔이 없다 하는가? 其如穿屋何(기여천옥하) : 그것들이 지붕을 뚫는 것도 모르면서 ▶嵯峨(차아) : 험준한 산세 ▶棹歌(도가) : 뱃노래 ▶聲聲(성성) : 소리 소리마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29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9 《詩 三百三首 其二九》 六極常嬰困(육극상영곤) : 나쁜 일은 언제나 겹쳐 오는데 九維徒自論(구유도자론) : 나랏일 하는 이들 말들만 많네. 有才遺草澤(유재유초택) : 재능이 있어도 초야에 버려지니 無藝閉蓬門(무예폐봉문) : 배운 게 없는 터라 허름하게 사네. 日上巖猶暗(일상암유암) : 해 떠도 바위굴은 여전히 어둡고 煙消谷尙昏(연소곡상혼) : 안개 걷힌 골짜기 아직도 침침하네. 其中長者子(기중장자자) : 그런 데서는 부잣집 아들이라도 個個總無褌(개개총무곤) : 모두가 잠방이도 없이 산다네. ▶ 六極(육극) : 여섯 가지 크게 불길한 일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28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8 《詩 三百三首 其二八》 登陟寒山道(등척한산도) : 한산으로 가는 길 올라가는데 寒山路不窮(한산로불궁) : 한산에 이르는 길 끝이 없구나. 谿長石磊磊(계장석뢰뢰) : 골이 길고 바위가 겹겹이며 澗闊草濛濛(간활초몽몽) : 시내는 넓고 풀들이 우북하구나. 苔滑非關雨(태활비관우) : 이끼 미끄러운 게 비 때문은 아니려니 松鳴不假風(송명불가풍) : 바람 없는 산중에 소나무 절로 노래하누나. 誰能超世累(수능초세루) : 그 누가 세상 번뇌 멀찌감치 떠나와 共坐白雲中(공좌백운중) : 흰 구름 떠도는 중에 함께 앉을 수 있을까? ▶ 登陟(등척) : (산 따위) 높은 곳에 오름 ▶磊磊(뇌뢰) : 돌이 겹겹이 쌓인 무더기 ▶濛濛(몽몽) :..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27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7 《詩 三百三首 其二七》 茅棟埜人居(모동야인거) : 무명씨 사는 오두막이라 門前車馬疏(문전거마소) : 찾아오는 사람 없어 언제나 조용하네. 林幽偏聚鳥(임유편취조) : 숲이 깊어서 모이는 건 새들뿐이고 溪闊本藏魚(계활본장어) : 탁 트인 시냇물엔 고기가 많네. 山果㩗兒摘(산과휴아적) : 산에 나는 과일은 아이 데리고 나가 따고 皋田共婦鋤(고전공부서) : 물가 작은 밭 김매기는 아내와 함께하네. 家中何所有(가중하소유) : 이것 말고 이 집에 또 무엇이 있나? 唯有一床書(유유일상서) : 딱 하나 책하고 책상이 있네. ▶ 埜(야) : 野의 古字(=壄) ▶ 茅棟(모동) : 띠 집 ▶ 車馬疎(거마소) : 수레나 말 타고 찾아오는 이..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26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6 《詩 三百三首 其二六》 有鳥五色彣(유조오색문) : 다섯 가지 색깔과 무늬 예쁜 새 棲桐食竹實(서동식죽실) : 오동나무에 머물고 죽실만 먹고 산다네. 徐動合禮儀(서동합예의) : 몸가짐 반듯하여 드나듦이 조용하고 (徐動合禮一作和儀) 和鳴中音律(화명중음률) : 부드럽게 우짖으니 그 소리 노래일세. (和鳴中音律一作鳴中施禮律) 昨來何以至(작래하이지) : 어제는 무슨 일로 찾아왔나 했더니 爲吾暫時出(위오잠시출) : 나를 위해 잠깐 나온 거라 하더군 (爲吾一作君暫時出) 儻聞絃歌聲(당문현가성) : 만일 거문고 타며 부르는 노랫소리 듣는다면 作舞欣今日(작무흔금일) : 춤을 추며 오늘 하루 즐거울 수 있으리 ▶五色(오색): 다섯 가지 정..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25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5 《詩 三百三首 其二五》 智者君抛我(지자군포아) : 많이 안다는 그대가 나를 버렸으니 愚者我抛君(우자아포군) : 아는 게 없는 나도 그대를 버리려네. 非愚亦非智(비우역비지) : 바보 같지도 똑똑하지도 않은 이들은 從此斷相聞(종차단상문) : 이제부터 저 알아 저 살면 되는 거겠군. (從此斷一作繼相聞) 入夜歌明月(입야가명월) : 밤에는 밝은 달에 나를 싫어 노래하고 侵晨舞白雲(침신무백운) : 새벽에는 흰 구름과 얘기하며 춤추나니 焉能拱口手(언능공구수) : 어떻게 입과 손을 놀려둘 수 있겠는가? 端坐鬢紛紛(단좌빈분분) : 앉아있어도 귀밑머리 바람에 흩날리는데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24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4 《詩 三百三首 其二四》 快搒三翼舟(쾌방삼익주) : 가볍고 빠른 배를 날쌔게 젓고 善乘千里馬(선승천리마) : 하루에 천 리 가는 말을 잘 타도 莫能造我家(막능조아가) : 내 집에는 아무나 이르지 못하네. 謂言最幽野(위언최유야) : 그곳은 멀고도 아득한 곳이거니 巖岫深嶂中(암수심장중) : 치솟은 바위산 첩첩이 에워싸고 (岩岫一作穴深嶂中) 雲雷竟日下(운뇌경일하) : 구름 속 우레는 온종일 치네. 自非孔丘公(자비공구공) : 진실로 공자 같은 성인 아니면 無能相救者(무능상구자) : 서로를 더불어 구해줄 수 없네. ▶三翼舟(삼익주) : 고대 바다에서 싸울 때 쓰던 가볍고 빠른 배 대익(大翼), 중익(中翼), 소익(小翼) 등 3종류..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2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3 《詩 三百三首 其二三》 妾在邯鄲住(첩재한단주) : 그녀가 사는 한단 이라는 곳 (妾在一作家邯鄲住) 歌聲亦抑揚(가성역억양) : 노랫소리 역시 곱고 고운 곳 賴我安居處(뇌아안거처) : 내가 눌러앉은 편안한 이곳 (賴我安居一作隱處) 此曲舊來長(차곡구래장) : 이 노래도 예로부터 길게 이어져 왔네. 旣醉莫言歸(기취막언귀) : 나는 이미 취했으니 돌아가란 말 말게 留連日未央(유연일미앙) : 머물러야 할 날 아직 남았네. 兒家寢宿處(아가침숙처) : 아이들 드러눕고 잠드는 이곳 繡被滿銀床(수피만은상) : 달빛 드는 침상에는 비단 이불 가득하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2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2 《詩 三百三首 其二二》 有一餐霞子(유일찬하자) : 노을만 먹고 사는 신선은 其居諱俗游(기거휘속유) : 속된 것을 피해 따로 노닌다네. 論時實蕭爽(논시실소상) : 시절을 말할 때면 시원하기 그지없어 在夏亦如秋(재하역여추) : 여름 속에 있어도 가을 같다네. 幽澗常瀝瀝(유간상역력) : 그윽한 시냇물이 사시사철 흐르고 高松風颼颼(고송풍수수) : 키 큰 소나무는 바람소리 좋다네. 其中半日坐(기중반일좌) : 그 안에 반나절만 앉아있으면 忘卻百年愁(망각백년수) : 백 년 된 근심도 잊어버린다네. ▶瀝瀝(역력): 물 흐르는 소리 ▶颼颼(수수): 바람소리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21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1 《詩 三百三首 其二一》 俊傑馬上郞(준걸마상랑) : 말 위에 앉아있는 늠름한 사내 揮鞭指柳楊(휘편지류양) : 채찍을 치켜들어 젊은 처자 가리키네. 謂言無死日(위언무사일) : 죽는 날 같은 것은 없을 거라면서 終不作梯航(종부작제항) : 끝내 떠날 그날 준비하지 않네. 四運花自好(사운화자호) : 때를 만나 피어난 꽃 절로 좋아하지만 一朝成萎黃(일조성위황) : 시들고 지는 것은 하루아침이라네 醍醐與石蜜(제호여석밀) : 제호와 석밀 맛 좋다는 것들도 至死不能嘗(지사불능상) : 죽음에 이르러선 맛볼 수 없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20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0 《詩 三百三首 其二十》 欲得安身處(욕득안신처) : 몸 편히 지낼 곳 찾는 이에게 寒山可長保(한산가장보) : 한산은 길이 보전할 만한 곳이라네. 微風吹幽松(미풍취유송) : 고요한 소나무에 미풍이 일 때 近聽聲逾好(근청성유호) : 가까이서 들으면 그 소리 더욱 좋다네. 下有斑白人(하유반백인) : 나무 아래 반쯤 머리 센 사람 있는데 喃喃讀黃老(남남독황로) : 웅얼웅얼 소리 내서 도덕경을 읽는다네. 十年歸不得(십년귀부득) : 십 년을 지내면서 돌아갈 생각 하지 않아 忘卻來時道(망각래시도) : 들어올 때 걸었던 길 잊어버렸다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19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19 《詩 三百三首 其一九》 手筆太縱橫(수필태종횡) : 붓을 들면 종횡으로 걸릴 게 없고 身材極瑰瑋(신재극괴위) : 몸으로 하는 일도 못 하는 게 없지만 (身材極環一作魁瑋) 生爲有限身(생위유한신) : 사는 것에는 정해진 게 있는 법이라 死作無名鬼(사작무명귀) : 죽으면 이름 없는 귀신 되고 마네 自古如此多(자고여차다) : 예로부터 이런 일 셀 수 없이 많았는데 (自古如此多一作多如此) 君今爭奈何(군금쟁나하) : 그대는 지금 무엇을 다투려는가 可來白雲裏(가래백운리) : 맘 있거든 오시게나 흰 구름 속으로 敎你紫芝歌(교니자지가) : 그대에게 신선의 노래 가르쳐줄 테니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18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18 《詩 三百三首 其一八》 歲去換愁年(세거환수년) : 해 가면서 그 해 시름 가져가더니 春來物色鮮(춘래물색선) : 봄이 오자 온갖 것 빛깔이 환해졌네. 山花笑淥水(산화소녹수) : 산 꽃은 물에 비친 제 모습 보고 웃고 (山花笑一作夾淥水) 巖岫舞靑煙(암수무청연) : 치솟은 봉우리들은 아지랑이 속에 춤을 추네. (岩岫一作樹舞靑煙) 蜂蝶自雲樂(봉접자운락) : 벌과 나비 스스로 구름 속에 즐겁고 禽魚更可憐(금어갱가련) : 산짐승 물고기도 더욱 사랑스럽네. 朋游情未已(붕유정미이) : 벗 되어 노니는 정 다함이 없어 徹曉不能眠(철효불능면) : 잠 못 들고 그만 밤을 지샜네. ▶ 徹曉(철효): 밤을 지샘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