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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時調詩 ***/自作 時調詩

연풍의 봄

by 산산바다 2006. 8. 29.

산과바다

 

         연풍의 봄

 

 

 

조령산턱 힘겨이 넘어온 바람에

희양산골 흰 줄기 힘없이 사라지고

나물 캐는 처녀가슴 돋구어 나타나니

내 마음도 설레임에 봄이 왔나 보오.

 

홀로 지새우며 입맛 없어 끄적거림에

잃어버린 입맛 찾아 잣밭산 오르내리고

원추리 캐어 냉이 달래 쑥 더하니

되살아난 눈 밝아짐에 봄이 왔나 보오.

 

따스한 햇살 받아 나른한 몸인데 

운동장 이리저리 뛰 노니는 아이들은

공부는 멀리 한 듯 활기찬 모습이니

아이들 가슴에도 봄이 왔나 보오.

 

속전속결 끝낸다던 바그다드 침공에

모래바람 성이 난 듯 이화령을 넘어와서

흐려진 연풍 하늘 화창하지 못하니

오늘도 세월은 봄을 몰고 가려나 보오.

 

 

 

2003년 3월 27일

연풍에서 자취생활하며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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