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67회 야인시대
"이러다 결국 둘 중 하나는 죽어!"
시라소니(조상구)는 제일극장의 주인 임화수(최준용)를 찾아가 몇몇 청년들의 일자리 부탁과 용돈을 달라고 요구한다. 임화수는 화가 치밀지만 시라소니의 위력을 알고 있는 터라 어쩌지 못하고 연신 고개만 굽신거린다. 그 시간 공산당측이 두한을 누르기 위해 지원받은 북경의 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금강(나한일)은 김두한(김영철)과 시라소니를 병신으로 만들어 놓겠다고 장담하고 명동패를 찾아간다.
금강이 시라소니와 맞짱을 뜨러 왔다고 말하자 겁 없이 덤비던 황병관(함석훈)은 단번에 구석에 처박히는 신세가 된다. 이화룡(안승훈)과 정팔(정형기)은 금강의 화려한 싸움 기술에 놀람을 금치 못한다.
박헌영(임병기)은 조선정판사 위폐사건으로 미군정의 지명수배를 받자 월북을 결심한다. 떠나기 전 박헌영은 이제 공산당이 갈 길은 폭력 외에는 통일의 방법이 없다며 목숨을 건 대투쟁을 강조한다. 정진영(차광수)은 공산당 계열의 노동조합인 전평(전국 노동조합평의회)을 부추겨 파업을 준비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민족진영의 유진산(이효정)은 파업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두한의 힘을 필요로한다.
한편 정진영을 찾아간 개코(성동일)는 두한에게 총 쏜 것을 서운해하며 눈물을 흘린다. 정진영은 죄 없는 공산당 청년들이 많이 죽어서 어쩔 수 없이 총을 꺼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개코가 만나서 같이 사는 법을 찾아보자고 부탁하자 정진영도 이를 수락한다. 사무실로 돌아온 개코가 두한에게도 정진영을 다시 만나보자고 회유하자 두한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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