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寒山詩集(寒山, 拾得, 豊干) 詩

한산시집(寒山詩集)

by 산산바다 2024. 3. 18.

산과바다

한산 ( 寒山 )

한산(寒山)선사 오도송(悟道頌)

 

          한산시집(寒山詩集)

중국 당나라 때의 승려이자 시인인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의 시집. 또는 삼은시집(三隱詩集)이라고 한다.

 

1. 한산(寒山)

 

당나라 태종(598~649) 시대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전설적인 인물인 한산(寒山)과 습득(拾得) 은사였던 풍간(豊干) 선사와 함께 절강성에 있는 천태산(天台山) 국청사(國淸寺)에 살고 있었다. 세상에서는 이들을 국청사에 숨어 사는 세 사람의 성자라는 뜻으로 국청삼은(國淸三隱)이라고 했으며 이들의 시를 한데 모은 한산시집(寒山詩集)삼은시집(三隱詩集)’이라고도 했다. 이들 세 사람은 모두 불보살의 화현으로 즉, 풍간 스님은 아미타불, 한산은 문수보살, 습득은 보현보살의 화현이라고 일컬어진다. 그러나 당시의 사람들은 그것을 모른 채 그들의 독특하고 기이한 언행을 이해하지 못하였으므로 오히려 멸시하고 천대하기 일쑤였다.

한산(寒山)은 국청사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한암(寒巖)이라는 굴속에 산다 하여 그렇게 불리었다. 한산은 헤어진 옷에 커다란 나막신을 신고 다녔으며 때가 되면 국청사에 들러 대중들이 먹다 남긴 밥이나 나물 따위를 습득에게 얻어먹곤 하였다. 그리고 절에 와서 거닐기도 하고 때로는 소리를 지르거나 하늘을 쳐다보고 욕을 하기도 하면 절의 스님들은 그런 그를 쫓아내곤 하였는데, 그러면 한산은 손뼉을 치고 큰 소리로 웃으며 가버리곤 하였다. 이렇게 큰소리를 지르고 미친 짓을 하기도 하고 이적을 보이기도 하였지만 그 말은 모두 불도(佛道)의 이치에 맞지 않는 바가 없다 하였다.

습득(拾得)은 풍간(豊干)스님이 산 속을 거닐다가 길옆에서 보자기에 싸여 울고 있는 것을 주어와 길렀으므로 습득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는 부엌에서 불을 지피거나 그릇을 씻는 일을 하였는데 설거지를 한 뒤에 남은 밥이나 찌꺼기를 모아두었다가 한산(寒山)이 오면 먹도록 내어 주곤 하였다.

하루는 습득이 마당을 쓸고 있었는데, 주지스님이 다가와 너를 습득이라고 부르는 것은 풍간 스님이 너를 주워와 길렀기 때문이다. 그럼 너의 본래 은 무엇이며 어디서 살았느냐? 라고 묻자 이 말을 들은 습득은 들고 있던 빗자루를 놓고 두 손을 맞잡고 우뚝 서 있는 것이었다. 이를 바라본 주지 스님은 넋을 잃고 바라볼 뿐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붙이고 말았다. 이로 인해 선문에서는 차수이립(叉手而立)이라는 화제가 생겨나게 되었다.

일찍이 여구윤(呂丘胤)이 고을의 자사(刺史)로 부임해 왔는데 병에 걸려 앓게 되었다. 유명한 의사들을 불러 온갖 약을 다 써보았으나 무슨 병인지 알지도 못하고 차도도 없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풍간(豊干) 스님이 자사(刺史)를 만나기를 청하자 자사(刺史)는 자신의 병세를 말하는 것이었다. 풍간(豊干) 스님은 그의 말을 듣고 깨끗한 그릇에 물을 받아 주문을 외우면서 그에게 뿌리자 언제 앓았더냐? 싶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 앉는 것이었다. 자사(刺史)가 크게 사례하고 설법하기를 간청하자 풍간(豊干) 스님은 사양하며 나보다 문수 보현께 물어보시오.”라는 것이었다.

자사(刺史) 여구윤이 다시 그 두 보살은 어디에 계십니까?” 라고 묻자 풍간(豊干) 스님은 국청사에서 불 때 주고 그릇 씻는 사람들이 그들입니다.” 라고 답하고는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자사(刺史)는 곧 예물을 갖추고 국청사의 한산(寒山) 습득(拾得)을 찾아갔다. 마침 한산과 습득은 화로를 끼고 앉아 웃고 떠들고 있었는데, 자사(刺史) 여구윤이 가까이 다가가서 절을 올리자 무턱대고 마구 꾸짖는 것이었다. 옆에서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스님들은 깜짝 놀라며 대관께서 어찌하여 이 미치광이들에게 절을 하십니까?”라고 말하자 한산이 다시 자사(刺史) 여구윤의 손을 잡고 웃으며, “풍간(豊干)이 실없는 소리를 지껄였군. 풍간(豊干)이 아미타불인 줄 모르고 우릴 찾으면 뭘 하나!”라는 말을 남기고 문을 나선 뒤로는 다시 절에 돌아오는 일이 없었다. 자사(刺史) 여구윤은 못내 아쉬워하며 약과 옷 등의 예물을 갖추고 한암 동굴로 다시 찾아가 예배 올리고 말씀을 기다리는데 도적놈아! 도적놈아!”라는 말만 남기고 한산(寒山) 습득(拾得)은 굴속으로 들어가 버리니 돌문이 저절로 닫히는 것이었다. 이윽고 그대들에게 이르노니 각기 노력하라!”라는 말이 울리고는 돌문이 완전히 닫혀 버렸다.

자사(刺史) 여구윤은 성자를 친견하고도 좋은 법문을 더 듣지 못한 것을 섭섭하게 여기며, 숲속의 나뭇잎이나 석벽과 돌 틈 사이에, 혹은 촌락의 벽 등지에 써 놓은 한산의 시() 삼백여 수를 모아 책으로 편집하였다. 이 시집을 삼은집(三隱集)이라고 하며 <한산시(寒山詩)>라는 제목으로 전하여 오고 있다.

중국에는 현재에도 한산스님을 기리는 한산사로 불리는 사찰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의 사찰로 전남 화순군 동복면 신율리 949에 폐사지인 한산사지(漢山寺址)가 있으며 19842월에 전남문화재자료 제63호로 지정된 한산사지 삼층석탑이 현존하고 있으며, 또한 전북 고창 선운사의 영산전에는 산신 탱화와 함께 한산습득도(寒山拾得圖) 한 폭이 걸려 있다.

 

2. 전설 속의 선승

호는 한산자(寒山子).습득,풍간과 더불어 유명한 전설 속 선승(禪僧)이다. 천태산(天台山, 지금의 저장성(浙江省) 타이저우 시(台州市) 톈타이 현(天台縣) 소재)의 명암(明巖)과 한암(寒巖)에 은거하면서 국청사(國淸寺)에 있던 습득과 풍간과 교유했다. ‘한산이란 이름은 한암의 깊은 굴속에 살았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지금까지 당나라(618907) 초기 사람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제 인물이라면 8세기경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산과 습득, 풍간은 저장성 천태산 국청사에 드나들며 남루한 모습으로 주방에 들어가 승려들의 잔반을 먹곤 했다. 어느 날 태주(台州, 지금의 저장성 타이저우)자사여구윤(閭丘胤)이 한암에 찾아가 옷과 약 등을 주었는데, 한산이 큰소리로 도적놈아! 이 도적놈아! 물러가라하면서 굴속으로 들어간 뒤로는 소식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세상에서는 한산·습득·풍간삼성(三聖)이라 부르며, 한산은 문수보살(文殊菩薩), 습득은 보현보살(普賢菩薩)의 재현이라 한다. 이 이야기는 여구윤의 삼은시집(三隱詩集)(한산시집(寒山詩集)) 서문에 적힌 내용이지만, 여구윤 또한 가공의 인물이다.

삼은시집은 한산의 시 314수를 중심으로 삼성의 시를 모은 책이다. 민중을 대상으로 한 교훈적인 시라든가 선()의 게()를 닮은 것이 많으며, 그중에는 한산에 얽힌 전설을 노래한 것도 있다. 한산의 시는 천태산과 은거지 일대의 바위와 숲속에서 발견되었는데, 후인들이 편집하여 출간했다. 시들은 또한 전당시에도 수록되어 있다. 작품들은 모두 오언고시(五言古詩)이다. 한산·습득의 전설은 송대(宋代)에 선()이 유행하면서 함께 애호되어 자주 선화(禪畵)의 소재가 되었다.

 

삼성으로 불리는 한산, 습득, 풍간의 상

 

3. 한산시(寒山詩)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한산의 시집.

 

한산(寒山)을 비롯하여 한산의 친구 습득(拾得)과 한산처럼 은둔생활을 하던 풍간(豊干)의 작품이 실려 있다. 삼은시집(三隱詩集)으로도 불린다. 한산(寒山)은 전설적인 인물로 본명은 알 수 없고 한산자 또는 한산 성인으로도 불렸다. 한산이란 이름은 절강성에 있는 천태산 국청사(國淸寺) 부근 한암(漢岩)에 숨어 살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산은 시와 선()을 일치시켜 당시(唐詩)의 독특한 경지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습득(拾得)은 국청사의 부엌에서 일하던 사람으로 끼니때마다 한산(寒山)에게 밥을 지어 먹이고 시간만 나면 한암의 동굴속에 들어가 한산(寒山)과 함께 시를 지었다고 한다.

 

시집에 실린 시들은 대개 선을 탐구하는 내용이며, 때로는 전통적인 운율을 무시하기도 하나 뛰어난 문학성을 겸비하고 있다. 그런 까닭으로 예로부터 선가에서 많이 읽혀졌다.

한산(寒山)이 지은 시는 314수이고 습득(拾得)의 시는 57수이며 풍간(豊干)의 시는 2수로 모두 373가 전한다.

이들의 작품을 책으로 만든 사람은 여구윤(閭丘胤)으로 한산과 습득·풍간의 행적을 조사한 후 숲속의 바위와 마을 인가의 벽에 적혀 있는 들을 모아 엮었다. 중국 소주성 밖에 한산을 기념하여 세운 한산사(寒山寺)라는 절이 있다.

 

 

<한산시집(寒山詩集)>

三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습득(拾得) 詩 二十四首》  습득(拾得) 詩 1

풍간(豊干) 詩 二首》          풍간(豐干) 詩 1

한산(寒山) 詩 三百三首》  한산(寒山) 詩 001

 

 

 

 

산과바다 이계도

'禪詩 > 寒山詩集(寒山, 拾得, 豊干)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습득시(拾得詩) 5  (0) 2024.03.18
습득시(拾得詩) 4  (0) 2024.03.18
습득시(拾得詩) 3  (0) 2024.03.18
습득시(拾得詩) 2  (0) 2024.03.18
습득시(拾得詩) 1  (0) 2024.03.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