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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영화/서부 영화

석양의 무법자

by 산산바다 2022. 12. 29.

산과바다

 

석양의 무법자, 속 황야의 무법자. For A Few Dollars More. 1965. FHD

1965년작

주연 : 좋은 놈(클린트 이스트우드), 추한 놈(일라이 월러크), 나쁜 놈(리 밴 클리프)

 

 

'석양의 무법자'는 소위 '달러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3부작은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그리고 이 작품이다.

이 작품은 흔히 '좋은 놈, 나쁜 놈, 추한 놈'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영어제목을 번역한 것인데,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를 말한다.

이탈리아 원제는 Il buono(The Good), Il brutto(The Ugly), Il cattivo(The Bad)이다.

이탈리아 제목은 순서가 '좋은 놈, 추한 놈, 나쁜 놈'인데, 영어 제목에서 순서가 좀 바꼈다.

저번에 여기 소개했지만 '추한 놈'을 연기한 일라이 월러크가 상대적으로 무명이어서 그랬을 것 같다.

 
'석양의 무법자' 이탈리아 포스터

왼쪽부터 좋은 놈(클린트 이스트우드), 추한 놈(일라이 월러크), 나쁜 놈(리 밴 클리프)이다.

순서는 좋은 놈부터 나왔지만, 추한 놈이 가운데 맨 위로, 강조돼 있다.

영화를 본 사람은 이해할 수 있다. 이 영화의 사실상의 주인공은 '추한 놈'(일라이 월러크)이다.

레오네의 반어법적인 세계관인데, 우리는 대개 '추한 놈'이란 뜻이다.

'석양의 무법자' 에서 '좋은놈'(클린트 이스트우드)

좋은 놈(Il buono/ The Good)의 이탈리아어 어감은 말 그대로 '좋은 사람, 머리 좋고, 외모 좋고 간혹 착한 성격'에도 쓰인다.

역시 반어법이다그는 추한 놈과 짜고 치는 일종의 사기꾼이다현상금 걸린 추한 놈을 잡아, 현상금을 타낸 뒤, 그가 교수형에 처해지려 할 때로프를 총으로 맞춰 끊고, 그를 구해내고, 둘이서 현상금을 나눈다.

남을 이유없이 때리거나, 돈을 뺏거나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좋을'뿐이지어찌보면 허우대 멀쩡하고, 실력도 좋은 데, 정말 좋은 일은 하지 않는 도피주의자다.

' 양의 무법자' 에서 '추한놈'(일라이 월러크)
 추한 놈(Il brutto/ The Ugly)의 이탈리어어 어감은 못생기고, 폭력적이고, 메스꺼운 느낌이다.

추한 놈은 늘 좋은 놈과 붙어 다니며, 눈 먼 돈을 번다. 혼자서 뭘 하는 것은 아니다.

잘난 놈 뒤에 붙어, 이익을 좇는 데, 레오네는 그를 약간 순진한 남자로 그리고 있다.

셋 중 유일하게 연민이 가는 인물로 그렸다.

지독한 흙수저인데, 정글 같은 세상에서 무지하게 고생하며, 잡초처럼 살아남은 인물이다.

레오네에 따르면 (기분 나쁠 수도 있는데)우리의 초상화이다.

실력 있는 사람 뒤에 딱 붙어, 경험을 쌓고, 눈치 보며 돈을 모은다.

석양의 무법자 에서 '나쁜 놈'(리 밴 클리프)
 나쁜 놈(Il cattivo/ The Bad)의 이탈리아어 어감은 말 그대로 나쁘고, 사악하고, 잔인하고, 냉정하고, 비정한 뜻을 갖고 있다.

'석양의 무법자'에서 나쁜 놈은 황금을 손에 넣기 위해 사람을 파리처럼 죽인다.

변신의 귀재라서, 현상금 사냥꾼이었는데, 남북전쟁 때는 북군의 하사관이 되기도 한다.

목표는 오직 돈이다. 이것에 방해되는 것이라면 모조리 처단해버린다. 살벌하다.

현대 사회의 변신의 귀재들 떠올리면, 쉽게 이해되는 인물이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사람들...

'석양의 무법자' 에서 마지막 '3 중결투'  장면

이 영화가 걸작이라면 마지막 장면의 영향이 크다레오네에 따르면 우리는 정면을 마주 보고 서서, 정정당당하게 결투를 하지 않는다미국 웨스턴은 모조리 거짓말(신화)이라고 비판한다.

, 세 명의 총잡이가 서 있다. 누가 누구를 먼저 쏠 것인가?

누가 나를 쏠지 알 수 없는 세상이란 것이다.

그 세상에는 '냉소주의자' 레오네에 따르면

좋은(것처럼 보이는) , 추한 놈, 나쁜 놈만 있다(기분 나빠 하지 마시라).

최소한 '나쁜 놈'만 아니면, 그래도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으로 레오네는 그리고 있다.

곧 좋은 놈, 추한 놈은 그래도 봐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쁜 놈은 안된다고 마지막 결투에서 보여주고 있다.

 

허리춤엔 총자루를 차고, 먼지가 뒤 덮힌 망토를 두르고, 늘 시가를 입에 문 채 우수에 찬 눈빛으로 서부를 가르는 신비의 남자 블런디.

미국의 남북전쟁이 한창인 때, 블런디는 멕시칸 총잡이 투코와 함께 동업 중이다. 투코는 현상범. 블런디는 그를 잡아 수많은 현상금을 얻어내고, 투코가 교수형을 당하는 순간, 어디에서인가 총성이 울린다.

이때 투코를 매달고 있던 밧줄이 끊어지고, 투코는 목숨을 건지는 것. 이런 방식으로 이들은 남서부 일대를 휘저으며 위험스런 게임을 해나간다. 한편 세텐자라 불리우는 가학적인 범죄자는 엄청난 게임판에 몰두한다.

그는 바로 $200,000의 돈주머니가 묻힌 비밀장소를 추적 중이다. 이때 투코와 블런디는 사막의 한가운데서 목숨을 담보로 실랑이를 벌인다. 블런디는 투코가 그를 배신하고 막 죽일려고 하는 순간, 우연히 그 돈주머니가 묻히 공동묘지를 알게 되고, 그만이 그 장소를 알고 있다.

투코는 그의 생명과 그의 위치에 대한 지식을 거래 할수 밖에 없는 노릇. 그들은 돈이 묻힌 곳에 달하기 위해 남부 군복을 입고 나서지만, 불행스럽게도 북군의 포로가 되고, 수용소에서 아이러닉 하게도 세텐자와 대면하게 된다.

장교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세텐자는 투코를 고문해서 장소를 알아내려 하지만, 블런디가 알고있다는 사실을 접하고는 블런디와 흥정에 들어간다.

이 위험스런 흥정은 가까스로 수용소를 빠져나온 투코가 합류하면서 더욱 뜨거워지는데. 넘어서는 불가능한 여로와 죽음의 전쟁을 통하여 도달한 묘지에서, 운명의 3인은 최후의 방아쇠를 당기기 위해 삼각의 위치에 과감히 서서는 긴장의 순간을 맞이하는데 ......

 

 

 

          속 석양의 무법자 (석양에 돌아오다

            The Ugly and The Good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시절의 국경 지역. 멕시칸 총잡이 투코(일라이 월릭), 신비로운 총잡이 블론디(클린트 이스트우드), 냉혹한 범죄자 세텐자(리 반 클리프)가 있었다.

세텐자는 남부 동맹의 군자금 20만 달러가 빼돌려졌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그 쯤 투코는 블론디와 함께 현상금 동업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블론디가 투코와의 관계를 청산한다.

이에 투코가 블론디를 추적하여 그를 죽음 직전까지 몰아넣었지만 때마침 죽어가고 있던 '빌 카슨'이란 자에게 군자금에 관한 비밀을 입수하게 된다. 블론디 역시 결정적인 투코가 모르는 정보를 얻었기에 투코는 그와 함께 동행하게 된다.

이후 이들은 서로 협력과 반목을 번복해가면서 금화 여덟 자루에 대한 추격을 이어갔으며 세 명의 인물은 거대한 운명의 결정에 맞닥뜨리게 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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