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사변(思邊) - 이백(李白)
변방을 생각하다
去年何時君別妾(거년하시군별첩) : 지난 해 어느 날 당신은 저와 헤어졌지요.
南園綠草飛蝴蝶(남원록초비호접) : 남쪽 동산 푸른 풀 위로 나비가 날고 있었지요.
今歲何時妾憶君(금세하시첩억군) : 올해에는 언제쯤 소첩이 당신 그리워하는지 아세요?
西山白雪暗秦雲(서산백설암진운) : 서산에 흰 눈 내리고 하늘에는 먹구름 뒤덮일 때이어요.
玉關去此三千里(옥관거차삼천리) : 님 계신 옥문관(玉門關)은 여기서 삼천리나 먼 곳
欲寄音書那可聞(욕기음서나가문) : 소식 전하려도 어찌 그 곳까지 전할 수 있으리오.
* 서역(西域) 변방(邊方)에 출정(出征) 중인 지아비를 그리워하는 여인의 심정으로 쓴 작품으로 일명 ‘춘원(春怨)’이라고도 한다. 이 시는 <시경詩經> ‘채미采薇’에 “옛날 내가 갈 때에는 버드나무가 하늘거리더니, 지금 내가 올 때에는 함박눈이 펄펄 날린다.”는 표현을 인용한 듯하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를 대비시켜 문장을 짓는 것은 초당(初唐)의 보편적 형식인데 이 시도 이러한 형식을 원용(援用)했다.
* 蝴蝶(호접) : 나비목에 속하는 곤충 중 낮 동안 활동하는 무리의 통칭이다.
* 秦 : 중국의 통칭(通稱)으로서 굳이 해석할 필요는 없다.
* 玉關 : 옥문관(玉門關)으로, 지금의 간쑤성(甘肅省) 돈황(燉煌) 서쪽에 있던 관문으로 옛날 서역(西域)과 통하는 요로였다. 장안(長安)에서 3천 6백리나 떨어져 있어 후대에는 서울에서 먼 곳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 音書 : 편지를 뜻한다.
* 聞 : ‘들을 문’자로 여기선 서신을 받아 본다는 의미로 쓰였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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