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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寒山詩集(寒山, 拾得, 豊干) 詩336

한산시(寒山詩) 040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40 《詩 三百三首 其四十》 慣居幽隱處(관거유은처) : 은자로 사는 것에 익숙해진 뒤 乍向國淸中(사향국청중) : 잠깐씩 시간 내서 국청사(國淸寺) 찾아가네. 時訪豊幹道(시방풍간도) : 때로는 풍간(豊干)을 만나기도 하고 (時訪豐干道一作老) 仍來看拾公(잉래간습공) : 간 김에 습득(拾得)에게 들러도 보네 獨回上寒巖(독회상한암) : 홀로 돌아와 한산에 오르면 無人話合同(무인화합동) : 마을 열고 이야기 나눌이 없네. 尋究無源水(심구무원수) : 발원지 없는 물을 찾고 또 찾아보니 源窮水不窮(원궁수불궁) : 발원지는 끝 있어도 물은 끝이 없었네. ▶國淸(국청) : 국청사(國淸寺)를 말하는 것으로 천태산(天台山)에 있음 천태산은 중국..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39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39 《詩 三百三首 其三九》 白鶴銜苦桃(백학함고도) : 흰 학은 쓴 복숭아를 입에 물고 千里作一息(천리작일식) : 천 리를 날아간 뒤 숨 한 번 쉬네. 欲往蓬萊山(욕왕봉래산) : 신선의 땅 봉래산 가보려거든 將此充糧食(장차충량식) : 이것을 양식으로 삼아야 하네. 未達毛摧落(미달모최락) : 이르기도 전에 깃을 다쳐서 離群心慘惻(이군심참측) : 무리에서 떨려 나와 서러워하네. 卻歸舊來巢(각귀구래소) : 훌훌 털고 옛집으로 돌아왔더니 妻子不相識(처자불상식) : 아내도 자식도 날 못 알아보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38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38 《詩 三百三首 其三八》 余曾昔睹聰明士 : 내가 일찍 총명한 선비를 보았는데 博達英靈無比倫 : 세상일에 널리 통하고 지혜가 견줄 이 없었다. 一選嘉名喧宇宙 : 壯元에 오른 아름다운 이름 세상에 가득하고 五言詩句越諸人 : 오언의 시구는 사람의 솜씨 넘어섰었다. 爲官治化超先輩 : 관리되어 다스리면 선배들을 초월하고 直爲無能繼后塵 : 강직하기로는 뒷사람들 따라갈 사람 없었다. 忍然富貴貪財色 : 홀연히 부귀한 몸 되어서는 재색을 탐하다가 瓦解冰消不可陳 : 눈 녹듯 사라진 뒤에는 뜻을 펼칠 수 없었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37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37 《詩 三百三首 其三七》 富兒多鞅掌(부아다앙장) : 부잣집 아들 세상일로 바쁘면서도 觸事難祇承(촉사난기승) : 하는 일마다 남의 말 듣지 않는다. 倉米已赫赤(창미이혁적) : 창고에 쌓아둔 쌀 썩어나가도 不貸人斗升(부대인두승) : 남에게는 한되도 꾸어주지 않는다. 轉懷鉤距意(전회구거의) : 오히려 그 안에 갈고리 같은 수단을 품어 買絹先揀綾(매견선간릉) : 비단을 살 때도 좋은 무늬만 먼저 고른다. 若至臨終日(약지임종일) : 만약에 이런 사람 세상 떠나면 弔客有蒼蠅(조객유창승) : 조문 온다는 게 고작 쉬파리들뿐이리 ▶鞅掌(앙장) : 매우 바쁘고 번거로움. 앙(鞅)은 짊어짐, 장(掌)은 떠받침의 뜻 ▶鉤距(구거) : ① 낚..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36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36 《詩 三百三首 其三六》 東家一老婆(동가일노파) : 동쪽 이웃에 한 노파가 사는데 富來三五年(부래삼오년) : 부자로 지낸 지가 십오 년이다. 昔日貧於我(석일빈어아) : 옛날에는 나보다 구차하게 살았지만 今笑我無錢(금소아무전) : 지금은 돈 없는 나를 보고 웃는다 渠笑我在後(거소아재후) : 그가 나를 보고 웃은 것은 나중 일이고 我笑渠在前(아소거재전) : 내가 그를 보고 웃은 것은 지난 일이다. 相笑儻不止(상소당부지) : 서로가 웃는 것을 그치지 않는다면 東邊復西邊(동변부서변) : 동과 서 다를 것이 무엇이겠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35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35 《詩 三百三首 其三五》 三月蠶猶小(삼월잠유소) : 삼월의 누에 아직 작아서 女人來採花(여인래채화) : 여인들 밖에 나와 꽃을 즐기네. 隈牆弄蝴蝶(외장농호접) : 담 모퉁이에서는 나비를 희롱하고 (隈一作隔牆弄蝴蝶) 臨水擲蝦蟆(임수척하마) : 물가에 이르러선 청개구리 던지네. 羅袖盛梅子(나수성매자) : 소맷자락 펼쳐서 매실을 담고 金鎞挑筍芽(금비도순아) : 금 빗치개 꺼내서는 죽순을 꺾네. 斗論多物色(두론다물색) : 풍경 두고 이러니저러니 따지지 말게 (斗論多一作爭物色) 此地勝餘家(차지승여가) : 이곳이 다른 집보다 훨씬 낫다네. (此地勝一作是余家) ▶金蓖(금비) : 금 빗치개 빗치개는 빗살 틈에 낀 때를 빼는 제구. 뿔이..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3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33 《詩 三百三首 其三三》 聞道愁難遣(문도수난견) : 시름은 떨쳐내기 어렵다고 하지만 斯言謂不眞(사언위부진) : 알고 보면 그 말은 맞지 않다네. (斯言謂一作會不眞) 昨朝曾趁卻(작조증진각) : 어제 아침에 쫓아버렸더니 (昨朝曾一作始趁卻) 今日又纏身(금일우전신) : 오늘 또 와서 몸을 휘감고 月盡愁難盡(월진수난진) : 달 가도록 근심 다 할 줄 모르더니 年新愁更新(연신수경신) : 해가 바뀌면 근심도 새로워지더라고? 誰知席帽下(수지석모하) : 삿갓 쓴 저 사람이 누군지 아는가? 元是昔愁人(원시석수인) : 그 사람도 전에는 시름 많던 이였다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3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32 《詩 三百三首 其三二》 少年何所愁(소년하소수) : 젊은이들 무엇에 슬퍼하는가? 愁見鬢毛白(수견빈모백) : 귀밑머리 하얘진 걸 보는 것이네. 白更何所愁(백경하소수) : 머리카락 세고 나면 또 뭘 슬퍼하나 愁見日逼迫(수견일핍박) : 살날 줄어드는 걸 보는 것이네. 移向東岱居(이향동대거) : 봉래산으로 옮겨가 살라거나 配守北邙宅(배수북망택) : 북망산에 있는 집을 지키라거나 何忍出此言(하인출차언) : 이런 말 어떻게 할 수 있겠나? 此言傷老客(차언상노객) : 노인들에겐 이런 말 상처 될 테니 (그러니 젊었을 때 잘 들어두시게) ▶東岱(동대) : 대산岱山(=태산泰山) 당대(唐代) 이래로 동해의 봉래산(蓬萊山)을 이렇게 부르기도..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31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31 《詩 三百三首 其三一》 杳杳寒山道(묘묘한산도) : 한산 길은 가고 또 가도 아득하고 落落冷澗濱(낙락냉간빈) : 시냇가엔 소리 없어 쓸쓸하구나. 啾啾常有鳥(추추상유조) : 새들은 언제나 조잘조잘 말 거는데 寂寂更無人(적적경무인) : 사람 없어 사방이 고요하구나. 淅淅風吹面(석석풍취면) : 바람은 아는체하며 얼굴을 스쳐 가고 (磧磧一作淅淅風吹面) 紛紛雪積身(분분설적신) : 눈꽃은 내 몸 위로 떨어지는구나. 朝朝不見日(조조불견일) : 아침마다 뜨는 해를 본 적이 없고 歲歲不知春(세세부지춘) : 한 해도 봄 오는 걸 알지 못했구나. ▶杳杳(묘묘) : 어두컴컴하고 먼 ▶落落(낙락) : 고요하고 쓸쓸한 ▶啾啾(추추) : 새들의 울..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30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30 《詩 三百三首 其三十》 白雲高嵯峨(백운고차아) : 흰구름 산 위로 높이 떠 있고 淥水蕩潭波(녹수탕담파) : 푸른 물은 맑은 못에서 일렁이네. 此處聞漁父(차처문어부) : 이곳에서 어부들의 소릴 듣나니 時時鼓棹歌(시시고도가) : 때때로 부르는 뱃사람의 노래 聲聲不可聽(성성불가청) : 그 소리 소리마다 들을 수 없네. 令我愁思多(영아수사다) : 근심 늘고 생각이 많아지기 때문 誰謂雀無角(수위작무각) : 그 누가 참새에게 뿔이 없다 하는가? 其如穿屋何(기여천옥하) : 그것들이 지붕을 뚫는 것도 모르면서 ▶嵯峨(차아) : 험준한 산세 ▶棹歌(도가) : 뱃노래 ▶聲聲(성성) : 소리 소리마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29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9 《詩 三百三首 其二九》 六極常嬰困(육극상영곤) : 나쁜 일은 언제나 겹쳐 오는데 九維徒自論(구유도자론) : 나랏일 하는 이들 말들만 많네. 有才遺草澤(유재유초택) : 재능이 있어도 초야에 버려지니 無藝閉蓬門(무예폐봉문) : 배운 게 없는 터라 허름하게 사네. 日上巖猶暗(일상암유암) : 해 떠도 바위굴은 여전히 어둡고 煙消谷尙昏(연소곡상혼) : 안개 걷힌 골짜기 아직도 침침하네. 其中長者子(기중장자자) : 그런 데서는 부잣집 아들이라도 個個總無褌(개개총무곤) : 모두가 잠방이도 없이 산다네. ▶ 六極(육극) : 여섯 가지 크게 불길한 일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0.
한산시(寒山詩) 028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8 《詩 三百三首 其二八》 登陟寒山道(등척한산도) : 한산으로 가는 길 올라가는데 寒山路不窮(한산로불궁) : 한산에 이르는 길 끝이 없구나. 谿長石磊磊(계장석뢰뢰) : 골이 길고 바위가 겹겹이며 澗闊草濛濛(간활초몽몽) : 시내는 넓고 풀들이 우북하구나. 苔滑非關雨(태활비관우) : 이끼 미끄러운 게 비 때문은 아니려니 松鳴不假風(송명불가풍) : 바람 없는 산중에 소나무 절로 노래하누나. 誰能超世累(수능초세루) : 그 누가 세상 번뇌 멀찌감치 떠나와 共坐白雲中(공좌백운중) : 흰 구름 떠도는 중에 함께 앉을 수 있을까? ▶ 登陟(등척) : (산 따위) 높은 곳에 오름 ▶磊磊(뇌뢰) : 돌이 겹겹이 쌓인 무더기 ▶濛濛(몽몽) :..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27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7 《詩 三百三首 其二七》 茅棟埜人居(모동야인거) : 무명씨 사는 오두막이라 門前車馬疏(문전거마소) : 찾아오는 사람 없어 언제나 조용하네. 林幽偏聚鳥(임유편취조) : 숲이 깊어서 모이는 건 새들뿐이고 溪闊本藏魚(계활본장어) : 탁 트인 시냇물엔 고기가 많네. 山果㩗兒摘(산과휴아적) : 산에 나는 과일은 아이 데리고 나가 따고 皋田共婦鋤(고전공부서) : 물가 작은 밭 김매기는 아내와 함께하네. 家中何所有(가중하소유) : 이것 말고 이 집에 또 무엇이 있나? 唯有一床書(유유일상서) : 딱 하나 책하고 책상이 있네. ▶ 埜(야) : 野의 古字(=壄) ▶ 茅棟(모동) : 띠 집 ▶ 車馬疎(거마소) : 수레나 말 타고 찾아오는 이..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26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6 《詩 三百三首 其二六》 有鳥五色彣(유조오색문) : 다섯 가지 색깔과 무늬 예쁜 새 棲桐食竹實(서동식죽실) : 오동나무에 머물고 죽실만 먹고 산다네. 徐動合禮儀(서동합예의) : 몸가짐 반듯하여 드나듦이 조용하고 (徐動合禮一作和儀) 和鳴中音律(화명중음률) : 부드럽게 우짖으니 그 소리 노래일세. (和鳴中音律一作鳴中施禮律) 昨來何以至(작래하이지) : 어제는 무슨 일로 찾아왔나 했더니 爲吾暫時出(위오잠시출) : 나를 위해 잠깐 나온 거라 하더군 (爲吾一作君暫時出) 儻聞絃歌聲(당문현가성) : 만일 거문고 타며 부르는 노랫소리 듣는다면 作舞欣今日(작무흔금일) : 춤을 추며 오늘 하루 즐거울 수 있으리 ▶五色(오색): 다섯 가지 정..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25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5 《詩 三百三首 其二五》 智者君抛我(지자군포아) : 많이 안다는 그대가 나를 버렸으니 愚者我抛君(우자아포군) : 아는 게 없는 나도 그대를 버리려네. 非愚亦非智(비우역비지) : 바보 같지도 똑똑하지도 않은 이들은 從此斷相聞(종차단상문) : 이제부터 저 알아 저 살면 되는 거겠군. (從此斷一作繼相聞) 入夜歌明月(입야가명월) : 밤에는 밝은 달에 나를 싫어 노래하고 侵晨舞白雲(침신무백운) : 새벽에는 흰 구름과 얘기하며 춤추나니 焉能拱口手(언능공구수) : 어떻게 입과 손을 놀려둘 수 있겠는가? 端坐鬢紛紛(단좌빈분분) : 앉아있어도 귀밑머리 바람에 흩날리는데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24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4 《詩 三百三首 其二四》 快搒三翼舟(쾌방삼익주) : 가볍고 빠른 배를 날쌔게 젓고 善乘千里馬(선승천리마) : 하루에 천 리 가는 말을 잘 타도 莫能造我家(막능조아가) : 내 집에는 아무나 이르지 못하네. 謂言最幽野(위언최유야) : 그곳은 멀고도 아득한 곳이거니 巖岫深嶂中(암수심장중) : 치솟은 바위산 첩첩이 에워싸고 (岩岫一作穴深嶂中) 雲雷竟日下(운뇌경일하) : 구름 속 우레는 온종일 치네. 自非孔丘公(자비공구공) : 진실로 공자 같은 성인 아니면 無能相救者(무능상구자) : 서로를 더불어 구해줄 수 없네. ▶三翼舟(삼익주) : 고대 바다에서 싸울 때 쓰던 가볍고 빠른 배 대익(大翼), 중익(中翼), 소익(小翼) 등 3종류..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2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3 《詩 三百三首 其二三》 妾在邯鄲住(첩재한단주) : 그녀가 사는 한단 이라는 곳 (妾在一作家邯鄲住) 歌聲亦抑揚(가성역억양) : 노랫소리 역시 곱고 고운 곳 賴我安居處(뇌아안거처) : 내가 눌러앉은 편안한 이곳 (賴我安居一作隱處) 此曲舊來長(차곡구래장) : 이 노래도 예로부터 길게 이어져 왔네. 旣醉莫言歸(기취막언귀) : 나는 이미 취했으니 돌아가란 말 말게 留連日未央(유연일미앙) : 머물러야 할 날 아직 남았네. 兒家寢宿處(아가침숙처) : 아이들 드러눕고 잠드는 이곳 繡被滿銀床(수피만은상) : 달빛 드는 침상에는 비단 이불 가득하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2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22 《詩 三百三首 其二二》 有一餐霞子(유일찬하자) : 노을만 먹고 사는 신선은 其居諱俗游(기거휘속유) : 속된 것을 피해 따로 노닌다네. 論時實蕭爽(논시실소상) : 시절을 말할 때면 시원하기 그지없어 在夏亦如秋(재하역여추) : 여름 속에 있어도 가을 같다네. 幽澗常瀝瀝(유간상역력) : 그윽한 시냇물이 사시사철 흐르고 高松風颼颼(고송풍수수) : 키 큰 소나무는 바람소리 좋다네. 其中半日坐(기중반일좌) : 그 안에 반나절만 앉아있으면 忘卻百年愁(망각백년수) : 백 년 된 근심도 잊어버린다네. ▶瀝瀝(역력): 물 흐르는 소리 ▶颼颼(수수): 바람소리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