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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韓龍雲(한용운)의 禪詩(선시) (31)~(40)

by 산산바다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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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龍雲(한용운) (1879~1944)禪詩 (31)~(40)

 

 

韓龍雲(한용운) (1879~1944. 忠南 洪城 出生. 僧侶. 詩人. 獨立運動家.

本 淸州. 俗名 裕天. 法名 龍雲. 法號 卍海 /萬海)

 

우리나라의 승려시인독립운동가(1879~1944). 속명은 정옥(貞玉)이고 아명은 유천(裕天)이며 법호는 만해(萬海)이다용운은 법명(法名)이다31 독립 선언에 민족 대표로 참가하여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에도 앞장섰다민족의 현실과 이상에 대해 노래한 <님의 침묵>으로 저항 문학에도 앞장섰다저서로 조선 불교 유신론 시집 님의 침묵 등이 있다.

 

본관 청주(淸州), 호 만해(萬海·卍海), 속명 유천(裕天), 자 정옥(貞玉), 계명 봉완(奉玩)이다. 1879년 8월 29일 충청남도 홍성(洪城)에서 출생하였다.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가 동학농민운동에 가담했으나 실패하자 1896년(건양 1) 설악산 오세암(五歲庵)에 들어갔다. 그 뒤 1905년(광무 9) 인제의 백담사(百潭寺)에 가서 연곡(連谷)을 스승으로 승려가 되고 만화(萬化)에게서 법을 받았다.

1908년(융희 2) 전국 사찰대표 52인의 한 사람으로 원흥사(元興寺)에서 원종종무원(圓宗宗務院)을 설립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명을 시찰했다. 1910년 국권이 피탈되자 중국에 가서 독립군 군관학교를 방문, 이를 격려하고 만주·시베리아 등지를 방랑하다가 1913년 귀국, 불교학원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해 범어사에 들어가 《불교대전(佛敎大典)》을 저술, 대승불교의 반야사상(般若思想)에 입각하여 종래의 무능한 불교를 개혁하고 불교의 현실참여를 주장하였다.

1918년 서울 계동(桂洞)에서 월간지 《유심(惟心)》을 발간, 1919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서 독립선언서에 서명, 체포되어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1926년 시집 《님의 침묵(沈默)》을 출판하여 저항문학에 앞장섰고, 이듬해 신간회(新幹會)에 가입하여, 이듬해 중앙집행위원이 되어 경성지회장(京城支會長)의 일을 맡았다.

1931년 조선불교청년회를 조선불교청년동맹으로 개칭, 불교를 통한 청년운동을 강화하고 이해 월간지 《불교(佛敎)》를 인수, 이후 많은 논문을 발표하여 불교의 대중화와 독립사상 고취에 힘썼다. 1935년 첫 장편소설 《흑풍(黑風)》을 《조선일보》에 연재하였고, 1937년 불교관계 항일단체인 만당사건(卍黨事件)의 배후자로 검거되었다. 그 후에도 불교의 혁신과 작품 활동을 계속하다가 서울 성북동(城北洞)에서 중풍으로 별세하였다.

 

시에 있어 퇴폐적인 서정성을 배격하고 불교적인 ‘님’을 자연(自然)으로 형상화했으며, 고도의 은유법을 구사하여 일제에 저항하는 민족정신과 불교에 의한 중생제도(衆生濟度)를 노래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大韓民國章)이 추서되었다.

작품으로는 상기 장편 외에 장편소설인 《박명(薄命)》이 있고, 저서로는 시집 《님의 침묵》을 비롯하여 《조선불교유신론(朝鮮佛敎維新論)》 《십현담주해(十玄談註解)》 《불교대전》 《불교와 고려제왕(高麗諸王)》 등이 있다. 1973년 《한용운전집》(6권)이 간행되었다.

 * 한용운-한국현대문학

 

 

 

(31) 梅花詩(매화시) : 매화시

 

梅花何處在 ~ 梅花꽃 반가이 맞으려거든

雪裏多江邨 ~ 그대여 눈 쌓인 江村으로 오게.

今生寒氷夢 ~ 저렇게 얼음 같은 뼈대이거늘

前身自玉魂 ~ 前生白玉의 넋이었던가.

形容晝亦奇 ~ 낮에 보면 낮대로 奇異한 모습

精神夜不昏 ~ 밤이라고 그 마음이야 어두워지랴.

長風散鐵笛 ~ 긴긴밤을 철소리 멀리 흩어지고

暖日入禪園 ~ 따스한 날 禪房으로 스미는 香氣.

三春詩句冷 ~ 봄인데도 詩句에는 冷氣어리고

遙夜酒盃溫 ~ 따스한 술잔 들며 긴밤을 지샌다.

白河帶夜月 ~ 하얀 꽃잎은 언제나 달빛을 띄고

紅堪對朝暾 ~ 붉게 타오르는 아침햇살 기다리는 듯.

幽人抱孤賞 ~ 그윽한 선비 있어 사랑 하노니

耐寒不掩門 ~ 날씨가 차가운데 을 닫으랴.

江南事蒼黃 ~ 江南의 어지러운 多少의 일은

莫向梅友言 ~ 아예, 梅花 에겐 말하지 말라.

人間知已少 ~ 世上知已가 어디 흔한가

相對倒深尊 ~ 梅花를 마주하여 이 밤 하리.

 

 

 

(32) 暮歲寒雨有感(모세한우유감) : 차가운 비가 내리는 年末

 

寒雨過天末 ~ 차가운 비 하늘 가를 스치고 지나는데

鬢邊暮歲生 ~ 희어진 귀밑머리 해가 저물고

愁高百骸低 ~ 나날이 자라는 시름 키보다 높아

全身但酒情 ~ 온몸에 당기는 것 오직 술뿐.

歲寒酒不到 ~ 날씨는 차가운데 술은 안 오고

歸讀離騷經 ~ 돌아가 離騷(이소)를 읽고 있자니

傍人亦何怪 ~ 사람들은 왜 못 마땅히 여기는지

罪我違淨行 ~ 戒律을 안 지킨다고 나를 탓하네.

縱目觀不界 ~ 눈을 돌러 人間 世界 내려다보면

盡地又滄溟 ~ 땅이란 땅 바다로 또 바뀌느니.

 

* 이소(離騷) : () 중국 초()나라의 굴원(屈原)이 지은 부()의 이름. 굴원이 반대파의 참소로 조정에서 쫓겨나 임금을 만날 기회를 잃은 시름을 읊은 서정적 서사시.

 

 

 

(33) 無題(무제) 1

 

桑楡髮已短 ~ 늙은 나이라 머리칼 줄어들고

葵藿心猶長 ~ 해바라기 닮아서 마음은 하다.

山家雪未消 ~ 山家엔 눈이 아직 녹지 않았는데

梅發春宵香 ~ 梅花꽃 피어 봄밤이 香氣롭다.

 

* 머리는 세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서산대사 오도송에도 髮白心非白 古人曾漏泄이란 대목이 있다.

늙어서도 매화꽃 피는 봄밤의 향기를 즐긴다는 말이다.

 

 

 

(34) 無題(무제) 2 獄中吟

 

隴山鸚鵡能言語 ~ 隴山(농산)의 앵무새는 말을 잘할 수가 있는데

愧我不及彼鳥多 ~ 나는 저 새만큼도 잘하지 못함이 부끄럽구나.

雄辯銀兮沈默金 ~ 雄辯이요 沈默이라 하지마는

此金買盡自由花 ~ 나는 이 으로 自由의 꽃을 다 사고 싶다.

 

 

 

(35) 無題(무제) 3

 

庭樹落陰梅雨晴 ~ 뜰 나무 그늘에 장마 그치니

半簾秋氣和禪生 ~ 발에 스미는 가을 氣運 禪和同하네.

故國靑山夢一髮 ~ 故國山川은 꿈 한 겹 인데

落花深晝渾無聲 ~ 꽃 지는 대낮이 소리 죽이네.

 

 

 

(36) 無題(무제) 4

 

黃河濁水日滔滔 ~ 黃河의 흐린 물은 날마다 넘실거려도

千載俟淸難一遭 ~ 千 年을 맑기를 기다려도 한 만나기 어렵다.

豈獨摩尼源可照 ~ 어찌 홀로 摩尼珠(마니주)를 가지고 源泉만 비추었나

中流砥柱屹然高 ~ 中流의 흐름에 기둥으로 버텨 우뚝 높았네.

 

* 마니(摩尼) : () 흐린 물을 맑게 하며, 불행과 악을 물리치는 등의 공덕이 있다는 보주(寶珠). 마니주(摩尼珠).

 

 

 

(37) 無題(무제) 5

 

愁來厭夜靜 ~ 시름으로 하여금 고요한 밤이 싫고

酒盡怯寒生 ~ 술도 다 마셔 추울까? 이 난다.

千里懷人急 ~ 千 里 밖 그 사람이 하도 그리워

心隨未到情 ~ 마음은 그곳으로 달려가 서성거린다.

 

 

 

(38) 無題(무제) 6

 

中歲知空劫 ~ 中年萬事 헛것임을 알아

依山別置家 ~ 을 기대어 외딴집 얽었다.

經臘題殘雪 ~ 섣달 지나 남은 눈을 읊조리고

迎春論百花 ~ 봄 맞아 온갖 꽃을 맞는다.

借來十石少 ~ 변함없는 돌이사 열 빌려 와도 많지 않지만

除去一雲多 ~ 無心한 구름은 하나가 지나도 적지 않구나.

將心半化鶴 ~ 마음은 거의 이 되었는데

此外又婆娑 ~ 이 밖에 모든 것 아무 所用 없어라.

 

 

 

(39) 無題(무제) 7

 

此地雁群少 ~ 이곳엔 기러기도 적어

鄕音夜夜稀 ~ 밤마다 기다려도 故鄕 消息 아련하다.

空林月影寂 ~ 빈 숲에 달그림자 寂寂하고

寒戍角聲飛 ~ 戍樓(수루)엔 피리 소리 퍼져간다.

寒柳思春酒 ~ 싸늘한 버들가지 봄 술이 생각나고

殘砧悲舊衣 ~ 자지러지는 다듬이 소리 낡은 옷이 서러워라.

歲色落萍水 ~ 한 해 빛이 浮萍草(부평초) 떨어져 나간 물 같은데

浮生半翠微 ~ 뜨내기 삶은 이미 半 中턱에 닿았네.

 

* 부평초(浮萍草) : () 개구리밥.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신세의 비유.

 

 

 

(40) 訪白華庵(방백화암) : 백화암을 찾아서

 

春日尋幽逕 ~ 봄날에 그윽한 오솔길 찾아 드니

風光散四林 ~ 숲 가득 風光이 펼쳐지네.

窮途高興發 ~ 막다른 길에 이 일어나

一望極淸眼 ~ 맑은 詩情 눈에 어리네.

 

한용운 모음(06. 9. 1)

萬海 한용운(韓龍雲)선생 생가지(08. 2. 24)

* 한용운(韓龍雲) 생가지에 가보다(2012. 12.)

* 한용운 생가지에 가보다 (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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