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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생가지에 가보다

by 산산바다 2014. 12. 14.

산과바다

 

한용운 생가지에 가보다

2014. 12. 11.

강경원 이창근 이계도 부부동반

충남 홍성군 결성면 만해로 318번길 83에 위치

 

 

 

 

 

우리나라의 승려 시인 독립운동가인 한용운(韓龍雲 1879~1944) 본관은 청주(淸州) 속명은 유천(裕天) (속명)는 정옥(貞玉) 용운(龍雲)은 법명이며 득도할 때의 계명은 봉완(奉玩) 법호는 만해(萬海 : 또는 卍海)이다.

31독립선언에 민족대표로 참가하여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에도 앞장섰다. 민족의 현실과 이상에 대해 노래한 <님의 침묵>으로 저항 문학에도 앞장섰다. 저서로 조선불교유신론과 시집 님의 침묵등이 있다.

 

 

님의 沈默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갓슴니다.

푸른산빗을 깨치고  단풍나무 숩을 향하야 난 적은 길을 거러서 참어 떨치고 갓슴니다.

黃金의 꽃가티 굿고 빗나든 옛 盟誓는 차듸찬 티끌이 되야서 한숨의 微風에 나러갓슴니다.

날카로운 첫 <키쓰>의 追憶은 나의 運命指針을 돌너노코 뒷거름쳐서 사러젓슴니다.

나는 향긔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골에 눈멀었슴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맛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녀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리별은 뜻밧긔 일이되고 놀난 가슴은 새로운 슬븜에 터짐니다.

그러나 리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源泉을 만들고 마는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줄 아는

까닭에잡을 수 업는 슬븜의 힘을 옴겨서 새希望의 정수박이에 드러부엇슴니다.

우리는 맛날 때에 떠날 것을 염녀하는 것과 가티 떠날때에 다시 맛날 것을 믿슴니다.

아아 님은 갓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얏슴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沈默을 휩싸고 돔니다.

 

 

 

 

 

 

 

 

 

 

 

 

 

 

조선불교유신론

 

한용운이 일제강점이라는 민족적 위기 속에서 불교가 대응해야 할 시대적 사명을 깊이 인식하고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불교의 개혁을 주장한 책이다. 즉 불교는 사회개혁을 수행할 수 있는 우수한 사상이지만 당시에는 불교가 침체되어 사회개혁을 할 수 없으므로, 제도적·사상적인 면에서 개혁이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모두 1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 서론에서는 당시 사회의 각계 각층에서 유신의 주장과 행동이 제기되는데, 오직 불교만이 유신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음을 개탄하고 그 원인이 스스로에 있음을 강조했다.

2장에서는 불교는 지혜를 믿고 자주성에 바탕한 자아의 발견이라는 특질을 지닌 종교이므로 어떤 철학보다 우수하며 사회개혁을 주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3장에서는 불교정신을 통한 사회개혁의 방향을 제시하여 불교의 평등주의와 구세주의를 주장했다.

4장에서는 '불교의 유신은 파괴로부터'라는 방법론하에, 구습 중에서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을 새로운 방향으로 고친다는 유신의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하 각 장에서는 유신의 구체적 방법을 하나 하나 제시하고 있다.

5장에서는 승려의 교육목적과 그 방법론을 혁신함으로써 승려를 사회개혁의 담당 주체자로 양성할 것을 주장하고, 6·7장에서는 수행법에서 염불당을 폐지하고 참선법을 크게 진흥시켜야 할 것을 주장했다.

8장에서는 포교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9장에서는 조선의 사원이 모두 산에 있는 문제점을 열거하며, 불교의 포교를 위해 도시로 내려올 것을 주장했다.

10장에서는 석가모니상을 제외한 모든 불상과 불화는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장에서는 번잡한 재래 불교의식을 비판하면서 간결한 예식을 권장하고, 12장에서는 승려의 인권회복은 생산에서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13장에서는 불교가 사회·역사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승려의 결혼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14장에서는 권위주의·관습주의를 배격하고 사원의 권익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인사가 대중의 선거에 의해서 선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장에서는 불교가 사회개혁을 담당하기 위해 승려의 단결과 불교조직·기구의 통일 등을 통해 교세확장의 방안을 제시하고, 16장에서는 조리 있는 절차와 의식의 기준이 마련되고 불교사원과 그 재산을 일률적으로 통괄하는 조직과 기구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장 결론에서는 이 책이 결코 사심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은 당시 보수적인 불교계에 대한 혁명적인 개혁과 신앙의 주체인 민중이 불교를 통해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저술한 것으로, 한국불교의 근대불교로의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추회(秋懷) 가을 속, 내 마음 - 한용운(韓龍雲)

 

十年報國劒全空(십년보국검전공) : 십년 보국에 칼집은 텅 비고

只許一身在獄中(지허일신재옥중) : 오직 이 한 몸 옥중에 있구나 

捷使不來蟲語急(첩사부래충어급) : 승리의 기별은 오지 않고 벌레 소리 요란한데

數莖白髮又秋風(수경백발우추풍) : 백발은 늘어가는데 또다시 가을바람 불어온다.

 

 

옥중음(獄中吟) 옥중에서 읊다 - 한용운(韓龍雲)

 

壟山鸚鵡能言語(농산앵무능언어) : 농산의 앵무새는 언변이 좋아

愧我不及彼鳥多(괴아부급피조다) : 내 언변 그 새에 못 미치 못함 부끄러웠네

雄辯銀兮沈默金(웅변은혜침묵김) : 그러나 웅변은 은이라지만 침묵은 금이라니

此金買盡自由花(차김매진자유화) : 나는 이 금으로 자유의 꽃 몽땅 다 사버리네

 

 

증별(贈別) 이별하며 주다 - 한용운(韓龍雲)

 

天下逢未易(천하봉미이) : 같은 하늘 아래서 만나기도 어려운게

獄中別亦奇(옥중별역기) : 옥중에서 하는 이별 또한 기이하기도 하다

舊盟猶未冷(구맹유미냉) : 옛 맹세 아직 식지도 않아

莫負黃花期(막부황화기) : 국화 피면 다시 만날 기약 잊지 말게나

 

 

마저절위 磨杵絶葦 - 절구공이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

 

 

 

 

 

 

 

 

 

 

         한용운 생가지 찾아 가는길 

 

벗님들과 한용운 생가지와 만해사 만해 문학 체험관을 둘러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벗님들 함께 천북 굴구이와 돌솥굴밥을 맛있게 먹고 김좌진 장군 생가지 한용운 생가지 등을 둘러보며 즐거웠답니다.

다음 만날 때 까지 매일매일 즐거우세요.

 

* 한용운 (06. 9. 1)

* 萬海 한용운(韓龍雲)선생 생가지(08. 2. 24)

* 한용운 생가지에 가보다(12. 10. 3)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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