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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東溪敬一(동계경일)의 禪詩(선시) (1)~(8)

by 산산바다 2022. 10. 30.

산과바다

밝은 달이 하늘 위에 있는 줄을 모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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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東溪敬一(동계경일) (16361695)禪詩 (1)~(8)

 

 

東溪敬一(동계경일) (16361695. 法名敬一, 東溪. 堂號太虛堂. 道號 太虛, 俗姓 全州李氏. 世祖後裔)

 

 

(1) 萬法歸一(만법귀일) : 온갖 은 한곳으로 돌아간다.

 

萬法歸一一何歸 ~ 萬法歸一이라 하니 어디로 돌아갈까

八物咸歸不見歸 ~ 온갖 事物 돌아가도 돌아가지 못하네.

若得頂門開活眼 ~ 頂門活眼이 활짝 열릴 것 같으면

山河大地露全機 ~ 山河大地 穩全(온전)한 기틀을 드러내리.

 

 

 

(2) 示磧川寺湖長老(시적천사호장로) : 적천사의 장노에게 보이다

 

佛卽是心心卽佛 ~ 부처가 곧 이 마음이요 이 마음이 부처이니

如波還水水還波 ~ 물결이 물이 되고 물이 물결 됨과 같네.

瞥然一念歸無念 ~ 갑자기 한 마음이 無念으로 돌아가면

直到威音那畔家 ~ 곧장 바로 威音那畔(위음나반) 時節에 다다르리.

 

 

 

(3) 詠雲假山(영운가산) : 구름이 만든 가짜 을 노래하다.

 

坐見扶桑曉 ~ 새벽에 東海바다 앉아서 보니

橫雲作假山 ~ 가로 걸린 구름이 山 貌樣 짓네.

山含紅翠色 ~ 붉고 푸른 빛깔을 이 머금다

朝日吐其間 ~ 아침 해를 그 사이서 해내누나.

 

 

 

(4) 詠月(영월) : 밝은 달을 즐긴다.

 

碧海龍兒掌頷珠 ~ 푸른 바다 이 손아귀에 구슬 쥐고

夜昇閶閤獻天都 ~ 밤에 天門 올라가 天都에 바치누나.

姮娥照取霓裳美 ~ 항아(姮娥) 아씨 어여쁜 무지개 옷 비춰보다

笑倚丹叢影有無 ~ 그림자 있나 없나 단총영(丹叢影) 기대 웃는다네.

 

 

 

(5) 偶吟(우음) 1. : 우연히 읊다.

 

終朝喫飯何曾飯 ~ 아침 내내 밥 먹어도 무슨 밥을 먹으며

竟夜沉眠未是眠 ~ 밤새도록 잠 잤어도 잠 잔 것이 아니로다.

低首只看潭底影 ~ 고개 숙여 못 아래 그림자만 보느라

不知明月在靑天 ~ 밝은 달이 하늘 위에 있는 줄을 모른다네.

 

 

 

(6) 偶吟(우음) 2. : 우연히 읊다.

 

可笑騎牛更覔牛 ~ 우습다 소의 등에 타고 다시 소를 찾다니

不須頭上更安頭 ~ 모름지기 머리 위에 머릴 올려 놓진 않는 .

曺溪鏡裡元無物 ~ 曺溪의 거울 속엔 아무 物件 없건만

天下禪流面壁求 ~ 天下禪僧들은 面壁하고 찾는다네.

 

 

 

(7) 次客嘲太虛堂韻(차객조태허당운) : 太虛堂을 조롱한 객의 次韻하다.

 

吾堂號太虛 ~ 내 집 이름 太虛堂 이라 부르니

不獨愛淸虛 ~ 淸虛를 사랑해서만은 아니다.

六氣無窮化 ~ 六氣無窮變化하느니

雖虛不是虛 ~ 비록 비었어도 빈 것 아닐세.

 

* 육기(六氣) : 중국 철학에서, 천지간의 여섯 가지 기운

() · () · () · () · (어둠) · ()

 

 

 

(8) 涅槃頌(열반송) : 열반송

 

常開頂門眼 ~ 智慧의 눈은 언제나 열려있으니

不關生死路 ~ 나고 죽음의 길은 아무 相關 없네.

靑風吹太虛 ~ 虛空엔 맑은 바람 불고 있으니

萬古活一道 ~ 萬古에 살아 있을 하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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