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訪張山人得山中字二首(방장산인득산중자이수) : 소식(蘇軾)
장산인을 찾아갔다가 山, 中 운자를 얻어
魚龍隨水落,猿鶴喜君還。舊隱丘墟外,新堂紫翠間。野麋馴杖履,幽桂出榛菅。灑掃門前路,山公亦愛山。
萬木鎖雲龍,天留與戴公。路迷山向背,人在瀼西東。薺麥余春雪,櫻桃落晩風。入城都不記,歸路醉眠中。
其一
魚龍隨水落 : 홍수가 빠짐에 따라 어룡은 가버리고
猿鶴喜君還 : 그대가 돌아오니 원숭이와 학이 신이 나겠네.
舊隱丘墟外 : 옛날의 은거지는 언덕 너머 저쪽에 있고
新堂紫翠間 : 새로 지은 초당은 울긋불긋한 산속에 있네.
野麋馴杖履 : 사슴은 지팡이 소리와 신발 소리에 길이 들고
幽桂出榛菅 : 계수나무 개암나무 골풀은 덤불에 섰겠군요
灑掃門前路 : 물을 뿌려서 문 앞길을 쓸어 놓았고
山公亦愛山 : 이 산공도 무척이나 산을 좋아하네.
其二
萬木鎖雲龍 : 만 그루의 나무들로 운룡산을 봉쇄하여
天留與戴公 : 하늘이 대공에게 남겨 주었군요
路迷山向背 : 길은 헷갈려서 산의 앞뒤가 뒤바뀌는데
人在瀼西東 : 그대는 양수의 서쪽에 살다가 동쪽에 살았네.
薺麥餘春雪 : 냉이와 보리에는 봄눈이 남아 있고
櫻桃落晩風 : 벗꽃과 복사꽃은 저녁 바람에 지는군요
入城都不記 : 성안으로 들어가기는 도시 기억이 안 나고
歸路醉眠中 : 잔득 취해서 귀로에 잠이 들었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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