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章質夫寄惠崔徽眞(장질부기혜최휘진) : 소식(蘇軾)
장질부가 고맙게도 최휘의 초상화를 부쳐 와서
玉釵半脫雲垂耳,亭亭芙蓉在秋水,當時薄命一酸辛,千古華堂奉君子。水邊何處無麗人,近前試看丞相嗔。
不如丹靑不解語,世間言語元非眞。知君被惱更愁絶,卷贈老夫驚老拙。爲君援筆賦梅花,未害廣平心似鐵。
玉釵半脫雲垂耳 : 옥비녀 반쯤 빠지고 구름이 귀에 드리우고
亭亭芙蓉在秋水 : 가을날에 물속 부용이 꼿꼿이 서 있고
當時薄命一酸辛 : 당시에는 박명하여 한바탕 쓰라리게 살았지만
千古華堂奉君子 : 이제는 아름다운 전당에서 천고의 군자를 모셨네.
水邊何處無麗人 : 물가 어디에서 놀러 나온 미인이 없으랴만
近前試看丞相嗔 : 앞으로 다가가 한번 보려면 승상께선 화를 낼 터
不如丹靑不解語 : 차라리 말 못하는 그림이 더 나은 것은
世間言語原非眞 : 세간의 말은 원래 진실이 아니기 때문이네.
知君被惱更愁絶 : 그대가 괴롭힘을 당해 근심이 더욱 커져서
卷贈老夫驚老拙 : 똘똘 말아 이 늙은이에게 주어 깜짝 놀라게 하네.
爲君援筆賦梅花 : 그대를 위해서 붓을 당겨 매화를 읊어 보았지
未害廣平心似鐵 : 송광평의 심장이 철석같음을 해치지는 않았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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