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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元日次韻張先子野見和七夕寄莘老之作(원일차운장선자야견화칠석기신노지작)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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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日次韻張先子野見和七夕寄莘老之作(원일차운장선자야견화칠석기신노지작) : 소식(蘇軾)

정월 초하룻날 장선이 칠월 칠석날 손신로에게 부친 나의 시에 화답해 온 것에 차운하여

 

得句牛女夕轉頭參尾中青春先入睡白髮不遺窮

酒社我為敵詩壇子有功縮頭先夏鱉實腹鄙秋蟲

莫唱裙垂綠無人臉斷紅舊交懷賀老新進謝終童

袍鶻雙雙瑞腰犀一一通小蠻知在否試問囁嚅翁

 

 

得句牛女夕(득구우녀석) : 시 한 수를 지은 것이 칠월 칠석이었는데

轉頭參尾中(전두삼미중) : 어느새 삼성과 미성이 남쪽 하늘 가운데 있네.

靑春先入睡(청춘선입수) : 청춘은 잠드는 것보다 빠르게 지나가고

白髮不遺窮(백발불유궁) : 백발은 궁핍한 내게도 잊지 않고 찾아왔네.

酒社我爲敵(주사아위적) : 술자리에선 제가 선생의 술친구가 되지만

詩壇子有功(시단자유공) : 시단에선 선생이 제게 공이 있지요

縮頭先夏鼈(축두선하별) : 머리를 감추는 게 여름 자라보다 빨라서

實腹鄙秋蟲(실복비추충) : 배 속을 채우는 게 거미보다 못하니

莫唱裙垂綠(막창군수록) : 치마끈이 처진다고 노래하지 마소서

無人臉斷紅(무인검단홍) : 뺨에서 홍조가 가시는 고운 첩이 없다오

舊交懷賀老(구교회하로) : 하지장 같은 옛 친구를 그리워하고

新進謝終童(신진사종동) : 종군 같은 신진은 사절한다오

袍鶻雙雙瑞(포골쌍쌍서) : 도포에 송골매가 쌍쌍이 상서롭고

腰犀一一通(요서일일통) : 허리에 찬 무소뿔이 하나하나 통할 테지만

小蠻知在否(소만지재부) : 소만 같은 아이도 있음을 알고 있는지

試問囁嚅翁(시문섭유옹) : 섭유옹에게 어디 한번 물어보고 싶다오.

 

 

* 장선(張先) 990~1078, 북송 호주(湖州) 오정(烏程) 사람. 사인(詞人). 자는 자야(子野). 인종(仁宗) 천성(天聖) 8(1030) 진사가 되고, 오강지현(吳江知縣)에 올랐다. 안수(晏殊)가 영흥군(永興軍)을 맡았을 때 불러 통판(通判)으로 삼았다. 나중에 둔전원외랑(屯田員外郞)으로 투주(渝州)와 괵주(虢州)의 지주(知州)가 되었다. 도관낭중(都官郞中)에 이르렀고, 영종(英宗) 치평(治平) 초에 치사(致仕)했다. 만년에는 향리를 유람하다가 죽었다. 사를 잘 지었고, 유영(劉永)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작품으로 문집 1백 권, 시집 20, 1권이 있다고 전해지는데, 안륙집(安陸集)1권만 전한다. 시에도 뛰어나, 소동파는 자야사발(子野詞跋)에서 자야의 시는 노련하고 기묘하며, 사는 그 여파일 따름이라고 평했다. 시에 영()자를 즐겨 써서 장삼영(張三影)’으로도 불렸다.

* 장선(張先)은 만사(慢詞)의 형식을 많이 사용해 만사 발전에 공헌한 중국 북송(北宋)의 사인(詞人). 사람들은 그의 사에 '마음속의 일(心中事)','눈 속의 눈물(眼中淚)','마음속의 사람(意中人)'이 드러나 있다고 하여 이를 '장삼중(張三中)'이라 했다. 주요 작품에는 안육집(安陸集)등이 있다.

 

* 삼성(參星) : 이십팔수의 스물한 번째 별자리의 별들

* 미성(尾星) : 이십팔수의 여섯째 별자리의 별들

 

* 28(二十八宿) : 성수(星宿). 천구의 적도 근처에 있는 별자리의 총칭. 고대 중국에서 하늘의 적도를 따라 그 부근에 있는 별들을 28개의 구역으로 구분하여 부른 이름이다. 각 구역의 대표적인 별자리를 수로 정했다. 각 수의 대표적인 별을 거성이라 하며 인접한 두 거성 사이의 거리를 수도(宿度)라 한다. 하늘의 별들은 28수를 기준으로 적경을 표시할 수 있으므로 28수법은 일종의 적도 좌표계가 된다. 28수는 편의상 7개씩 묶어 동서남북의 네 방향에 분속 시켰다. 28수 중 가장 작은 수는 2개의 별로 된 각···벽이고, 가장 큰 수는 22개의 별로 된 익()이다. 중국의 별자리 지식을 종합한 책은 사기의 천관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구려 벽화에서 28성수도를 볼 수 있다.

28수(二十八宿)

 

 

* 소만요(小蠻腰) : 가느다란 버드나무 가지를 말한다. 소만(小蠻) 은 본디 백거이(白居易)의 무기(舞妓) 이름으로, 백거이의 시에 앵도는 번소의 입이고, 양류는 소만의 허리이네[櫻桃樊素口 楊柳小蠻腰]”라 하였다. 양류지(楊柳枝)/영풍방원중수류(永豊坊園中垂柳) - 백거이(白居易) )

* -지장(賀知章) : 중국 당나라의 시인(659~744). 자는 계진(季眞)ㆍ유마(維摩). 호는 사명광객(四明狂客). 태상박사를 거쳐 비서감 등을 지냈고, 시인 이백의 발견자로 알려졌으며 풍류인으로 유명하다.

* 囁嚅翁(섭유옹) : 섭유(囁嚅)는 말을 하려다가 못하고 머뭇머뭇하는 것을 말한다.

당나라 때 두공(竇鞏)이 평소 남과 얘기할 적에 말을 매우 머뭇거리어 세상에서 그를 섭유옹이라 불렀는데, 전하여 무능한 사람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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