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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贈莘老七絕(증신노칠절)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7.

산과바다

天目山(천목산)
天目山(천목산)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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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贈莘老七絕(증신노칠절) : 소식(蘇軾)

               손신노에게

 

其一

嗟餘與子久離群耳冷心灰百不聞若對青山談世事當須舉白便浮君

其二

天目山前淥浸裾碧瀾堂下看銜艫作堤捍水非吾事閑送苕溪入太湖

其三

夜來雨洗碧巑岏浪湧雲屯繞郭寒聞有弁山何處是為君四面竟求看

其四

夜橋燈火照溪明欲放扁舟取次行暫借官奴遣吹笛明朝新月到三更

其五

三年京國厭藜蒿長羨淮魚壓楚糟今日駱駝橋下泊恣看修網出銀刀

其六

烏程霜稻襲人香釀作春風霅水光時復中之徐邈聖無多酌我次公狂

其七

去年臘日訪孤山曾借僧窗半日閑不為思歸對妻子道人有約徑須還

 

 

其一

嗟餘與子久離群(차여여자구리군) : 아아 나와 그대는 오랫동안 대오에서 벗어나 있어

耳冷心灰百不聞(이냉심회백불문) : 두 귀가 냉랭하고 마음이 답답한 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네.

若對青山談世事(야대청산담세사) : 만일 청산을 대하고서 세상일을 논한다면

當須舉白便浮君(당수거백편부군) : 의당 큰 술잔으로 벌주를 먹이리

 

* 孫莘老(손신노) : 손각(孫覺). 고우(高郵) 사람. 왕안석(王安石)과 친했으나 의견이 달라 중앙정부에서 떠났으나 철종(哲宗) 때 어사중승(御史中丞)이 되어 용도각학사(龍圖閣學士)가 되었다. 희녕(熙寧) 4년 오흥(吳興) 태수가 되어 墨妙亭을 지었다.

* 罰酒이고, 大白大杯(큰잔) 이다.

 

 

其二

天目山前淥浸裾(천목산전록침거) : 천목산 앞에서 옷소매가 젖어 배는데

碧瀾堂下看銜艫(벽란당하간함로) : 벽란당 아래로 꼬리 문 배를 보네.

作堤捍水非吾事(작제한수비오사) : 둑을 쌓아 물을 막는 건 나의 일이 아니니

閑送苕溪入太湖(한송초계입태호) : 태호로 드는 초계나 한가로이 보려네.

 

 

其三

夜來雨洗碧巑岏(야래우세벽찬완) : 간밤에 내린 비는 우뚝 솟은 청산을 씻고

浪湧雲屯遶郭寒(낭용운둔요곽한) : 뭉게구름 같은 놀란 파도는 차가운 성곽을 에웠네.

聞有弁山何處是(문유변산하처시) : 변산이 근처에 있다던데 어느 곳일까?

爲君四面意求看(위군사면의구간) : 그대의 말이 생각나서 사방으로 찾고 싶구려

 

 

其四

夜橋燈火照溪明(야교등화조계명) : 어두운 다리에 개울이 훤하도록 등불을 밝혀 놓고

欲放扁舟取次行(욕방편주취차행) : 일엽편주를 띄워서 마음대로 다니련다

暫借官奴遣吹笛(잠차관노견취적) : 관기를 잠시 빌려서 피리를 불게 하는데

明朝新月到三更(명조신월도삼경) : 내일 달이 새로 뜨니 삼경이 되었나 보구나

 

 

其五

三年京國厭藜蒿(삼년경국염려호) : 삼 년 동안 도성에서 쑥과 명아주 물리도록 먹어서

長羨淮魚壓楚糟(장선회어압초조) : 회하지방 물고기가 초 지방의 지게미에 눌린 모습이 언제나 부럽더니

今日駱駝橋下泊(금일낙타교하박) : 오늘에야 낙타교 다리 아래에 배를 대고

恣看修網出銀刀(자간수망출은도) : 갈치가 긴 그물에서 나오는 모습을 마음껏 보네.

 

 

其六

烏程霜稻襲人香(오정상도습인향) : 오정 땅의 서리 맞은 벼에서 물신 나는 향기가

釀作春風霅水光(양작춘풍삽수광) : 봄바람으로 빚어져서 삽계(霅溪)를 번쩍이게 하네.

時復中之徐邈聖(시복중지서막성) : 때때로 거듭 취하는 서막(徐邈)의 성인을

無多酌我次公狂(무다작아차공광) : 나에게 술을 많이 따르지 마시오. 차공은 술미치광이요.

 

* 霅溪(삽계) : 중국 절강성(浙江省)에 있는 하천 이름

 

 

其七

去年臘日訪孤山(거년납일방고산) : 지난해 납일에 고산으로 찾아가서

曾借僧窗半日閑(증차승창반일한) : 스님의 방을 빌려 한나절을 한가로이 지냈네.

不爲思歸對處子(불위사귀대처자) : 돌아가서 처자나 보기 위해서는 아니고

道人有約徑須還(도인유약경수환) : 도인과의 약속이 있어서 돌아가야겠네.

 

 

* 孫莘老(손신노) : 손각(孫覺). 고우(高郵) 사람. 왕안석(王安石)과 친했으나 의견이 달라 중앙정부에서 떠났으나 철종(哲宗) 때 어사중승(御史中丞)이 되어 용도각학사(龍圖閣學士)가 되었다. 희녕(熙寧) 4년 오흥(吳興) 태수가 되어 墨妙亭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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