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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遊道場山何山(유도장산하산)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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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遊道場山何山(유도장산하산) : 소식(蘇軾)

                  도량산과 하산을 유람하고

 

道場山頂何山麓上徹雲峰下幽谷我從山水窟中來尚愛此山看不足

陂湖行盡白漫漫青山忽作龍蛇盤山高無風松自響誤認石齒號驚湍

山僧不放山泉出屋底清池照瑤席階前合抱香入雲月裏仙人親手植

出山回望翠雲鬟碧瓦朱欄縹緲間白水田頭問行路小溪深處是何山

高人讀書夜達旦至今山鶴鳴夜半我今廢學不歸山山中對酒空三嘆

 

 

道場山頂何山麓(도장산정하산록) : 도량산 꼭대기와 하산의 기슭에서

上徹雲峰下幽谷(상철운봉하유곡) : 위로 구름 속 봉우리에 오르고 깊숙한 계곡으로 내려갔네.

我從山水窟中來(아종산수굴중래) : 나는 산수가 빼어난 산골에서 왔건만

尙愛此山看不足(상애차산간부족) : 그래도 이 산이 좋아서 실컷 못 본 게 아쉽네.

陂湖行盡白漫漫(피호행진백만만) : 호숫가를 두루 다니니 보이는 게 온통 흰 파도더니

靑山忽作龍蛇盤(청산홀작용사반) : 청산이 홀연 똬리 튼 용과 뱀의 모습이 되네.

山高無風松自響(산고무풍송자향) : 바람도 없는 높은 산에 소나무가 혼자 울어

誤認石齒號驚湍(오인석치호경단) : 바위틈에서 가파른 여울이 울부짖는 소린 줄 알았네.

山僧不放山泉出(산승불방산천출) : 스님은 샘물이 흘러가게 놔두지를 않아서

屋底淸池照瑤席(옥저청지조요석) : 지붕 밑의 맑은 연못에 고운 방석이 비쳐 있네

階前合抱香入雲(계전합포향입운) : 향기가 구름으로 드는 섬돌 앞의 아름드리나무

月裏仙人親手植(월리선인친수식) : 달 속의 신선이 손수 심은 것이라네.

出山回望翠雲鬟(출산회망취운환) : 산에서 나와 구름에 덮인 푸른 산의 모양 돌아보니

碧瓦朱欄縹渺間(벽와주란표묘간) : 푸른 기와와 붉은 난간이 아스라이 보이네.

白水田頭問行路(백수전두문행로) : 흰 도랑에 쌓인 밭 어귀에서 갈 길을 물어보니

小溪深處是何山(소계심처시하산) : 작은 개울 깊은 곳이 하산길이라네.

高人讀書夜達旦(고인독서야달단) : 밤부터 새벽까지 고인이 책을 읽어서

至今山鶴鳴夜半(지금산학명야반) : 고인 없는 지금은 한밤중에 학이 우네.

我今廢學不歸山(아금폐학불귀산) : 나는 지금 공부를 그만두고 산으로 돌아가지 못하여

山中對酒空三(산중대주공삼탄) : 산속에서 술 마시며 공연히 탄식만 자꾸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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