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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和致仕張郞中春晝(화치사장낭중춘주)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7.

산과바다

순채(蓴采)
순채(蓴采)
순채(蓴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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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和致仕張郞中春晝(화치사장낭중춘주) : 소식(蘇軾)

             봄 낮을 노래한 은퇴한 장낭중의 시에 화답하여

 

投紱歸來萬事輕消磨未盡只風情舊因蓴菜求長假新為楊枝作短行

不禱自安緣壽骨苦藏難沒是詩名淺斟杯酒紅生頰細琢歌詞穩稱聲

蝸殼卜居心自放蠅頭寫字眼能明盛衰閱過君應笑寵辱年來我亦平

跪履數従圯下老逸書閑問濟南生東風屈指無多日只恐先春鶗鴂鳴

 

 

投紱歸來萬事輕(투불귀래만사경) : 인끈을 던지고 돌아와 만사를 가벼이 하나

消磨未盡只風情(소마미진지풍정) : 풍류만은 아직도 없어지지 않았네.

舊因蓴采求長假(구인순채구장가) : 옛날에 순챗국 때문에 기나긴 휴가를 얻어서

新爲楊枝作短行(신위양지작단항) : 새로이 버들가지를 위해 짧은 노래를 지어주네.

不禱自安緣壽骨(불도자안연수골) : 기도를 안 해도 절로 편안한 건 장수 체질 덕이요

深藏難沒是詩名(심장난몰시시명) : 깊이 감춰도 매몰되지 않는 건 시의 명성이네.

淺斟杯酒紅生頰(천짐배주홍생협) : 조금 따른 한 잔 술로 두 뺨에 홍조가 일고

細琢歌詞穩稱聲(세탁가사온칭성) : 세밀히 다듬은 가사(歌詞)는 명성엔 손색이 없네.

蝸殼卜居心自放(와각복거심자방) : 달팽이 껍데기서 살아도 마음은 절로 분방하고

蠅頭寫字眼能明(승두사자안능명) : 파리 머리에 글씨를 쓸 만큼 눈은 아직 밝다네.

盛衰閱過君應笑(성쇠열과군응소) : 흥망성쇠를 두루 보아서 그대는 응당 웃겠지만

寵辱年來我亦平(총욕년래아역평) : 영욕을 겪어 근래에는 나도 마음이 평온하다네.

跪履數從圯下老(궤리수종이하노) : 다리 밑의 노인에게 몇 번이고 무릎을 꿇고 신발을 신기고

逸書閑問濟南生(일서한문제남생) : 제남 노인에게 사라진 책에 대해 한가로이 묻고픈데

東風屈指無多日(동풍굴지무다일) : 꼽아 보니 동풍 불 날 얼마 남지 않았으니

只恐先春鶗鴂鳴(지공선춘제결명) : 다만 봄이 오기 전에 두견이 울까 걱정이네.

 

 

* 순채(蓴采) 수련과(睡蓮科)에 딸린 다년생(多年生) 풀이며, 연못 같은 곳에 저절로 나는데 잎은 타원형 전변으로 방패 같고 물 위에 뜨며 새로 난 줄기와 잎은 점액(粘液)을 분비(分泌)하고 여름에 암자색(暗紫色)작은 꽃이 낮에 피며 어린잎은 식용(食用)으로 쓰이고 있다. 순채 잎사귀를 오미자의 국물에 넣고 꿀을 타면 순채차(蓴采茶)가 되며 순채의 어린잎으로 국을 끓이면 순챗국이 되고 순채의 연한 잎을 잠깐 데쳐서 찬물에 건져 내어 초장에 찍어 먹으면 순채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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