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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鴉種麥行(아종맥항)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7.

산과바다

갈까마귀(jackdaw)  : 한자어로  자아(慈鴉)
갈까마귀(jackdaw)  : 한자어로  자아(慈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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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鴉種麥行(아종맥항) : 소식(蘇軾)

                 갈까마귀가 보리를 심는 노래

 

霜林老鴉閑無用畦東拾麥畦西種畦西種得青猗猗畦東已作牛毛稀

明年麥熟芒攢槊農夫未食鴉先啄徐行俯仰若自矜鼓翅跳踉上牛角

憶昔舜耕歷山鳥為耘如今老鴉種麥更辛勤農夫羅拜鴉飛起勸農使者來行水

 

 

霜林老鴉閑無用(상림노아한무용) : 단풍 숲에 늙은 갈까마귀는 할 일 없이 한가하더니

畦東拾麥畦西種(휴동습맥휴서종) : 밭두둑 동쪽에서 보리를 주워 서쪽에 보리를 심네.

畦西種得靑猗猗(휴서종득청의의) : 밭두둑 서쪽에 심은 보리가 푸르러 보기 좋게 싹이 날 때면

畦東已作牛尾稀(휴동이작우미희) : 밭두둑 동쪽에는 보리가 적어서 털이 다 빠진 소꼬리가 되어 있겠지

明年麥熟芒攢槊(명년맥숙망찬삭) : 내년 여름 보리가 누렇게 익어서 창 같은 까끄라기 모여 있을 때

農夫未食鴉先啄(농부미식아선탁) : 농부들이 아직도 맛보기 전에 갈까마귀 떼 가 날아와서 먼저 쪼겠지

徐行俯仰若自矜(서행부앙약자긍) : 고개를 숙였다 들었다 하며 스스로 뻐기듯 천천히 걷도다

鼓翅跳踉上牛角(고시도량상우각) : 날개를 퍼덕이며 뛰어도 보고 훌쩍 날아 소뿔에도 올라가겠지

憶昔舜耕歷山鳥爲耘(억석순경력산조위운) : 옛날에는 순임금이 역산에서 농사를 지을 때 산새가 그를 위해 김을 맸는데

如今老鴉種麥更辛勤(여금노아종맥갱신근) : 지금은 늙은 갈까마귀가 보리를 심느라 더욱더 고생하며 부지런 떠네.

農夫羅拜鴉飛起(농부나배아비기) : 농부들이 늘어서서 절을 하는 통에 갈까마귀가

勸農使者來行水(권농사자래행수) : 권농사자가 되어 의젓하게 행차하시어 물을 살피며 농사일을 독려하네

 

 

* 갈까마귀(jackdaw) : 한자어로 자아(慈鴉)라고 한다. 몸길이 약 33cm,날개길이 21~24cm이다. 머리꼭대기와 뒷머리는 보랏빛 광택이 나는 검은색이고 턱밑과 멱은 푸른색 광택이 나는 검은색이다. 목띠와 그 아래로 이어지는 아랫면은 연한 잿빛이다. 나머지 부분은 모두 검다.

먹이는 딱정벌레(갑충)나 나비 유충, 파리, 다른 조류의 새끼, 쥐, 개구리 등의 동물성을 비롯하여 버찌·딸기·포도·감자·곡류 등 다양하다. 곡식에 해를 끼친다. 시베리아 남부와 아무르, 우수리, 중국 북동부 및 북서부, 몽골, 티베트 등지에서 번식하고 한국·일본·중국(동부)·타이완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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