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和邵同年戲贈賈收秀才三首(화소동년희증가수수재삼수) : 소식(蘇軾)
장난삼아 가수 수재에게 지어준 급제 동기 소영의 시에 화답하여
和邵同年戲贈賈收秀才其一
傾蓋相歡一笑中,從來未省馬牛風。卜鄰尚可容三徑,投社終當作兩翁。
古意已將蘭緝佩,招詞閑詠桂生叢。此身自斷天休問,白髮年來漸不公。
和邵同年戲贈賈收秀才其二
朝見新荑出舊槎,騷人孤憤苦思家。五噫處士太窮約,三賦先生多誕誇。
帳外鶴鳴奩有鏡,筒中錢盡案無鮭。玉川何日朝金闕,白晝關門守夜叉。〈時賈欲再娶。〉
和邵同年戲贈賈收秀才其三
生涯到處似檣烏,科第無心摘頷須。黃帽刺船忘歲月,白衣擔酒慰鰥孤。
狙公欺病來分栗,水伯知饞為出鱸。莫向洞庭歌楚曲,煙波渺渺正愁予。
其一
傾蓋相歡一笑中(경개상환일소중) : 수레 지붕을 맞대고서 웃으며 즐거워했지만
從來未省馬牛風(종래미성마우풍) : 서로 취향이 다른 줄을 옛날에는 몰랐었네.
卜鄰尙可容三徑(복린상가용삼경) : 사는 곳이 그래도 세 갈래 오솔길을 낼만 하니
投社終當作雨翁(투사종당작우옹) : 시사에 가입해 결국은 두 노인네가 되어야겠네.
古意已將蘭緝佩(고의이장란집패) : 옛사람의 마음이 이미 난초를 엮어 찼고
招詞閑詠桂生叢(초사한영계생총) : 계수나무 수북이 났다고 초은사도 한가히 읊었는바
此身自斷天休問(차신자단천휴문) : 이 몸이 스스로 판단할 테니 하늘에는 묻지 마시고
白髮年來漸不公(백발년래점불공) : 백발이 요 몇 년 동안에 점차 불공평해졌다네.
其二
朝見新荑出舊槎(조견신이출구사) :아침에 고목에서 새싹 나는 것을 보고는
昭人孤憤苦思家(소인고분고사가) : 시인은 외로움에 가정이 무척 그리웠네.
五噫處士大窮約(오희처사대궁약) : 오희처사 양홍은 몹시도 가난했고
三賦先生多誕誇(삼부선생다탄과) : 삼부선생 사마상여는 거짓과 허풍이 많았다네.
帳外鶴鳴匳有鏡(장외학명렴유경) : 장막 밖에선 학이 울고 경대 안에는 거울이 있지만
筒中錢盡案無鮭(통중전진안무해) : 대통에는 돈이 떨어져서 밥상에 고기가 없네.
玉川何日朝金闕(옥천하일조금궐) : 옥천자는 언제나 금빛 궁궐에 들려나?
白晝關門守夜叉(백주관문수야차) : 대낮에도 문을 닫고 야차(夜叉)를 지키고 있으니
其三
生涯到處似檣烏(생애도처사장오) : 한평생 돌아다니는 것 돛대 위의 까마귀 같고
科第無心摘頷鬚(과제무심적함수) : 과거에는 무심한 채 수염이나 꼬고 있었네.
黃帽刺船忘歲月(황모자선망세월) : 노란 모자 쓰고 배를 저으며 세월을 잊고 사는데
白衣擔酒慰鰥孤(백의담주위환고) : 흰옷 입은 사람이 술을 메고 와서 외로운 이를 위로하네.
狙公欺病來分栗(저공기병래분율) : 저공이 속이는 습성으로 밤을 나누고 있다니
水伯知饞爲出鱸(수백지참위출로) : 수신(水神)이 절실한 줄 알고 우리를 위해 농어를 내놓네
莫向洞庭歌楚曲(막향동정가초곡) : 그대 동정호를 향해 초나라 노래를 부르지 말게나
烟波渺渺正愁予(연파묘묘정수여) : 가물가물 안개 낀 파도가 시름을 자아내고 있다네.
* 사마상여(司馬相如, 기원전 179년~기원전 117년)는 중국 전한의 문학자이다. 유명한 부(賦) 작가. 쓰촨성 청두(成都) 사람으로 자는 장경(長卿)이다.
문학과 검술을 독학한 그는 한의 경제(景帝) 때 무기상시(武騎常侍)에 임명되었으나 병 때문에 사직했다. 그 후 양(梁)의 효왕(孝王)에게 가서 유명한 〈자허부 子虛賦〉를 지었다.
* 夜叉(야차) 모습이 추악하며 사람을 해치는 잔인하고 혹독한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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