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양류지(楊柳枝)/영풍방원중수류(永豊坊園中垂柳) - 백거이(白居易)
버들가지
一樹春風萬萬枝(일수춘풍만만지) : 봄바람에 흔들리는 버드나무의 수만 가지
嫩如金色軟於絲(눈여금색연어사) : 연하디 연한 노란색은 명주실보다 부드럽네.
永豊西角荒園裏(영풍서각황원리) : 영풍의 서쪽 황량한 뜰 안에
盡日無人屬阿誰(진일무인속아수) : 하루 종일 아무도 없는데 누구에게 의지하나?
* 嫩(눈) : 어릴 눈, 어리다, 예쁘다.
* 永豊(영풍) : 당대(唐代)에 동도(東都)였던 낙양(洛陽)의 거리 이름
* 阿誰(아수) : 누구. 의문형대명사.
이 시는 예쁘고 날씬하여 사랑을 받던 歌妓 小蠻의 허리나 자태도 이제 나이가 드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아쉬움을 노래한 것이다. 唐 宣宗 재위 중 궁중에서 가기들이 이 시를 노래로 부르자, 宣宗이 ‘누구의 시이며 영풍이 어디냐’고 물었다. 옆에서 ‘백거이의 시이며, 영풍은 낙양의 한 마을 이름’이라고 하자, 선종은 영풍에 가서 그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다가 궁중에 심으라고 분부했다는 설이 있다.
白居易는 벼슬자리도 괜찮았고, 家産도 풍부하여 집에 좋은 술을 빚어 놓고 어린 歌妓나 奴婢들의 시중을 받으면서 당시 상류 명사였던 裵度, 劉禹錫, 元稹 등과 어울렸다.
白居易 집의 樊素라는 歌妓는 노래를 잘 불렀고, 小蠻이라는 歌妓는 춤에 능했다. 그래서 백거이는 ‘櫻桃樊素口(앵도는 번소의 입), 楊柳小蠻腰(버들가지는 소만의 허리)’라고 주위에 자랑했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樂天 白居易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쇠병무취(衰病無趣):因吟所懷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13 |
---|---|
송하금증객(松下琴贈客)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13 |
산유시소기(山遊示小妓)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13 |
사부미(思婦眉)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13 |
사구(思舊)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