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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宿餘杭法喜寺 寺後綠野亭望吳興諸山懷孫莘老學士(숙여항법희사 사후록야정망오흥제산회손신노학사)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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宿餘杭法喜寺 寺後綠野亭望吳興諸山懷孫莘老學士(숙여항법희사 사후록야정망오흥제산회손신노학사) : 소식(蘇軾)

여항 법희사에서 묵으면서 절 뒤의 녹야당에서 오흥의 여러 산을 바라보며 손신로 학사를 그리워하다

 

徙倚秋原上淒涼晚照中水流天不盡人遠思何窮

問諜知秦過看山識禹功稻涼初吠蛤柳老半書蟲

荷背風翻白蓮腮雨退紅追遊慰遲暮覓句效兒童

北望苕溪轉遙憐震澤通烹魚得尺素好在紫髯翁

 

 

徒倚秋原上(도의추원상) : 가을 들판 위에서 거니노라니

凄凉晩照中(처량만조중) : 저녁 햇살 가운데 처량함이 서려 있네.

水流天不盡(수류천부진) : 끝없이 먼 하늘로 강물은 흘러가는데

人遠思何窮(인원사하궁) : 그대가 멀리 있으니 그리움이 끝이 없네.

間諜知秦過(간첩지진과) : 첩자에게 물어보아 진의 잘못 알았듯이

看山識禹功(간산식우공) : 산세를 살펴보니 우의 공적을 알겠네.

稻凉初吠蛤(도량초폐합) : 벼를 심은 논은 서늘해져 두꺼비 울기 시작하고

柳老半書蟲(유노반서충) : 버들잎은 늙어서 벌레가 반쯤 글씨를 썼네.

荷背風翻白(하배풍번백) : 연잎은 바람에 뒤집혀서 하얀 등을 들어내고

蓮腮雨退紅(연시우퇴홍) : 연꽃은 비에 젖어서 붉은 꽃잎 빛바랬네.

追游慰遲暮(추유위지모) : 늙어 가는 내 신세를 유람으로 달래보고

覓句效兒童(멱구효아동) : 아이들을 흉내 내어 시구를 찾아보네.

北望苕溪轉(북망초계전) : 북쪽으로 굽이치는 초계를 바라보며

遙憐震澤通(요련진택통) : 아득히 태호로 통함을 부러워하네.

烹魚得尺素(팽어득척소) : 물고기를 삶다가 찾아내는 긴 편지가

好在紫髥翁(호재자염옹) : 다행히도 구릿빛 털보였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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