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七月一日出城舟中苦熱(칠월일일출성주중고열) : 소식(蘇軾)
7월 1일 성 밖으로 나가 배 안에서 더위로 고생하며
涼飆呼不來,流汗方被體。稀星乍明滅,暗水光彌彌。
香風過蓮芡,驚枕裂魴鯉。欠伸宿酒余,起坐濯清泚。
火雲勢方壯,未受月露洗。身微欲安適,坐待東方啟。
凉飆呼不來(양표호불래) : 시원한 바람은 불러도 아니 오고
流汗方被體(유한방피체) : 땀은 흘러 온몸을 흠뻑 적시네.
稀星乍明滅(희성사명멸) : 하늘에는 깜박깜박 희미한 별이 명멸하여
暗水光瀰瀰(암수광미미) : 컴컴한 강물에 그 빛이 질펀하네.
香風過蓮芡(향풍과련검) : 싱그러운 바람은 연과 가시연을 넘어오고
驚枕裂魴鱧(경침렬방례) : 베게 머리 떨어지는 소리에 방어 가물치가 흩어지네.
欠伸宿酒餘(흠신숙주여) : 어제 마신 술이 덜 깨 하품하고 기지개를 켜며
起坐濯淸泚(기좌탁청차) : 일어나 앉아서 맑은 물에 씻어 본다.
火雲勢方壯(화운세방장) : 후끈후끈한 더운 구름 힘이 한창 넘쳐나서
未受月露洗(미수월로세) : 달밤의 이슬로도 열기 아직 안 씻겼네.
身微欲安適(신미욕안적) : 미력한 이 몸이 어디로 가려는가?
坐待東方啓(좌대동방계) : 하릴없이 동트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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