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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和子由柳湖久涸忽有水開元寺山茶舊無花今歲盛開二首(화자유유호구학홀유수개원사산다구무화금세성개이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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開元寺(개원사)
開元寺塔(개원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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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子由柳湖久涸忽有水開元寺山茶舊無花今歲盛開二首(화자유유호구학홀유수개원사산다구무화금세성개이수) : 소식(蘇軾)

오랫동안 말라 있던 유호에 갑자기 물이 고이고 오랫동안 꽃이 피지 않았던 개원사의 산다화가 올해는 꽃을 활짝 피웠다는 자유의 시에 답하여 지은 2

 

太昊祠東鐵墓西一樽曾與子同攜回瞻郡閣遙飛檻北望檣竿半隱堤

飯豆羹藜思兩鵠飲河噀水賴長霓如今勝事無人共花下壺盧鳥勸提

 

長明燈下石欄幹長共杉松鬥歲寒葉厚有棱犀甲健花深少態鶴頭丹

久陪方丈曼陀雨羞對先生苜蓿盤雪裏盛開知有意明年開後更誰看

 

 

其一

太昊祠東鐵墓西(태호사동철묘서) : 태호사 동쪽과 철묘 서쪽 사이에서

一樽曾與子同携(일중증여자동휴) : 술 단지 하나 놓고 너와 함께 했을 때

回瞻郡閣遙飛檻(회첨군각요비함) : 돌아보니 관사 난간 날아갈 듯 춤을 추고

北望檣竿半隱堤(북망장간반은제) : 북쪽으로는 유호 둑이 돛대 뒤에 숨었지

飯豆羹藜思兩鵠(반두갱려사량곡) : 콩밥과 토란국 이야기 전한 고니 두 마리를 생각하면서

飮河噀水賴長霓(음하손수뇌장예) : 강물을 들이켰다 뿜었더니 무지개가 생기네

如今勝事無人共(여금승사무인공) : 지금은 좋은 일을 함께 할이 없는데

花下壺盧鳥勸提(화하호로조권제) : 꽃 속에서 호로조가 내게 술을 권하네

 

 

其二

長明燈下石欄杆(장명등하석난간) : 밤낮없이 밝은 등 아래 돌로 만든 난간 옆에서

長共松杉鬪歲寒(장공송삼투세한) : 소나무 삼나무 함께 오랜 추위를 견디고 있네

葉厚有棱犀甲健(엽후유릉서갑건) : 잎은 두껍고 뾰족하며 몸통 또한 튼튼하고

花深少態鶴頭丹(화심소태학두단) : 꽃 깊은 곳 젊은 자태 학의 머리처럼 붉구나

久陪方丈曼陀雨(구배방장만타우) : 동무 같은 방장스님께 만다라 꽃비처럼 질 때는

羞對先生苜蓿盤(수대선생목숙반) : 설령지의 소박한 밥상조차 부끄럽게 만드는데

雪裏盛開知有意(설리성개지유의) : 눈 속에서 피는 꽃에겐 나름의 뜻이 있는 것을

明年歸後更雖看(명년귀후갱수간) : 나 가고 나면 내년에는 누가 와서 보아줄꼬?

 

 

* 子由(자유) : 소식(蘇軾)의 아우 소철(蘇轍)의 자()

* 柳湖(유호) : 북송(北宋) 신종(神宗) 희령(熙寧) 원년(1068), 위주(渭州) 지주로 있던 채정(蔡挺)이 물을 끌어 조성한 호수로, 이때 심은 버드나무가 크게 자라 나중에 호수의 이름이 되었다고 전한다. ‘龍湖라고도 한다.

* 開元寺(개원사) : 당현종(唐玄宗) 개원(開元) 연간(713~741)에 전국의 주군(州郡)에 절을 짓게 했는데 당시의 연호를 절 이름으로 삼았다.

개원사(開元寺, Kaiyuansi)는 중국 당(唐) 개원 26年(A.D.738) 현종(玄宗)의 칙명(勅命)에 의하여 주요도시 각지에 세워졌던 국영사(國營寺)이다. 기존(旣存)의 용흥사(龍興寺)나 대운사(大雲寺) 등을 개명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대규모의 사찰이 새로 세워졌다. 송대(宋代) 이후로는 개명된 경우도 있고, 건축물은 모두 개축되었으나 옛 모습을 지닌 큰 사찰도 적지 않게 남아있다

 

* 山茶(산다) : 산다화라고도 하고 만다라수(曼陀羅樹)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동백(冬柏)의 다른 이름으로도 쓴다.

* 太昊祠(태호사) : 전설에 나오는 제왕 복희씨(伏羲氏)를 모신 사당이다.

* 鐵墓(철묘) : 쇠를 부어 막은 분묘를 가리킨다. 특히 허난성(河南省) 회양현(淮陽縣) 유호(柳湖) 옆에 있는, 서주(西周) 때 제후국이었던 진()나라의 국군(國君) 진호공(陳胡公) 즉 규만(嬀滿)의 무덤을 가리킨다. 소식은 동파지림東坡志林ㆍ철묘액대鐵墓厄台에서余舊過陳州,留七十餘日,近城可游觀者無不至.柳湖旁有丘,俗謂之鐵墓,云陳胡公墓也(내가 전에 진주를 지나면서 칠십여 일을 머문 적이 있었는데 가까운 성에 볼만한 곳은 모두 가봤다.유호 옆에 작은 언덕이 있는데 사람들이 그 철묘가 진호공의 무덤이라고 했다).’라고 했다.

* 回瞻(회첨) : 돌아보다.

* 郡閣(군각) : 군수(郡守)가 사는 관사(官舍)

* 檣竿(장간) : 돛대. .

* 羹藜(갱려) : 야채로 죽을 끓이다. 볼품 없는 음식을 가리킨다.

* 飮河(음하) : 황하(黃河)의 물을 마시다. 명리를 떠나 은퇴하는 것을 가리킨다.

* 噀水(손수) : 입 속에 있는 물을 뿜다.

* 長霓(장예) : 무지개. 무지개다리.

* 勝事(승사):좋은 일.절에서 지내는 재를 가리킨다.

* 壺盧鳥(호로조) : 새 이름. 사다새. ‘提胡蘆’, ‘提壺蘆’, ‘鵜鶘라고도 한다.

* 長明燈(장명등) : 밤낮으로 끄지 않는 등을 가리킨다.

* 守歲(수세) : 음력 섣달그믐날 밤에 자지 않고 새해 아침을 맞는 것을 가리킨다. 맹호연(孟浩然)歲除夜有懷란 시에서守歲家家應未臥,想思那得夢魂來(섣달그믐엔 집집마다 잠을 자지 않으니/그리워도 꿈속에서 가볼 수 없네)’라고 읊었다.

* 犀甲(서갑) : 무소의 가죽으로 만든 갑옷을 가리킨다. 군대를 가리키기도 한다.

* 鶴頭(학두) : 곡괭이(鶴嘴鋤)를 가리킨다. 필법을 가리킨다. 중국에서 고대에 재야의 현자들을 초빙할 때 학두서체(鶴頭書體)로 쓰는 조서(詔書)를 가리킨다.

* 久陪(구배) : 오랫동안 동무가 되어주는 것을 가리킨다.

* 曼陀(만타) : 만다라화(曼陀羅花)를 가리킨다.

* 苜蓿(목숙) : 콩과의 두해살이풀 개자리를 가리킨다. 식용은 물론 사료용과 비료용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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