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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和劉道原詠史(화유도원영사)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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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和劉道原詠史(화유도원영사) : 소식(蘇軾)

                유도원의 영사시에 화답하여

 

仲尼憂世接輿狂臧谷雖殊竟兩亡吳客漫陳豪士賦桓侯初笑越人方

名高不朽終安用日飲無何計亦良獨掩陳編吊興廢窗前山雨夜浪浪

 

 

仲尼憂世接輿狂(중니우세접여광) : 공부자는 걱정 많고 초광 접여는 미치광이

臧谷雖殊竟兩亡(장곡수수경양망) : 장과 곡은 이유는 달라도 모두 양을 잃었고

吳客漫陳豪士賦(오객만진호사부) : 육기는 마음껏 풀어내며 호사부를 지었지만

桓侯初笑越人方(환후초소월인방) : 편작을 비웃던 제환공은 약도 못 쓰고 세상 떴네

名高不朽終安用(명고불후종안용) : 오래된 명성도 결국엔 쓸모가 없어지고

日飮無何計亦良(일음무하계역량) : 하는 일 없이 술만 마셔도 좋은 계책 될 수 있어

獨掩陳編吊興廢(독엄진편조흥폐) : 고금의 흥망 담은 옛날 서적들 읽다 말고

窗前山雨夜浪浪(창전산우야랑랑) : 깊은 밤 창 앞에서 산속의 빗소리 듣고 있네

 

 

희녕(熙寧) 5(1072), 동파가 항주통판(杭州通判)으로 있을 때 쓴 것이다.

1仲尼憂世接輿狂은 공자(孔子)와 접여(接輿) 사이에 있었던 일화를 인용한 것이다.

2臧谷雖殊竟兩亡장자莊子ㆍ변무駢拇에 나오는, 양을 돌보는 두 노복이 사유는 다르지만 양을 잃어버린 내용을 인용하였다.

3吳客漫陳豪士賦는 육기陸機호사부를 지어 사마경(司馬冏)을 풍자한 것을 인용한 것인데, ‘吳客은 오군(吳郡) 사람 육기(陸機)를 가리키고, ‘漫陳은 구애되는 것 없이 분방하게 붓을 놀려 호사부를 쓴 것을 뜻한다.

4桓侯初笑越人方은 명의 편작(扁鵲) 과 제환공(齊桓公)의 질병 이야기를 인용한 것인데, ‘桓侯越人은 각각 제환공과 편작을 가리키고 은 의술 또는 처방을 뜻한다.

5高名不朽終安用은 춘추시대 때의 두 인물, ()나라 숙손표(叔孫豹)와 진()나라 범선자(范宣子)가 나눈 대화 일부를 인용한 것으로, 사라지지 않을 만큼 높은 명성이란 것이 결국 무슨 소용이겠느냐는 뜻으로 한 말이다.

6日飮無何計亦良은 한()나라 효문제(孝文帝) 때의 명신 원앙(袁盎)의 일화를 인용한 것으로, ‘하는 일 없이 술만 마시는 것도 좋은 계책일 수 있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7, 8구 두 구절에 나오는 시어 陳編浪浪은 각각 오래된 서적과 비()나 물이 흐르는 모습 또는 소리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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