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吉祥寺僧求閣名(길상사승구각명) : 소식(蘇軾)
길상사의 승려가 누각의 이름을 지어 달라고 하기에
過眼榮枯電與風,久長那得似花紅。上人宴坐觀空閣,觀色觀空色即空。
過眼榮枯電與風(과안영고전여풍) : 영고성쇠 빠르기는 번개나 바람 같고
久長那得似花紅(구장나득사화홍) : 붉은 꽃도 꽃으로 오래 있게 할 수 없네.
上人宴坐觀空閣(상인연좌관공각) : 스님이 고요히 앉아 빈 전각을 관하심에
觀色觀空色卽空(관색관공색즉공) : 색을 보고 공을 보니 색이 바로 공이로다
* 吉祥寺 : 당시 항주(杭州) 안국방(安國坊)에 있던 사찰로, 봄철에 모란(牡丹)을 감상하는 명소였다.
* 길상사(吉祥寺)는 태조(太祖) 건덕(乾德) 3년(965)에 광록대부를 지낸 설온(薛溫)의 집에 세운 불사(佛寺)로, 유소사(惟小寺), 수암(誰庵), 길상사(吉祥寺), 광복사(廣福寺) 등으로 개명되다가 지금은 선림사(仙林寺) 북쪽에 터로만 남아 있는데, 경내에 대량의 모란을 심고 가꾸어 북송 때는 봄철의 명승지로 알려졌던 곳이다.
* 過眼(과안) : (아주 짧게) 눈앞을 지나가다. 언뜻보다.
* 영고성쇠 (榮枯盛衰) :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전하는 번영과 쇠락
* 久長(구장) : 장구하다. 매우 길고 오래다.
* 宴坐(연좌) : 한가로이 앉아 있다. 편안하게 앉아 있다. 불교 용어로 좌선(坐禪)을 가리키기도 한다.《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제자품弟子品》에서 ‘夫宴坐者, 不於三界現身意, 是爲宴坐 (대저 ‘연좌’라 함은 삼계에 몸과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좌선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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