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和劉道原寄張師民(화유도원기장사민) : 소식(蘇軾)
유도원이 장사민에게 보낸 시에 화답하여
仁義大捷徑,詩書一旅亭。相誇綬若若,猶誦麥青青。
腐鼠何勞嚇,高鴻本自冥。顛狂不用喚,酒盡漸須醒。
仁義大捷徑(인의대첩경) : 인의는 벼슬길 가는 지름길이고
詩書一旅亭(시서일여정) : ⟪詩經⟫과⟪書經⟫은 길을 가다 쉬어가는 곳이네.
相夸綬若若(상과수약약) : 자랑삼아 인끈을 길게 늘어뜨리고
猶誦麥靑靑(유송맥청청) : 보리밭 푸른 것을 노래 부르네.
腐鼠何勞吓(부서하로혁) : 썩은 쥐 뺏기지 않으려고 씩씩거려 보지만
高鴻本自冥(고홍본자명) : 기러기는 하늘 높이 날아가는 것일 뿐이네.
顚狂不用喚(전광불용환) : 미친 듯 날뛰어도 일깨워줄 필요 없네.
酒盡漸須醒(주진점수성) : 술통이 바닥난 뒤에 슬슬 깨어날 테니
* 仁義 : 어짊과 의로움. 인애(仁愛)와 정의(情義). 《예기禮記ㆍ곡례상曲禮上》에서 ‘道德仁義, 非禮不成(도덕과 인의는 예가 아니면 이뤄지지 않는다).’이라고 했다.
* 捷徑 : 지름길
* 旅亭 : 길을 오가는 사람들을 위해 길목에 세워 둔 휴게소를 가리킨다.
* 綬若若(수야야) : 관직(官職)과 봉록(俸祿)을 가리킨다. ‘若若’은 많은 모양 또는 길게 늘어트린 모양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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