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饋歲(궤세)//歲晚相與饋問為饋歲酒食相邀呼為別歲至除夜達旦不眠為守歲蜀之風俗如是余 官岐下歲暮思歸而不可得故為此三詩寄子由饋歲(세만상여궤문위궤세주식상요호위별세지제야달단불면위수세촉지풍속여시여관기하세모사귀이불가득고위차삼시기자유궤세) : 소식(蘇軾)
한 해를 보내며//한 해가 저물 때 서로 선물을 주며 음식물을 가지고 문안하는 것을 궤세(饋歲)라 하고,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서로 불러 함께 마시는 것을 별세(別歲)라 하고, 섣달그믐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는 것을 수세(守歲)라 하니, 촉(蜀) 지방의 풍속이 이와 같다. 나는 기산(岐山) 아래에 관리로 있어 세모에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으니 이에 세 편의 시를 지어 궤세에 아우 자유에게 보낸다.
饋歲(궤세)
農功各已收,歲事得相佐。為歡恐無具,假物不論貨。
山川隨出產,貧富稱小大。寘盤巨鯉橫,發籠雙兔臥。
富人事華靡,彩繡光翻座。貧者愧不能,微摯出舂磨。
官居故人少,裏巷佳節過。亦欲舉鄉風,獨倡無人和。
饋歲(궤세)
한 해가 저물 때 서로 선물을 주며 음식물을 가지고 문안하는 것
農功各已收(농공각이수) : 집집마다 농사일을 이미 다 끝내고
歲事得相佐(세사득상좌) : 서로 도와 세시 행사 준비할 수 있었네.
爲歡恐無及(위환공무급) : 즐거운 분위기를 못 따를까 걱정하며
假物不論貨(가물부론화) : 가치를 안 따지고 선물로 표현했지
山川隨出産(산천수출산) : 산천에 따라 선물의 종류가 서로 다르고
貧富稱小大(빈부칭소대) : 빈부에 어울리게 선물의 크기가 달라서
寘盤巨鯉橫(치반거리횡) : 쟁반에 가로로 담은 커다란 잉어도 있고
發龍雙兎臥(발용쌍토와) : 바구니를 열어대는 토끼도 한 쌍 누워있었지
富人事華靡(부인사화미) : 부자는 화려한 것을 좋아하여서
綵繡光翻座(채수광번좌) : 수놓은 비단이 번쩍번쩍 자리를 눈부시게 하고
貧者愧不能(빈자괴불능) : 빈자는 그렇게 못함을 부끄럽게 여기나니
微摯出春磨(미지출춘마) : 변변찮은 선물이 절구와 맷돌에서 나왔었지
官居故人少(관거고인소) : 벼슬살이 하는 탓에 친구도 없었지
里巷佳節過(이항가절과) : 시골구석 골목에서 명절을 쇨지라도
亦欲擧鄕風(역욕거향풍) : 나도야 고향 풍속 거행을 하고파
獨唱無人和(독창무인화) : 혼자서 노래하건만 따라 하는 이 아무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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