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九月二十日微雪懷子由弟二首(구월이십일미설회자유제이수) : 소식(蘇軾)
9월 20일 눈이 조금 내릴 때 동생 자유를 기리며
岐陽九月天微雪,已作蕭條歲暮心。短日送寒砧杵急,冷官無事屋廬深。
愁腸別後能消酒,白髮秋來已上簪。近買貂裘堪出塞,忽思乘傳問西琛。
江上同舟詩滿篋,鄭西分馬涕垂膺。未成報國慚書劍,豈不懷歸畏友朋。
官舍度秋驚歲晚,寺樓見雪與誰登。遙知讀《易》東窗下,車馬敲門定不應。
其一
岐陽九月天微雪(기양구월천미설) : 기양에선 구월에 가랑눈이 떨어져서
已作蕭條歲暮心(이작소조세모심) : 벌써부터 쓸쓸한 세모의 정 자아낸다.
短日送寒砧杵急(단일송한침저급) : 짧은 해에 월동 준비로 다듬이 소리 다급한데
冷官無事屋廬深(냉관무사옥려심) : 한관은 일이 없어 깊숙한 집에 앉아 있네.
愁腸別後能消酒(수장별후능소주) : 이별한 뒤라 근심 어린 속은 술을 좀 마실 수 있겠는데
白髮秋來已上簪(백발추래이상잠) : 가을 들자 흰머리가 벌서 비녀 위로 올라왔네.
近買貂裘堪出塞(근매초구감출새) : 근래에 담비갖옷 사 입어 요새를 나갈 만하니
忽思乘傳問西琛(홀사승전문서침) : 갑자기 역마차 타고 서쪽의 보배를 요구하고 싶네.
其二
江上同舟詩滿篋(강상동주시만협) : 강 위로 함께 배 타고 다닐 때 시 한 상자 지었었고
鄭西分馬涕垂膺(정서분마체수응) : 정주 서문에서 헤어질 땐 눈물이 가슴을 적시었네.
未成報國慚書劍(미성보국참서검) :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지 않고 글과 검을 던지니
豈不懷歸畏友朋(개불회귀외우붕) :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만 친구들 보기 두렵네.
官舍度秋驚歲晩(관사도추경세만) : 관사에서 가을을 보내며 또 한 해가 저물어 놀라는데
寺樓見雪與誰登(사루견설여수등) : 누구와 함께 누각에 올라 눈 내리는 것 구경하나!
遙知讀易東窗下(요지독역동창하) : 자네는 지금 창가에 앉아서 주역을 읽느라고
車馬敲門定譍無(거마고문정응무) : 손님이 와서 문 두드려도 대꾸도 하지 않겠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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