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攓雲篇(并引) 건운편(병인) : 소식(蘇軾)
건운편과 그 서문
并引
余自城中還,道中雲氣自山中來,如群馬奔突,以手掇開籠收其中。歸家雲盈籠開而放之,作攓雲篇。
物役會有時,星言從高駕。道逢南山雲,欻吸如電過。竟誰使令之,袞袞從空下。
龍移相排拶,風舞或頹亞。散為東郊霧,凍作枯樹稼。或飛入吾車,逼仄人肘胯。
搏取置笥中,提攜反茅舍。開緘乃放之,掣去仍變化。雲兮汝歸山,無使達官怕。
物役會有時(물역회유시) : 자연의 일은 틀림없이 행해질 때가 있을 터
星言從高駕(성언종고가) : 별빛을 받으며 높다란 수레를 뒤따랐네.
道逢南山雲(도봉남산운) : 도중에 종남산의 구름을 만났는데
欻吸如電過(훌흡여전과) : 번개가 지나가는 듯 휙 하고 지나갔네.
竟誰使令之(경수사령지) : 대체 누가 그에게 명령했기에
袞袞從空下(곤곤종공하) : 허둥지둥 허공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나?
龍移相排拶(용이상배찰) : 용이 옮겨 가느라 밀치락달치락 하는 듯
鳳舞或頹亞(봉무혹퇴아) : 봉황이 춤을 추다 이따금 무너져 내리는 듯
散爲東郊霧(산위동교무) : 흩어져서 동쪽 들판의 안개가 되고
凍作枯樹稼(동작고수가) : 얼어서 마른 나무의 상고대가 되는구나.
或飛入吾車(혹비입오차) : 이따금 내 수레로 날아 들어와서는
偪仄礙肘胯(핍측애주과) : 팔꿈치와 사타구니에 거치적거리는구나.
搏取置笥中(박취치사중) : 손으로 잡아서 상자 속에 넣어서
提攜返茅舍(제휴반모사) : 그것을 끌고 초가로 돌아와서
開緘乃放之(개함내방지) : 봉한 것을 열고 날아가게 놓아두니
掣去仍變化(체거잉변화) : 꼬리 끌고 가면서도 변화를 부리는구나.
雲兮汝歸山(운혜여귀산) : 구름아 너는 산으로 돌아가거라.
無使達官怕(무사달관파) : 지체 높으신 나리 간 떨어지게 하지 말고
* 攓(건) : 취할 건. 취하다. 손에 잡다.
* 排拶(배찰) : 밀치락달치락.
* 排(밀칠 배) : 밀치다. 물리치다.
* 拶(짓누를 찰) : 짓누르다. 핍박하다. 들이닥치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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