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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柳(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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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柳() : 소식(蘇軾)

                 버드나무

 

今年手自栽問我何年去他年我復來搖落傷人思

 

 

今年手自栽(금년수자 재) : 금 년에 내가 손수 이 나무를 심노라니

問我何年去(문아하년거) : 사람들이 나에게 언제 돌아가는지 물어본다.

他年我復來(타년아복래) : 먼 훗날 내가 다시 이곳으로 온다면

搖落傷人意(요락상인의) : 나뭇잎 떨어져 나를 상심케 하겠지요.

 

 

* 搖落(요락) : 1. 흔들어 떨어뜨림. 2. 늦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짐

 

* 버드나무(Korean Willow ) : 버드나무 종류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다. 버들은 물을 좋아하여 개울이나 호숫가에 터를 잡는다. 봄을 알리는 아름다운 꽃들이 얼굴 치장으로 여념이 없을 때 버들은 간단히 물 세수만 하고 가녀린 몸매 하나로 승부수를 던진다. 가물거리는 아지랑이 사이로 늘어진 버들가지는 이리저리 산들바람에 실려 몸을 비튼다. 부드러움과 연약함으로 사람들의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킨다. 가냘픈 여인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버들은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와도 연관이 있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이 괴로울 때 구원을 청하면 자비로써 사람들을 구해준다. 그래서 흔히 옛 탱화는 관음도가 많이 그려졌는데, 그중 양류관음도와 수월관음도가 대표적이다. 모두 관세음보살이 버들가지를 들고 있거나 병에 꽂아두고 있는 형식이다. 이는 버들가지가 실바람에 나부끼듯이 미천한 중생의 작은 소원도 귀 기울여 듣는 보살의 자비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아울러서 버들가지가 꽂혀 있는 관세음보살의 물병 속에 든 감로수를 고통받는 중생에게 뿌려주기도 한다. 버들의 뿌리는 감로수를 깨끗이 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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