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讀開元天寶遺事三首(독개원천보유사삼수) : 소식(蘇軾)
개원천보유사를 읽고
姚宋亡來事事興,一官銖重萬人輕。朔方老將風流在,不取西蕃石堡城。
潭裏春船百倍多,廣陵銅器越溪羅。三郎官爵如泥土,爭唱弘農得寶歌。
琵琶弦急袞梁州,羯鼓聲高舞臂鞲。破費八姨三百萬,大唐天子要纏頭。
其一
姚宋亡來事事生(요송망래사사생) : 요숭과 송경이 죽은 뒤로 갖가지 일이 생겨서
一官銖重萬人輕(일관수중만인경) : 벼슬을 가볍게 보고 만인의 목숨을 경시했네.
朔方老將風流在(삭방노장풍류재) : 북방의 노장은 남다른 멋이 있어서
不取西蕃石堡城(불취서번석보성) : 토번의 석보성을 취하지 않았다네.
其二
潭裏舟船百倍多(담리주선백배다) : 못 위에 백 배나 되는 수많은 배가
廣陵銅器越溪羅(광능동기월계나) : 광능 동기와 월계 비단을 가득히 싣고 있네.
三郞官爵如泥土(삼낭관작여니토) : 현종에겐 벼슬이 진흙 같은 것일게고
爭唱弘農得寶歌(쟁창홍농득보가) : 홍농득보가를 다투어 노래하네.
其三
琵琶絃急袞梁州(비파현급곤양주) : 비파의 현 급하게 튕기자 양주가 쏟아져나오고
羯鼓聲高舞臂韝(갈고성고무비구) : 갈고의 소리 높이 울리자 토시가 춤을 추네.
破費八姨三百萬(파비팔이삼백만) : 여덟 번째 처제에게 삼백만 전을 쓰게 하니
大唐天子要纒頭(대당천자요전두) : 대당의 천자가 전두를 요청한 것이라네
* 開元天寶遺事(개원천보유사) : 중국(中國) 성당(盛唐)의 영화(榮華)를 전(傳)하는 유문(遺聞)을 모은 책(冊). 왕인유(王仁裕)가 후당(後唐) 장종(莊宗) 때에 민간(民間)에 전(傳)해져 오던 고사(故事) 159조(條)를 모아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함.
오대(五代)의 한림학사 등을 역임한 왕인유(王仁裕 : 880∼956)가 후당(後唐) 장종(莊宗) 때에 진주절도판관(秦州節度判官)이 되어 시안(長安)에 있을 무렵, 민간에 전해져 오던 고사(故事) 159조(條)를 모아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남송(南宋)의 홍매(洪邁)는 이 책이 왕인유의 이름만 얹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史實)을 전한다기보다 현종시대에 대한 동경에서 나온 풍문과 설화로서 음미할 만한 글이 많다.
* 전두(纏頭) : 광대·기생 등에게 그 재주를 칭찬하여 사례로 주는 돈.
* 纏(얽힐 전) : 얽히다, 묶다, 줄, 새끼
* 頭(머리 두) : 머리, 머리털, 꼭대기, 맨 앞, 시초, 우두머리, 첫째, 상위, 지혜, 재능, 근처, 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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