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壬寅重九不預會獨遊普門寺僧閣 有懷子由(임인중구불예회독유보문사승각 유회자유) : 소식(蘇軾)
임인년 중양절에(1062年 9月 9日) 모임에 참여하지 못하고 보문사 승각에서 혼자 노닐다가 자유가 그리워져서
花開酒美盍不歸,來看南山冷翠微。憶弟淚如雲不散,望鄉心與雁南飛。
明年縱健人應老,昨日追歡意正違。不問秋風強吹帽,秦人不笑楚人譏。
花開酒美盍言歸(화개주미합언귀) : 꽃피고 술맛이 좋은데 돌아간단 말 어찌 하리요?
來看南山冷翠微(내간남산랭취미) : 종남산의 중턱 와서 썰렁한 산빛을 보네.
憶弟淚如雲不散(억제루여운불산) : 동생 생각에 눈물은 구름 마냥 그치지를 않고
望鄕心與雁南飛(망향심여안남비) : 고향 생각에 마음은 기러기 따라 남으로 간다네.
明年縱健人應老(명년종건인응로) : 내년에는 건강할지라도 몸이 응당 늙을 테고
作日追歡意正違(작일추환의정위) : 어제는 즐기려 했으나 마음대로 안 되었네.
不問秋風强吹帽(불문추풍강취모) : 추풍이 모자를 날려도 아랑곳하지 않았으니
秦人不笑楚人譏(진인불소초인기) : 진인이 웃지 않는다고 초인이 나무라겠네.
* 취미(翠微) : ① 산의 중턱. ② 먼 산에 엷게 낀 푸른 기운. 또는 산기(山氣)가 푸르러 아롱아롱한 빛.
翠(물총새 취) : 물총새, 물총새의 암컷, 비취색, 꽁지 살
微(작을 미) : 작다, 자질구레하다, 적다, 많지 않다, 숨다, 숨기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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