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守歲(수세) : 소식(蘇軾)
섣달그믐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는 것
欲知垂盡歲,有似赴壑蛇。修鱗半已沒,去意誰能遮。
況欲系其尾,雖勤知奈何。兒童強不睡,相守夜歡嘩。
晨雞且勿唱,更鼓畏添撾。坐久燈燼落,起看北斗斜。
明年豈無年,心事恐蹉跎。努力盡今夕,少年猶可誇。
欲知垂盡歲(욕지수진세) : 한해 끝자락을 알려고 하면
有似赴壑蛇(유사부학사) : 골짜기로 들어가는 뱀을 보게나
修鱗半已沒(수린반이몰) : 비늘 달린 긴 몸통이 이미 반쯤 사라지면
去意誰能遮(거의수능차) : 떠나가려는 그 마음을 누가 막으랴?
況欲繫其尾(황욕계기미) : 하물며 그놈의 꼬리를 묶으려 드니
雖勤知奈何(수근지나하) : 아무리 애를 쓴들 어떻게 할 수 있으랴?
兒童强不睡(아동강불수) : 아이들은 억지로 잠들지 않으려고
相守夜讙譁(상수야환화) : 서로 밤을 지키며 시끄럽게 떠드네.
晨雞且勿唱(신계차물창) : 새벽에 닭아 울지 마라.
更鼓畏添撾(갱고외첨과) : 시간 알리는 북 또 칠까 두렵구나.
坐久燈燼落(좌구등신락) : 오래 앉아 있으니 등불 심지 다 타버리고
起看北斗斜(기간북두사) : 일어나 하늘을 보니 북두칠성 기울었네.
明年豈無年(명년개무년) : 내년엔들 어찌 한 해가 없으랴마는
心事恐蹉跎(심사공차타) : 헛되이 나이만 먹을까 걱정이라네.
努力盡今夕(노력진금석) : 오늘 밤을 힘을 다해 지키면
少年猶可誇(소년유가과) : 아직도 젊었음을 자랑할 만하다네.
* 수세(守歲) : 섣달그믐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는 것을 수세(守歲)
* 嘩(시끄러울 화)=譁(시끄러울 화)
守歲可以指:* 守歲 (李世民) * 守歲 (李治) * 守歲 (董思恭)守歲二首 * 守歲 (蘇軾) * 守歲 (蘇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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