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和子由蠶市(화자유잠시)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1.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子由蠶市(화자유잠시) : 소식(蘇軾)

                 양잠시장을 노래한 자유의 시에 화답하여

 

蜀人衣食常苦艱蜀人遊樂不知還千人耕種萬人食一年辛苦一春閑

閑時尚以蠶為市共忘辛苦逐欣歡去年霜降斫秋荻今年箔積如連山

破瓢為輪土為釜爭買不翅金與紈憶昔與子皆童丱年年廢書走市觀

市人爭誇鬥巧智野人喑啞遭欺謾詩來使我感舊事不悲去國悲流年

 

 

蜀人衣食常苦艱(촉인의식상고간) : 촉인들 먹고 사느라 늘 고생스러운데

蜀人遊樂不知還(촉인유락부지환) : 촉인들 놀고 즐기느라 돌아갈 줄 모르네.

千人耕種萬人食(천인경종만인식) : 천 사람이 밭을 갈아 만 사람이 먹으니

一年辛苦一春閑(일년신고일춘한) : 일 년 내내 고생하다 봄 한 철만 한가하네.

閑時尙以蠶爲市(한시상이잠위시) : 한가할 때도 이렇게 누에로 시장을 열어서

共忘辛苦逐欣歡(공망신고축흔환) : 다 함께 고생을 잊고서 기쁨을 누린다네.

去年霜降斫秋荻(거년상강작추적) : 작년에 서리 내릴 때 물억새를 베어두어

今年箔積如蓮山(금년박적여련산) : 금 년에 잠박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破瓢爲輪土爲釜(파표위륜토위부) : 바가지를 잘라 만든 물레와 흙으로 만든 가마솥을

爭買不啻金與紈(쟁매부시금여환) : 다투어 사 가는 품이 금과 비단을 뺨치네.

憶昔與子皆童丱(억석여자개동관) : 그 옛날 너와 내가 어린아이였을 적에

年年廢書走市觀(년년폐서주시관) : 해마다 책을 덮고 시장에 나가 구경했었지

市人爭誇鬪巧智(시인쟁과투교지) : 장사치들 다투어 자랑하며 멋진 솜씨를 겨루자

野人暗啞遭欺謾(야인암아조기만) : 촌사람들 말도 못 하고 기만을 당했었지

詩來使我感舊事(시래사아감구사) : ()가 와서 옛날 일을 생각하게 만드나니

不悲去國悲流年(불비거국비류년) : 고향을 떠나서 슬픈 게 아니라 세월이 흘러서 슬프다네.

 

 

이 시는 가우(嘉祐) 8(1063) 정월 소식이 봉상(鳳翔)에 있을 당시에 지은 작품이다. 소식의 동생 소철(子由)은 당시 수도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있었는데 북방의 새해 초에 자신의 고량과 다른 지역 풍속을 접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고향인 미산(眉山)에서 새해를 맞을 때의 풍속을 회상하면서 답청(踏靑) 잠시(蚕市) 두수를 지었다. 소식은 동생이 지은 이들 시에 대한 화답시를 두수 지었는데 이 시는 그중 하나이다.

 

和子由踏青(화자유답청)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