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和劉長安題薛周逸老亭 周最善飲酒未七十而致仕 (화유장안제설주일로정 주최선음주미칠십이치사) : 소식(蘇軾)
설주의 일로정에 쓴 경조윤 유창의 시에 화답한다. 설주는 술을 잘 마신 관계로 일흔 살이 안 되어 관직에서 물러났다.
近聞薛公子,早退驚常流。買園招野鶴,鑿井動潛虬。
自言酒中趣,一斗勝涼州。翻然拂衣去,親愛挽不留。
隱居亦何樂,素誌庶可求。所亡嗟無幾,所得不啻酬。
青春為君好,白日為君悠。山鳥奏琴築,野花弄閑幽。
雖辭功與名,其樂實素侯。至今清夜夢,尚驚冠壓頭。
誰能載美酒,往以大白浮。之子雖不識,因公可與遊。
近聞薛公子(근문설공자) : 근래에 소문을 들었나니 설공자께서는
早退驚常流(조퇴경상류) : 조기에 퇴직하여 보통 사람 놀래켰다네.
買園招野鶴(매원초야학) : 정원을 사서는 야생 학을 불러들이고
鑿井動潛虯(착정동잠규) : 우물 파서 물속의 용이 꿈틀대게 했도다.
自言酒中趣(자언주중취) : 스스로 말하기를 술 속에서 사는 맛이란
一斗勝凉州(일두승양주) : 술 한 말이면 양주자사 보다 낫다 했다네.
翻然拂衣去(번연불의거) : 갑자기 옷을 떨고 가려 하니
親愛挽拂留(친애만불류) : 친애하는 사람들도 붙잡을 수 없었네.
隱居亦何樂(은거역하락) : 은거하면 또 무엇이 즐거움일까?
素志庶可求(소지서가구) : 평소의 생각을 거의 다 추구할 수 있고
所亡嗟無幾(소망차무기) : 잃어버린 것은 아마 얼마 안 되고
所得不啻酬(소득불시수) : 얻은 것은 술 마시는 즐거움만 아니리라
靑春爲軍好(청춘위군호) : 푸르른 봄은 그대 위해서 리도 좋고
白日爲君悠(백일위군유) : 하얀 해는 그대 위해 저리도 유유하네.
山鳥奏琴筑(산조주금축) : 산새들은 거문고와 축을 연주하고
野花弄恨幽(야화농한유) : 들꽃은 한적함과 그윽함을 뽐내나니.
雖辭功與名(수사공여명) : 비록 공명을 사절했다고 말하였어도
其樂實素侯(기락실소후) : 그 즐거움은 실로 봉토 없는 제후리라.
至今淸夜夢(지금청야몽) : 오늘날 이르도록 맑은 밤의 꿈속에
尙驚冠壓頭(상경관압두) : 갓이 머리를 누름에 깜짝깜짝 놀랜다네.
誰能載美酒(수능재미주) : 그 누가 맛있는 술을 싣고 찾아가서는
往以大白浮(왕이대백부) : 큰 잔으로 벌주를 내리며 즐길 수 있으리
之子雖不識(지자수불식) : 나는 이 분을 잘은 알지는 못하는데
因公可與游(인공가여유) : 유공으로 인하여 함께 놀 수 있게 됐네.
* 大白(대백) : 大杯(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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