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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和劉長安題薛周逸老亭(화유장안제설주일로정)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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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劉長安題薛周逸老亭 周最善飲酒未七十而致仕 (화유장안제설주일로정 주최선음주미칠십이치사) : 소식(蘇軾)

설주의 일로정에 쓴 경조윤 유창의 시에 화답한다. 설주는 술을 잘 마신 관계로 일흔 살이 안 되어 관직에서 물러났다.

 

近聞薛公子早退驚常流買園招野鶴鑿井動潛虬

自言酒中趣一斗勝涼州翻然拂衣去親愛挽不留

隱居亦何樂素誌庶可求所亡嗟無幾所得不啻酬

青春為君好白日為君悠山鳥奏琴築野花弄閑幽

雖辭功與名其樂實素侯至今清夜夢尚驚冠壓頭

誰能載美酒往以大白浮之子雖不識因公可與遊

 

 

近聞薛公子(근문설공자) : 근래에 소문을 들었나니 설공자께서는

早退驚常流(조퇴경상류) : 조기에 퇴직하여 보통 사람 놀래켰다네.

買園招野鶴(매원초야학) : 정원을 사서는 야생 학을 불러들이고

鑿井動潛虯(착정동잠규) : 우물 파서 물속의 용이 꿈틀대게 했도다.

自言酒中趣(자언주중취) : 스스로 말하기를 술 속에서 사는 맛이란

一斗勝凉州(일두승양주) : 술 한 말이면 양주자사 보다 낫다 했다네.

翻然拂衣去(번연불의거) : 갑자기 옷을 떨고 가려 하니

親愛挽拂留(친애만불류) : 친애하는 사람들도 붙잡을 수 없었네.

隱居亦何樂(은거역하락) : 은거하면 또 무엇이 즐거움일까?

素志庶可求(소지서가구) : 평소의 생각을 거의 다 추구할 수 있고

所亡嗟無幾(소망차무기) : 잃어버린 것은 아마 얼마 안 되고

所得不啻酬(소득불시수) : 얻은 것은 술 마시는 즐거움만 아니리라

靑春爲軍好(청춘위군호) : 푸르른 봄은 그대 위해서 리도 좋고

白日爲君悠(백일위군유) : 하얀 해는 그대 위해 저리도 유유하네.

山鳥奏琴筑(산조주금축) : 산새들은 거문고와 축을 연주하고

野花弄恨幽(야화농한유) : 들꽃은 한적함과 그윽함을 뽐내나니.

雖辭功與名(수사공여명) : 비록 공명을 사절했다고 말하였어도

其樂實素侯(기락실소후) : 그 즐거움은 실로 봉토 없는 제후리라.

至今淸夜夢(지금청야몽) : 오늘날 이르도록 맑은 밤의 꿈속에

尙驚冠壓頭(상경관압두) : 갓이 머리를 누름에 깜짝깜짝 놀랜다네.

誰能載美酒(수능재미주) : 그 누가 맛있는 술을 싣고 찾아가서는

往以大白(왕이대백) : 큰 잔으로 벌주를 내리며 즐길 수 있으리

之子雖不識(지자수불식) : 나는 이 분을 잘은 알지는 못하는데

因公可與游(인공가여유) : 유공으로 인하여 함께 놀 수 있게 됐네.

 

 

* 大白(대백) : 大杯(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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