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題寶雞縣斯飛閣(제보계현사비각) : 소식(蘇軾)
보계현의 사비각에 쓰다
西南歸路遠蕭條,倚檻魂飛不可招。野闊牛羊同雁鶩,天長草樹接雲霄。
昏昏水氣浮山麓,泛泛春風弄麥苗。誰使愛官輕去國,此身無計老漁樵。
西南歸路遠蕭條(서남귀로원소조) : 고향으로 돌아가는 쓸쓸한 서남쪽 길
倚檻魂飛不可招(의함혼비불가초) : 난간에 기대니 고향으로 달리는 내 마음 막을 수 없네.
野闊牛羊同雁鶩(야활우양동안목) : 들이 넓어 소와 양 기러기 오리와 같이 있고
天長草樹接雲霄(천장초수접운소) : 하늘이 멀어 풀과 나무가 하늘에 닿았네.
昏昏水幾浮山麓(혼혼수기부산록) : 어둑어둑 안개가 산기슭에 떠 있고
泛泛春風弄麥苗(범범춘풍농맥묘) : 살랑살랑 봄바람이 보리싹을 희롱하네.
誰使愛官輕去國(수사애관경거국) : 벼슬 찾아 고향 떠나라고 그 누가 시켰나!
此身無計老漁樵(차신무계노어초) : 이 몸은 고기 잡고 나무하며 늙을 수가 없네.
* 이 시는 소동파 27세 때인 1062년 鳳翔僉判(봉상첨판) 시절 지은 詩이다.
* 제목의 보계현(寶雞縣)은 지금의 섬서성 보계시(寶雞市)이고 사비각(斯飛閣)은 보계 서남쪽에 있는 누각(樓閣)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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