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가을의 소리
창문밖 새벽 들깨 익는 냄새
뜰앞 검은콩 서리맞아 잎 처지고
높은 하늘 신선함에 코끝이 상쾌하다.
끝 붉어진 잣밭산 신갈나무
괴목잎 사그락 노란잎 자랑하고
흰바위 신선암봉 가까이 정취를 더한다.
포기마다 알이 찬 텃밭 곡식
콩 한줌 밥에 넣고 무우 배추 솎아 무쳐
넉넉한 아침 홀로밥상 즐거워진다.
잠 못 이루어 소란하던 귀뚜라미는
밝아진 조령산 우뚝 솟아 잠잠해지고
하루 짧은 가을걷이 豐樂이 延豊이던가.
2004. 10. 상강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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