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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心寶鑑(명심보감)

명심보감 13. 입교편(立敎篇)

by 산산바다 2024. 5. 21.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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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입교편(立敎篇)

 

입교편(立敎篇)은 한 개인과 가정은 물론이고 한 사회와 국가가 올바른 원칙을 세워서 가치 있게 살아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子曰 立身有義而孝其本 喪祀有禮而哀爲本 戰陣有列而勇爲本 治政有理而農爲本 居國有道而嗣爲本 生財有時而力爲本

자왈 입신유의이효기본 상사유례이애위본 전진유열이용위본 치정유리이농위본 거국유도이사위본 생재유시이력위본

 

공자가 말하기를 입신(立身)함에 의()가 있으니 효도가 그 근본이요. 상사(喪事)에 예()가 있으니 슬퍼함이 그 근본이요. 싸움터에 질서가 있으니 용맹이 그 근본이 된다. 나라를 다스리는데 이치가 있으니 농사가 그 근본이 되고, 나라를 지키는데 도()가 있으니 계승이 그 근본이 되며, 재물을 생산함에 시기가 있으니 노력이 그 근본이 되느니라.”고 하셨다.

 

 

景行錄云 爲政之要 日公與淸 成家之道 日儉與勤

경행록운 위정지요 일공여청 성가지도 일검여근

 

▶ 『경행록에 이르기를 정사를 다스리는데 긴요한 것은 공평하고 사사로운 욕심이 없이 깨끗이 하는 것이요. 집을 이루는 길은 낭비하지 아니하고 부지런한 것이니라.”고 하였다.

 

 

讀書 起家之本 循理 保家之本 勤儉 治家之本 和順 齊家之本

독서 기가지본 순리 보가지본 근검 치가지본 화순 제가지본

 

글을 읽는 것은 집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이치에 따름은 집을 잘 보존하는 근본이요. 부지런하고 절약하여 낭비하지 아니하는 것은 집을 잘 관리하는 근본이요. 화목하고 순종하는 것은 집안을 잘 다스리는 근본이니라.

 

 

孔子三計圖云 一生之計 在於幼 一年之計 在於春 一日之計 在於寅 幼而不學 老無所知 春若不耕 秋無所望 寅若不起 日無所辨

공자삼계도운 일생지계 재어유 일년지계 재어춘 일일지계 재어인 유이부학 노무소지 춘약부경 추무소망 인약부기 일무소변

 

공자가 삼계도에 이르기를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으며,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날의 할 일이 없느니라.”

 

 

性理書云 五敎之目 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

성리서운 오교지목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 『성리서에 이르기를 다섯 가지의 가르침 조목은 아버지와 자식 사이에는 서로 친함이 있어야 하며,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가 있어야 하며,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어야 하며,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어야 하며,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하느니라.”고 하였다.

 

 

三綱 君爲臣綱 父爲子綱 夫爲婦綱

삼강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

 

삼강(三綱)이라는 것은 임금은 신하의 본이 되고, 아버지는 자식의 본이 되며, 남편은 아내의 본이 되는 것이니라.

 

 

王蠋曰 忠臣 不事二君 烈女 不更二夫

왕촉왈 충신 부사이군 열녀 부경이부

 

왕촉이 말하기를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烈女)는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않느니라,”고 하셨다.

 

 

忠子曰 治官 莫若平 臨財 莫若廉

충자왈 치관 막약평 임재 막약염

 

충자가 말하기를 벼슬을 다스림에는 공평한 것만 같지 못하고, 재물에 임함에는 청렴한 것과 같지 못하느니라.”고 하셨다.

 

 

張思叔座右銘曰 凡語 必忠信 凡行 必篤敬 飮食 必愼節 字劃 必楷正 容貌 必端莊 衣冠 必整肅 步履 必安詳 居處 必正靜 作事 必謀始 出言 必顧行 常德 必固持 然諾 必重應 見善如己出 見惡如己病 凡此十四者 皆我未深省 書此當座右 朝夕視爲警

장사숙좌우명왈 범어 필충신 범행 필독경 음식 필신절 자획 필해정 용모 필단장 의관 필정숙 보리 필안상 거처 필정정 작사 필모시 출언 필고행 상덕 필고지 연락 필중응 견선여기출 견악여기병 범차십사자 개아미심성 서차당좌우 조석시위경

 

장사숙의 좌우명에 말하기를 무릇 말은 반드시 충성되고 믿음이 있어야 되며, 무릇 행실은 반드시 돈독하고 공경히 하며, 음식은 반드시 삼가고 알맞게 하며, 글씨는 반드시 똑똑하고 바르게 쓰며, 용모는 반드시 단정하고 엄숙히 하며, 의관은 반드시 정제하며, 걸음걸이는 반드시 안전하고 자상히 하며, 거처하는 곳은 반드시 바르고 정숙하게 하며, 일하는 것은 반드시 계획을 세워 시작하며, 말할 때는 반드시 그 실행 여부를 생각해서 하며, 평상(平常)의 덕을 반드시 굳게 가지며, 일을 허락하는 것은 반드시 신중히 생각해서 응하며, ()을 보거든 자기에게서 나온 것 같이하며 악()을 보거든 자신의 병인 것 같이하라. 무릇 이 열네 가지는 모두 내가 아직 깊이 깨닫지 못한 것이다. 이를 자기의 오른편에 써 붙여 놓고 아침저녁으로 보고 경계할 것이니라.”고 하였다.

 

 

范益謙座右銘曰 一不言朝廷利害邊報差除 二不言州縣官員長短得失 三不言衆人所作過惡之事 四不言仕進官職趨時附勢 五不言財利多少厭貧求富 六不言淫媟戱慢評論女色 七不言求覓人物干索酒食 又人付書信 不可開坼沈滯 與人拜坐 不可窺人私書 凡入人家 不可看人 文字 凡借人物 不可損壞不還 凡喫飮食 不可揀擇去取 與人同處 不可自擇便利 凡人富貴 不可歎羨詆毁 凡此數事 有犯之者 足以見用心之不正 於正心修身 大有所害 因書以自警

범익겸좌우명왈 일부언조정리해변보차제 이부언주현관원장단득실 삼부언중인소작과악지사 사부언사진관직추시부세 오부언재리다소염빈구부 육부언음설희만평론여색 칠부언구멱인물간색주식 우인부서신 부가개탁침체 여인배좌 부가규인사서 범입인가 부가간인문자 범차인물 부가손괴부환 범끽음식 부가간택거취 여인동처 부가자택편리 범인부귀 부가탄선저훼 범차수사 유범지자 족이견용심지부정 어정심수신 대유소해 인서이자경

 

범익겸의 좌우명에 말하기를 첫째 조정에서의 이해와 변방으로부터의 보고와 관직의 임명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둘째, 주현(州縣)의 관원의 장단(長短)과 득실(得失)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셋째, 여러 사람이 저지른 악한 일을 말히지 말며. 넷째, 벼슬에 나가는 것과 기회를 따라 권세에 아부하는 일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다섯째, 재리(財利)의 많고 적음이나 가난을 싫어하고 부()를 구하는 것을 말하지 말며. 여섯째, 음탕하고 난잡한 농지거리나 여색(女色)에 대한 평론을 말하지 말 것. 일곱째, 남의 물건을 탐내거나 주식(酒食)을 토색하는 것을 말하지 말 것. 그리고 남이 부치는 편지를 뜯어보거나 지체시켜서는 안되며, 남과 같이 앉아 있으면서 남의 사사로운 글을 엿보아서는 안되며, 무릇 남의 집에 들어감에 남의 만든 글을 보지 말며, 남의 물건을 빌렸을 때 이것을 손상시키고 돌려보내선 안 된다. 무릇 음식을 먹음에 가려서 취하지 말며, 남과 같이 있으면서 스스로의 편리만을 가리어 취하지 말라. 무릇 남의 부하고 귀한 것을 부러워하거나 헐뜯지 말라. 무릇 이 몇 가지 일을 범하는 자가 있으면 넉넉히 그 마음 쓰는 것의 바르지 않음을 알 수 있으며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는데 크게 해 되는 바가 있는지라. 이로 인하여 이 글을 써서 스스로 경계 하노라.”고 하였다.

 

 

武王問 太公曰 人居世上 何得貴賤貧富不等 願聞說之 欲之是矣 太公曰 富貴 如聖人之德 皆由天命 富者 用之有節 不富者 家有十盜

무왕문 태공왈 인거세상 하득귀천빈부부등 원문설지 욕지시의 태공왈 부귀 여성인지덕 개유천명 부자 용지유절 부부자 가유십도

 

무왕이 태공에게 사람이 세상에 사는데 어찌하여 귀천과 빈부가 고르지 않습니까? 원컨대 말씀을 들어서 이를 알고자 합니다.” 태공이 대답하기를,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다 천명(天命)에 말미암거니와 부자는 쓰는 것이 절도(節度) 있고 부하지 못한 자는 집에 열 가지 도둑이 있나이다.”

 

 

武王曰 何謂十盜 太公曰 時熟不收 爲一盜 收積不了爲二盜 無事燃燈寢睡 爲三盜 慵懶不耕 爲四盜 不施功力 爲五盜 專行巧害 爲六盜 養女太多 爲七盜 晝眠懶起 爲八盜 貪酒嗜慾 爲九盜 强行嫉妬 爲十盜

무왕왈 하위십도 태공왈 시숙부수 위일도 수적부료위이도 무사연등침수 위삼도 용나불경 위사도 부시공력 위오도 전행교해 위육도 양여태다 위칠도 주면나기 위팔도 탐주기욕 위구도 강행질투 위십도

 

무왕이 말하기를, “무엇을 십도(十盜)라고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기를 곡식이 익은 것을 제때에 거둬들이지 않는 것이 첫째의 도둑이요. 거두고 쌓는 것을 마치지 않는 것이 둘째의 도둑이요. 일없이 등불을 켜놓고 잠자는 것이 셋째의 도둑이요. 게을러서 밭 갈지 않는 것이 넷째의 도둑이요. 공력(功力)을 들이지 않는 것이 다섯째의 도둑이요. 오로지 교활하고 해로운 일만 행하는 것이 여섯째의 도둑이요. 딸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이 일곱째의 도둑이요. 낮잠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를 게을리하는 것이 여덟째의 도둑이요. 술을 탐하고 환락을 즐기는 것이 아홉째의 도둑이요. 심히 남을 시기하는 것이 열째의 도둑입니다.”고 하셨다.

 

 

武王曰 家無十盜而不富者 何如 太公曰 人家 必有三耗 武王曰 何名三耗 太公曰 倉庫漏濫不蓋 鼠雀亂食 爲一耗 收種失時 爲二耗 抛撒米穀穢賤 爲三耗

무왕왈 가무십도이부부자 하여 태공왈 인가 필유삼모 무왕왈 하명삼모 태공왈 창고누람부개 서작난식 위일모 수종실시 위이모 포살미곡예천 위삼모

 

무왕이 말하기를 집에 십도가 없고도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찌하여 그럽니까?” 태공이 말하기를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삼모(三耗)가 있을 것입니다.” “무엇을 삼모라고 말합니까?” “창고가 뚫려 있는데도 가리지 않아 쥐와 새들이 어지러이 먹어대는 것이 첫 째의 모(). 거두고 씨 뿌림에 때를 놓치는 것이 둘째의 모요. 곡식을 퍼 흘리고 더럽고 천하게 다루는 것이 셋째의 모입니다.”고 하셨다.

 

 

武王曰 家無三耗而不富者 何如 太公曰 人家 必有一錯二誤三痴四失五逆六不祥七奴八賤九愚十强 自招其禍 非天降殃

무왕왈 가무삼모이부부자 하여 태공왈 인가 필유일착이오삼치사실오역육부상칠노팔천구우십강 자초기화 비천강앙

 

무왕이 묻기를 집에 삼모도 없는데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찌하여 그럽니까?” 태공이 대답하기를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일착(一錯), 이오(二誤), 삼치(三痴), 사실(四失), 오역(五逆), 육불상(六不祥), 칠노(七奴), 팔천(八賤), 구우(九愚), 십강(十强)이 있어서 스스로 그 화를 부르는 것이요. 하늘이 재앙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고 하셨다.

 

 

武王曰 願悉聞之 太公曰 養男不敎訓 爲一錯 嬰孩不訓 爲二誤 初迎新婦不行嚴訓 爲三痴 未語先笑 爲四失 不養父母 爲五逆 夜起赤身 爲六不祥 好挽他弓 爲七奴 愛騎他馬 爲八賤 喫他酒勤他人 爲九愚 喫他飯命朋友 爲十强 武王曰 甚美誠哉 是言也

무왕왈 원실문지 태공왈 양남부교훈 위일착 영해부훈 위이오 초영신부부행엄훈 위삼치 미어선소 위사실 부양부모 위오역 야기적신 위육부상 호만타궁 위칠노 애기타마 위팔천 끽타주근타인 위구우 끽타반명붕우 위십강 무왕왈 심미성재 시언야

 

무왕이 말하기를 그 내용을 듣기를 원합니다.” 태공이 대답하기를, “아들을 기르며 가르치지 않는 것이 첫째의 잘못이요. 어린아이를 훈도하지 않는 것이 둘째의 그름이요. 새 아내를 맞아들여서 엄하게 가르치지 않는 것이 셋째의 어리석음이요. 말하기 전에 웃기부터 먼저 하는 것이 넷째의 과실이요.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이 다섯째의 거스름이요. 밤에 알몸으로 일어나는 것이 여섯째의 상서롭지 못함이요. 남의 활을 당기기를 좋아하는 것이 일곱째의 상스러움이요. 남의 말을 타기를 좋아하는 것이 여덟째의 천함이요. 남의 술을 마시면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이 아홉째의 어리석음이요. 남의 밥을 먹으면서 벗에게 주는 것이 열째의 뻔뻔함이 되는 것입니다.”고 하셨다. 무왕이 말하기를 아아! 심히 아름답고 진실하도다. 그 말씀이여.”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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