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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鞭羊彦機(편양언기)의 禪詩(선시) (1)~(10)

by 산산바다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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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鞭羊彦機(편양언기) (15811644)禪詩 (1)~(10)

 

 

鞭羊彦機(편양언기) (15811644. 朝鮮 中期 僧侶. 本貫竹州. 俗姓 張氏. 法號 鞭羊. 法名 彦機. 安城 出身)

 

조선의 승려. 경기 안성 출신. 호는 편양(鞭羊). 11세에 출가하여 현빈(玄賓)에게 배우고, 후에 묘향산에 가서 휴정(休靜, 1520-1604)의 문하에서 수행하여 그의 법을 이어받음. 금강산 천덕사(天德寺), 구룡산 대승사(大乘寺), 묘향산 천수암(天授庵) 등에 머물면서 학인들을 지도함. 묘향산 내원암(內院庵)에서 입적함. 저서 : 편양당집(鞭羊堂集).

 

우리나라조사(我國祖師)

57조 태고 보우(太古普愚)

58조 환암 혼수(幻庵混修)

59조 구곡 각운(龜谷覺雲)

60조 벽계 정심(碧溪淨心)

61조 벽송 지엄(碧松智嚴)

62조 부용 영관(芙蓉靈觀)

63조 청허 휴정(淸虛休靜)

64편앙 언기(鞭羊彦機)

65조 풍담 의심(楓潭義諶)

66조 월담 설제(月潭雪霽)

67조 환성 지안(喚惺志安)

68조 호암 체정(虎巖體淨)

69조 청봉 거안(靑峰巨岸)

70조 율봉 청고(栗峰靑杲)

71조 금허 법첨(錦虛法沾)

72조 용암 혜언(龍岩慧彦)

73조 영월 봉율(永月奉律)

74조 만화 보선(萬化普善)

75조 경허 성우(鏡虛惺牛)

76조 만공 월면(滿空月面)

77조 운봉 성수(雲峰性粹)

78조 향곡 혜림(香谷蕙林)

79조 진제 법원(眞際法遠)

 

 

(1) 居通性庵(거통성암) : 通性庵에 살며

 

草閣封榿樹 ~ 띠집에 나무울타리

香藤覆井闌 ~ 香氣로운 나무 우물을 덮고

地卑非佛處 ~ 땅은 척박하여 부처가 계실 곳이 못되니

人斷是吾山 ~ 人跡마져 끊겼으나 나의 이로다.

伏鹿求爲伴 ~ 숨어있는 사슴은 道伴이 되고

簷峰自作關 ~ 처마의 봉우리는 저절로 관문이 되었구나.

白雲時出岫 ~ 白雲자락에서 피어날 때

相對意俱閑 ~ 相對하는 마음 모두가 閑暇롭구나.

 

 

 

(2) 敬賽行師 求禪旨(경새행사 구선지)

 

岫色兼天碧 ~ 山色은 아름답고 하늘은 푸르며

林聲與菊黃 ~ 숲속의 소리 黃金色菊花

谷虛風浙浙 ~ 골짜기엔 虛虛로운 바람이 절절하고

松冷月蒼蒼 ~ 소나무는 차고 달은 창창하도다.

助詠溪三五 ~ 서너 댓 개울물 소리 더해주고

同樓鶴一雙 ~ 한 쌍의 이 깃들어 함께하니

眼前無俗物 ~ 눈앞에는 俗物이란 없고

淸興日茫茫 ~ 맑은 날에 해가 솟으니 망망하기만 하다.

 

 

 

(3) 奉賽鑑長老(봉새감장로) : 鑑 長老에게

 

選佛江西近 ~ 江 西쪽 가까이 選佛場이 있어

探禪石室遊 ~ 을 탐구하며 石室에서 노닐다가

意超三世界 ~ 뜻은 三世界를 뛰어 넘고

身覺一漚浮 ~ 몸은 한 점의 뜬 물거품인 줄을 알았다.

邈爾天中鶴 ~ 먼 하늘 가운데

飄然海上鷗 ~ 표연히 나르는 바다 위 갈매기

七斤衫尙在 ~ 일곱 長衫 있어

常着还涼秋 ~ 恒常 입어면 시원한 가을이로다.

 

 

 

(4) 奉示申處士(봉시신처사) : 申處士에게 받들어 보이다.

 

蓬萊問道道無二 ~ 蓬萊山에서 물은 는 둘이 아니었고

香嶽重逢只此心 ~ 妙香山에서 다시 만났어도 亦是 이 마음 뿐.

日暮柴門相送處 ~ 해 저물어 사립문 밖 보내는 때에도

滿山松檜起風琴 ~ 의 소나무 제 바람에 제 거문고 소리였네.

 

 

 

(5) 山居(산거) : 산속에서 살며

 

自栖通性後 ~ 通性庵居處한 뒤로

幽事日相干 ~ 그윽한 일이 날마다 이어진다.

造圃移芳茗 ~ 밭을 가꾸어 香氣로운 나무 심고

開亭望遠山 ~ 亭子를 지어 먼 을 바라본다.

晴窓看貝葉 ~ 이 밝아오면 佛經을 읽고

夜榻究禪關 ~ 야밤에는 걸상에 앉아 話頭를 붙든다.

世上繁華子 ~ 世上의 번화로운 사람들이야

安知物外閑 ~ 어찌 알리 俗世 밖의 이 閑暇한 맛을.

 

 

 

(6) 山中偶吟(산중우음) : 산속에서 우연히 읊다.

 

平生愛梵鐘 ~ 平生에 절 소리 사랑하기에

垂老臥雲松 ~ 늘그막에 소나무 구름 속에 누워 있다.

論經多法侶 ~ 經典議論하는 法侶(법려)가 많아

人語月中峰 ~ 봉우리 달빛 아래 이야기한다.

 

* 法侶(법려) : 佛法을 같이 배우는 벗

 

 

 

(7) 送軒師住庵(송헌사주암) : 대사를 보내고 암자에 살다

 

江西這一喝 ~ 江西의 이 一喝(일갈)

千古使人聾 ~ 千古에 사람들로 하여금 귀 멀게 했네.

歲寒飛白雪 ~ 날은 차고 흰 구름 날으니

依舊起春風 ~ 그대로 봄바람이 일어나도다.

猿鶴同心友 ~ 원숭이와 은 마음이 같은 벗이며

孤峰獨宿翁 ~ 외로운 봉우리에 홀로 지새는 늙은이

忘我兼忘世 ~ 나도 잊고 世上도 잊으니

榮枯一夢中 ~ 興亡盛衰가 하나의 꿈속이더라.

 

* 一喝(일갈) : 한번 큰소리로 꾸짖음

 

 

 

(8) 示允師(시윤사) : 允師에게 보이다

 

百城遊方畢 ~ 百 個을 다니는 것을 마치고 나니

香岳伴雲閑 ~ 아름다운 구름은 閑暇을 짝한다.

獨坐向深夜 ~ 홀로 앉아 밤은 깊어만 가는데

前峰月色寒 ~ 봉우리엔 달빛이 차다.

 

 

 

(9) 示誦蓮經僧(시송연경승) : 연화경을 외우는 승려에게 보이다.

 

金剛天德寺 ~ 금강산 天德寺

法侶誦蓮華 ~ 法侶들이 妙法蓮華經을 외우네.

白雲諸天下 ~ 白雲天下를 감사고

飛空作四花 ~ 虛空에는 네 가지 꽃이 휘날리네.

六震焉無撼 ~ 여섯 가지로 震動하는데 어찌 흔들림이 없으리요.

山河病眼多 ~ 山河에는 눈이 많다.

毫光開佛眼 ~ 白毫光(백호광)佛眼을 여니

莫待設三車 ~ 三僧으로 시설하기를 기대하지 말라.

 

* 백호(白毫) : () 부처의 32()의 하나. 두 눈썹 사이에 난 희고 빛나는 가는 터럭으로, 광명을 무량세계(無量世界)에 비춘다 함.

 

 

 

(10) 悟道頌(오도송) : 오도송

 

雲邊千疊嶂 ~ 구름 가엔 千 疊으로 쌓인 봉우리 솟아있고

檻外一聲川 ~ 欄干 밖에는 개울 물소리 搖亂하게 흐른다.

若不連旬雨 ~ 만약 장맛비가 아니었다면

那知霽後天 ~ 어찌 비 개인 맑을 하늘을 알았으리오.

 

* 悟道頌(오도송) : 선승이 자신의 깨달음을 읊은 선시(禪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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