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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太古普愚國師(태고보우국사)의 禪詩(선시) (11)~(20)

by 산산바다 2022. 11. 6.

산과바다

태고보우(고려승려-양평 사나사 원증국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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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太古普愚國師(태고보우국사) (1301~1382)禪詩 (11)~(20)

 

 

太古普愚國師(태고보우국사) (1301~1382. 高麗 僧侶. 法號 太古. 法名善虛. 法名 普愚. 俗姓 洪氏本貫出生 洪州 - 現 忠南 洪城)

 

고려 승려. 호 태고(太古)보허(普虛), 속성은 홍(), 시호 원증(圓證). 탑호(塔號) 보월승공(寶月昇空)

 

생애와 활동 사항

13세에 출가하여 회암사(檜巖寺광지(廣智)의 제자가 되었고가지산(迦智山)에서 수행하였다. 19세부터 만법귀일(萬法歸一화두를 참구하였고, 26세에 화엄선(華嚴選)에 합격한 뒤(수행에 몰두하였다. 1330(충숙왕 17) 용문산 상원암(上院庵)에서 관음 기도를 하고, 1333(충숙왕 복위 2) 성서(城西감로암(甘露庵)에서 정진하였으며, 1337년 불각사(佛脚寺)에서 원각경(圓覺經)을 읽다가 모든 알음알이를 타파한 뒤송도(松都)의 전단원(栴檀園)에서 무자(無字화두를 참구하던 중, 1338 1월 크게 깨달았다.

그 뒤 양근(楊根)의 초당에서 어버이를 봉양하며 1,700(공안을 점검하였고, 1339년 소요산 백운암(白雲庵)에서 백운가를 지었다.

1341(충혜왕 복위 2) 중흥사(重興寺)에서 후학들을 지도하면서중흥사 동쪽에 태고암(太古庵)을 창건하여 5년 동안 머물 때 태고암가 1편을 지었다.

1346(충목왕 2) 원나라 연경(燕京대관사(大觀寺)에 머물 때궁중에서 반야경(般若經)을 강설하였다

1347 7월 호주(湖州천호암(天湖庵)에서 석옥(石屋)에게 도를 인정받고태고암가의 발문과 가사(袈裟)를 받았다. 1348년 귀국하여 중흥사에 있다가미원(迷源)의 소설산(小雪山)에서 4년 동안 깨달음 뒤의 수행을 하였다이때 산중자락가(山中自樂歌)를 지었다. 1352(공민왕 1) 궁중에서 설법하였으며 경룡사(敬龍寺)에 있었는데홍건적의 난을 피해 소설산으로 옮겼다

1356년 왕의 청으로 봉은사(奉恩寺)에서 설법하였고그해 4월 왕사(王師)로 책봉되어 광명사(廣明寺)에 머물렀다. 1362년 왕은 그를 희양산 봉암사(鳳巖寺)에 있게 하였고,

1363년 가지산 보림사(寶林寺)로 옮기게 하였다그때 왕에게 총애 받던 신돈(辛旽)을 경계하는 글을 올리고 전주 보광사(普光寺)에 가서 머물렀다

1368년 신돈의 참언(讒言)으로 속리산에 금고(禁錮)되었는데이듬해 3월 왕이 이를 뉘우치고 다시 소설산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1371년 공민왕은 그를 국사로 봉한 뒤 영원사(營原寺)에 머물기를 청하였으나 사양하였다.

1381(우왕 7) 양산사(陽山寺)로 옮겼는데우왕은 다시 국사로 봉하였다.

1382년 소설산으로 돌아와서 12 17일 입적하였다나이 82법랍 69세였다.

 

 

(11) 白雲庵歌(백운암가) : 백운암의 노래

 

逍謠山上多白雲 ~ 逍謠山 위에 많은 흰 구름

長伴逍謠山上月 ~ 逍謠山 위의 달과 늘 함께 하네.

有時淸風多好事 ~ 때로 맑은 바람에 좋은 일 많은데

來報他山更奇絶 ~ 다른 이 더 좋다고 알려 주네.

白雲無心編大虛 ~ 흰 구름은 無心히 하늘에 가득 찼어도

其如烘爐一點雪 ~ 바로 火爐에 한 눈과 같아진다.

行雨四方無彼此 ~ 四方에 비 내릴 때 彼此(피차)가 없이

是處是物皆欣悅 ~ 어느 곳 어떤 物件이든 모두 기뻐하네.

刹那歸來此山裏 ~ 刹那(찰나)에 흰 구름이 으로 돌아오니

山光着色水鳴咽 ~ 빛은 으로 물들고 물은 소리 내어 흐르네.

古庵依俙非無間 ~ 오래된 庵子는 안개속이 아닌데도 어렴풋하고

運雲畏道倉苔滑 ~ 연이은 구름에 험한 길은 푸른 이끼가 미끄럽네.

左傾右傾住復行 ~ 좌로 우로 뒤뚱 거리며 오가는데

誰其侍者唯楖栗 ~ 依支하는 것은 오직 지팡이 뿐.

路窮庵門向東開 ~ 길이 다한 곳에 庵子 門쪽으로 열려 있고

主貧同會無言設 ~ 손님과 主人은 만나서 無言으로 한다.

山默默又水潺潺 ~ 默默하고 또 물은 潺潺(잔잔)한데

石女喧嘩木人咄 ~ 女子는 수다를 떨고 나무 사람은 꾸짖는다.

汲汲西來碧眼胡 ~ 분주히 西쪽에서 오신 눈 푸른 達摩 스님

漏洩此意埋佛日 ~ 이 뜻을 漏洩(루설)하여 부처님의 해를 묻어 버렸네.

傳至曺溪盧老手 ~ 曺溪山 六祖에게 하니

又道本來無一物 ~ 本來 物件도 없다고 하였네.

可笑古今天下人 ~ 우습구나 古今 天下 사람들이여

不惜眉毛行俸喝 ~ 눈썹을 아끼지 않고 俸喝(봉갈)하네.

我今將何爲今人 ~ 내 장차 어떻게 只今 사람을 할까?

春秋冬夏好詩節 ~ 春夏秋冬 좋은 時節

熱向溪邊寒向化 ~ 더우면 시냇가로 추우면 불 찾아가고

閑載白雲夜半結 ~ 閑暇히 흰 구름 끊고 한 밤중 坐禪 하네.

因來閑臥白雲樓 ~ 疲困하면 白雲樓閑暇로이 누우니

松風蕭蕭聲浙浙 ~ 솔바람 소리는 寂寞하구나.

淸君來此保餘年 ~ 컨대 그대는 여기서 餘生을 보내시오

飢有蔬兮渴有泉 ~ 배고프면 나물이 있고 목마르면 샘물이 있다오.

 

 

 

(12) 雪梅軒(설매헌) : 雪梅 핀 집에서

 

臘雪滿空來 ~ 하늘 가득 내리는 섣달 눈발

寒梅花正開 ~ 추위에도 梅花꽃 막 피어난다.

片片片片片 ~ 조각조각 또 조각조각

散入梅花眞不辨 ~ 흩어져 들어오는 梅花分間을 못하노라.

倚欄終日看不足 ~ 欄干에 기대어 終日 바라봐도 싫지 않아

命使畵工親筆硯 ~ 畵工에게 하여 直接 그리게 하여

移數枝於屛風上 ~ 몇 가지 屛風 위로 옮겨오게 하였어라.

六月火雲間 ~ 六月 炎天하늘 구름 사이에도

令人神氣爽 ~ 사람의 神聖氣運爽快하게 하는구나.

 

 

 

(13) 送珦仙人之江南(송향선인지강남) : 향선인(珦仙人)江南으로 감을 전송하며

 

海東千古月 ~ 海東에 뜨는 千古의 달

江南萬里天 ~ 江南땅은 千 里나 멀어라.

淸光無彼此 ~ 맑은 빛이야 이곳저곳 區別 없으니

莫認諸方禪 ~ 여러 地方參禪이야 생각하지 말아라.

 

 

 

(14) 庵在雲重處(암재운중처) : 암자는 겹겹 구름 속

 

庵在雲重處 ~ 겹겹이 쌓인 구름 속 庵子

從來不設扉 ~ 本來부터 사립을 두지 않았다.

坮森含晩翠 ~ 누대의 숲은 푸름을 머금었고

庭菊帶斜暉 ~ 뜰의 菊花는 저녁볕을 띠었다.

木落經霜菓 ~ 나무에 서리 맞은 과일은 떨어지고

僧縫過夏衣 ~ 스님은 여름 지난 옷을 깁는다.

高閑吾本意 ~ 孤高하고 閑暇로움 本來의 내 뜻이라

吟賞自忘歸 ~ 읊고 즐기느라 돌아가기를 잊었다.

 

 

 

(15) 雲山(운산) : 구름과 산

 

白雲雲裏靑山重 ~ 백운 그 구름 속엔 청산이 첩첩

靑山山中白雲多 ~ 청산 그 산 속엔 흰 구름이 가득.

日與雲山長作伴 ~ 날마다 구름과 을 벗해 살아가니

安身無處不爲家 ~ 어찌 이 한 몸 어느 곳인들 집 아닐까.

 

 

 

(16) 隱峰(은봉) : 숨은 봉우리

 

百億須彌在其中 ~ 百億須彌山 그 안에 있고

白雲圍繞幾千重 ~ 흰 구름 둘러싼 것 몇 겹인가?

那邊殘照微茫外 ~ 便의 지는 햇빛은 아득한 밖

却立巍巍振古風 ~ 문득 높이 서서 古風을 떨친다.

 

 

 

(17) 竹庵(죽암) : 대숲속의 암자

 

中無一物本來淸 ~ 아무것도 없는 속 本來 맑아서

擧世無人窺戶庭 ~ 世上 누구도 이 뜰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다.

鳳瀟龍吟破禪寂 ~ 의 휘파람 의 울음이 禪寂를 깨뜨리고

一等明月滿江城 ~ 한 줄기 밝은 달이 마을에 가득하다.

 

 

 

(18) 證庵(증암) : 부처님 眞理證得庵子

 

十方無壁落 ~ 世上 막을 하나 없고

四面亦無門 ~ 四面 어디에도 그러한 이 없다.

佛祖行不到 ~ 부처와 스님도 가도 오지 못하는 곳

閑眼臥白雲 ~ 흰 구름에 누워 閑暇로이 잠을 한다.

 

 

 

(19) 參禪錄(참선록) : 참선록

 

日月似電光 ~ 歲月電光石火 같으니

光陰良可惜 ~ 時間을 잘 아껴라.

生死在呼吸 ~ 죽고 사는 것이 숨 쉬는 데 있으니

難以保朝夕 ~ 아침에는 살아 있지만 저녁까지 살아 있을지.

行住坐臥間 ~ 다니고 머물고 앉고 눕는 동안

寸景莫虛擲 ~ 瞬間도 헛되이 버리지 말라.

勇猛加勇猛 ~ 勇猛勇猛을 더하고

如我本師釋 ~ 우리 부처님 같이 하며

精進復精進 ~ 精進하고 또 精進하되

心地等惺寂 ~ 마음은 언제나 또렷하면서 고요히 하며

深信佛祖意 ~ 부처님과 祖師의 말씀하신 뜻을

須要辨端的 ~ 깊이 믿고 分明判斷하라.

心卽天眞佛 ~ 이 마음이 그대로 부처이거늘

何勞向外覓 ~ 어찌 밖을 해 부처를 찾으랴.

放下萬事着 ~ 모든 일 다 놓아 버리기를

路窮如鐵壁 ~ 감옥에 갇힌 것 같이 하며

妄念都滅盡 ~ 모든 생각을 다 끊어 버리고

盡處還抹却 ~ 끊었다는 생각마저 잊어 버려라.

身心如托空 ~ 몸과 마음이 虛空 같을 때

寂然光達爀 ~ 고요한 光明이 빛나리라.

本來面目誰 ~ 本來 모습이 무엇인고?

纔擧箭沒石 ~ 간절히 疑心해 가면

疑團百雜碎 ~ 疑心덩이 문득 부서지고

一物盖天碧 ~ 物件이 하늘땅을 덮으리라.

莫與無智設 ~ 境界를 모르는 이에게 말하지 말고

亦莫生悅懌 ~ 기뻐서 날뛰지도 말고

須訪見宗師 ~ 눈 밝은 善知識을 찾아가

呈機復請益 ~ 얻은 바를 認可 받아야 한다.

然後名繼祖 ~ 그래야 비로소 祖師을 이었다 할 것이니

家風不偏僻 ~ 그러기 에는 함부로 알았다고 하지 말라.

困來展脚眠 ~ 이런 뒤에야 잠 오면 자고

飢來信口喫 ~ 배고프면 먹고

人問是何宗 ~ 누가 을 묻거든

棒喝如雨滴 ~ 事情없이 하라.

 

 

 

(20) 參禪銘(참선명) 1 : 참선명

 

心卽天眞佛(심즉천진불) : 마음이 곧 天眞의 부처님이거니

何勞向外覓(하노향외멱) : 왜 수고로이 밖을 향해 찾고 있나

放下萬事着(방하만사착) : 모든 일을 다 놓아 버리면

路窮如鐵壁(로궁여철벽) : 길이 다하여 鐵壁과 같아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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