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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枕肱懸辯(침굉현변)의 禪詩(선시) (1)~(12)

by 산산바다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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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枕肱懸辯(침굉현변)(1616~1684)禪詩 (1)~(12)

 

 

枕肱懸辯(침굉현변)(1616~1684. 朝鮮 中期 僧侶. 法諱 懸辯. 字 而訥. 法號 枕肱. 俗姓 羅州 尹氏. 羅州 出生)

 

 

(1) 歸家時途中作(귀가시도중작) : 귀가하는 도중에 지음

 

家在天涯遠 ~ 나의 집은 하늘 끝에 아득하고

迢迢七日程 ~ 멀고도 멀기에 七日 旅程이라네.

隨風桐葉落 ~ 바람 따라 梧桐잎은 떨어지고

和露菊花明 ~ 이슬 머금은 菊花는 빛난다.

蕭索三秋晩 ~ 쓸쓸한 三秋의 늦은 저녁

飄然一錫輕 ~ 지팡이 하나로 가벼이 나섰다.

應知故山鶴 ~ 응당 옛 山 鶴은 그러하리라

待我月中鳴 ~ 나를 기다려 달 속에서 울고 있었다고.

 

 

 

(2) 笑吟(소음) : 웃음을 읊다

 

金鎚影裏裂虛空 ~ 방망이 그림자 속에서 虛空이 부서지고

驚得泥牛過海東 ~ 진흙소 놀라서 쪽 바다를 지나가네.

珊瑚明月冷相照 ~ 珊瑚(산호) 가지와 달이 서로 차갑게 맞 비치며

今古乾坤一笑中 ~ 古今 하늘과 땅이 온통 한 웃음소리네.

 

 

 

(3) 送友人(송우인) : 벗을 보내며

 

萬水千山路 ~ 萬水 千山의 길

悽然獨去身 ~ 悽然(처연)히 홀로 가는 몸.

無論去與住 ~ 오고 감을 할 것 없다네.

俱是夢中人 ~ 모두 꿈속 사람인 것을

 

 

 

(4) 與故人遊仙巖寺(여고인유선암사) : 벗과 仙巖寺에 갔다가

 

秋晴孤寺夜 ~ 외로운 절 맑게 갠 가을 밤

相對月明時 ~ 달빛 밝은 때 마주하네.

此中無限興 ~ 이 가운데 無限

坐咏古人詩 ~ 앉아서 옛 사람 를 읊나니.

 

 

 

(5) 幽居偶吟(유거우음) : 속세를 떠나 살며 우연히 읊다

 

莫笑生涯薄 ~ 生涯 박하다 웃지 말라

腰懸一小刀 ~ 허리에 작은 칼 달고

騰騰天地內 ~ 天地안에서 氣勢騰騰하니

處處盡吾家 ~ 處處가 다 내집인 것을.

 

 

 

(6) 題鰲山庵(제오산암) : 鰲山庵에서

 

山高岩逈接雲端 ~ 높고 바위 멀어 구름 끝에 했고

世外仙都日月閑 ~ 世上의 땅 세월 閑暇롭네.

石室蕭然僧入㝎 ~ 쓸쓸한 石室에 스님은 禪定 들어

不關秋色亂層巒 ~ 가을 山色 어지러이 겹쳐도 相關치 않네.

 

 

 

(7) 呈岑道人(정잠도인) : 岑道人에게 드림

 

西來一寶燭 ~ 西(印度)에서 온 보배 같은 촛불 하나

何必苦推尋 ~ 何必 힘들게 헤아리며 찾나.

夜深山雨後 ~ 깊은 밤 에 비 그친 뒤

凉月上東岑 ~ 서늘한 달 쪽 봉우리에 오르는데.

 

* 西: 印度

 

 

 

(8) 贈行脚僧(증행각승) : 떠돌아다니며 수행하는 승려에게 지어 주다

 

爾也年逾四十籌 ~ 그대 나이 四十이 넘었어도

飽叅知識遍南州 ~ 知識에 굶주려 쪽으로 두루 다녔지.

西來妙旨何煩問 ~ 西(印度)에서 온 奧妙한 뜻 어찌 번거로이 물으시나

雲盡秋空月似鈎 ~ 구름 다한 가을 하늘엔 눈썹달 떠있거늘.

 

 

 

(9) 智異山金流洞偶吟(지이산금류동우음) : 지리산 금류동을 지나다 우연히 읊다

 

洞裡花紅紅射日 ~ 마을엔 꽃 붉어 해가 쏘는 붉은 빛

嶺頭松碧碧凌空 ~ 고갯마루 푸른 솔 하늘 찌른 푸르름

一般春色分爲二 ~ 똑같은 봄빛인데 둘로 갈라서

半入花林半入松 ~ 은 꽃 숲에 주고 은 솔숲에 숨겼다.

 

 

 

(10) 次翠峯韻(차취봉운) : 취봉(翠峯)에게

 

鶴唳中岩月 ~ 中岩의 달빛에 울고

鍾鳴半夜風 ~ 쇠북은 밤바람에 우네.

如來眞妙說 ~ 如來眞妙說이여

寧墮有無功 ~ 어찌 이 有無에 떨어지리.

 

 

 

(11) 淸夜聞磬(청야문경) : 맑은 밤에 풍경 소리 듣고서

 

一聲淸磬夢初醒 ~ 한 가락 맑은 風磬소리 어렴풋한 잠을 깨워

驚起松窓月掛明 ~ 놀라 일어나 보니 밖 소나무에 밝은 달 걸렸네.

安得思如陶謝手 ~ 어찌하면 陶淵明이나 謝靈運같은 솜씨 얻어

令渠寫我此中情 ~ 나의 이 感情을 마음껏 크게 그려보리.

 

* 陶淵明 (365~427. 東晉 ~ 宋 詩人) 陶淵明 詩 HOME

* 謝靈運 (385~433. 東晉 ~ 宋 詩人)

 

 

 

(12) 香爐庵吟(향로암음) : 香爐庵의 노래

 

萬事平生已墮甑 ~ 平生萬事는 이미 무너진 시루이고

兀然高臥碧山層 ~ 첩첩한 푸른 골에 높고도 우뚝이 누웠나니.

澄心祖域心猿亂 ~ 마음을 맑게 해야 할 祖師의 땅에서 마음은 원숭이처럼 어지럽고

息意宗乘意馬騰 ~ 뜻 쉬어야할 우리 宗團은 말 오르듯 날 뛰네.

三尺竹笻挑日月 ~ 석 자 대 지팡이로 日月을 두드리고

七斤麻衲抱鵾鵬 ~ 일곱 삼베 누더기로 ()()을 잡네.

功名富貴浮雲耳 ~ 富貴功名은 뜬 구름일 뿐

擬作禪林本分僧 ~ 禪林에서 本分充實僧侶가 되고자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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