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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翠微守初 禪師(취미수초 선사)의 禪詩(선시) (1)~(10)

by 산산바다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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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의 선시 

 

 

 

               翠微守初 禪師(취미수초 선사) (1590~1668)禪詩 (1)~(10)

 

 

翠微守初 禪師(취미수초 선사) (1590~1668. 成三問後裔. 太昏. 法號 翠微(취미). 本貫 昌寧. 서울 出生)

 

 

(1) 澗花(간화) : 골짜기에 핀 꽃

 

長短人情自不同 ~ 길고 짧은 사람의 은 같지 않은데

澗花依舊綴芳叢 ~ 골짜기에 핀 꽃은 언제나처럼 예쁘게 모여 있네.

乾坤已着無私力 ~ 天地自然이란 사사로운 힘을 쓰지 않으니

春意寧敎取次紅 ~ 봄의 뜻이 어찌 붉게 함에 差別 하리오?

 

 

 

(2) 江上聞笛(강상문적) : 강가에서 듣는 피리소리

 

遠風漁笛一聲長 ~ 한 곡조 漁夫의 피리 먼 바람에 실려 오고

萬里江天向夕凉 ~ 萬 里하늘 夕陽따라 서늘하다.

驚起白沙汀畔雁 ~ 白沙場 변에 기러기 놀라 일어나

海門斜盧兩三行 ~ 바다 위로 비스듬히 두세 줄 날아간다.

 

 

 

(3) 警相諍(경상쟁) : 서로 다툼을 警戒

 

彼此將幻身 ~ 저 사람이나 이 사람이나 幻想(환상)의 몸을 갖고

俱生於幻世 ~ 함께 이 幻想世上에 태어났네.

如何幻幻中 ~ 어찌하여 幻想幻想 속에서

復與爭幻事 ~ 다시 幻想의 일을 가지고 다투는가?

 

* 환상(幻想) : 현실에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느끼는 상념(想念).

 

 

 

(4) 敬次東岳李先生安訥泛江集赤壁賦字韻(경차동악리선생안눌범강집적벽부자운) : 東岳 李安訥(이안눌) 先生에 배를 띄우고 赤壁賦(적벽부)韻字次韻하여

 

壬戌之秋秋七月 ~ 壬戌年 가을 초가을 七月

蘇仙赤壁泛舟遊 ~ 蘇東坡의 신선 赤壁江에 배 띄워 놀 때

如今擧酒臨江口 ~ 只今에 잔 잡아 어구 다다르니

此樂人間知也不 ~ 이 즐거움 世上사람 아는가 모르는가

 

* 翠微大師東岳·李安訥 (1571~ 1637. 禮曹參判이자 詩人)과 함께 뱃놀이를 하면서 和答.

 

(李安訥 時)

一也詩成安也和 ~ 太一쓰고 安訥和答하니

上人江海共淸遊 ~ 스님과 함께 하는 맔은 의 맑은 뱃 놀이

擧枚爲問山間月 ~ 들어 山間의 달에 묻기를

赤壁舟中有此不 ~ 赤壁江의 뱃놀이도 이런 즐거움 이었던가?

 

* 太一大師이다.

 

* 赤壁賦(적벽부) : 적벽부 ()의 소식(蘇軾)의 글

10827월 기망(既望)(16), 친구와 하룻밤 赤壁에서 유하고, 또한 그해 겨울 다른 친구 둘과 다시 유했을 때 지음 전자를 前赤壁賦(전적벽부), 후자를 後赤壁賦(후적벽부)라고 한다.

* 前赤壁賦(전적벽부)

* 後赤壁賦(후적벽부) : 소식(蘇軾)

 

 

 

(5) 金剛山白雲庵有感(금강산백운암유감) : 金剛山白雲庵에서의 느낌

 

九井峰前玉作巖 ~ 九井峰 앞에 같은 바위 있는데

道人曾搆數間庵 ~ 道人庵子 몇 칸 지어 놓았네.

功成一夕歸何處 ~ 이 이루어지면 어디로 돌아갈 것인지.

掛樹袈裟自濕嵐 ~ 나무에 걸어 둔 袈裟(가사)가 푸른 山氣運에 절로 젖어드네.

 

 

 

(6) 途中春暮(도중춘모) : 길 가던 중에 봄날 저물어

 

落花千片萬片 ~ 꽃잎은 떨어져 조각 조각으로 날리고

垂柳長條短條 ~ 긴 가닥 짧은 가닥 버들가지는 휘늘어졌는데

悄悵天涯獨客 ~ 슬프구나. 하늘 끝 외로운 나그네

不堪對此魂消 ~ 이를 보고 있으니 이 녹아내리는 것 같구나.

 

 

 

(7) 面壁(면벽) : 벽을 향하고 坐禪

 

叅玄不用問西東 ~ 깊은 眞理 찾는데 東西로 다니면서 물을 必要 없으니

面壁觀心是祖風 ~ 面壁하여 마음을 보면 이것이 祖師氣風이라.

自笑一聲人不會 ~ 소리 내어 한 웃어도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한다면

何須更覓主人公 ~ 다시 主人公을 찾아서 무엇 하리오?

 

 

 

(8) 訪山寺(방산사) : 산속 사찰을 방문하다.

 

未及禪庵己夕陰 ~ 庵子에 이르기 땅거미 밀려오고

宿禽飛人樹雲深 ~ 자던 새 날아 나무숲 깊이 들어가네.

黃昏尙在山前路 ~ 黃昏은 지금 산길 앞으로 깔리는데

愁聽疎鐘隔遠岑 ~ 아득한 저 우리 너머엔 먼 소리.

 

 

 

(9) 山居(산거) : 산속에서 삶

 

山非招我住 ~ 이 날 부른 것 아니요

我亦不知山 ~ 나 또한 그를 알지 못하니

山我相忘處 ~ 과 나 서로 잊은 곳

方爲別有閑 ~ 비로소 世上 閑暇로움이리.

 

 

 

(10) 山中迷路(산중미로) : 산에서 길을 잃다.

 

林間忽迷路 ~ 숲속에서 문득 길을 잃었더니

亂岫飛黃葉 ~ 한 골 여기저기 落葉 날리네.

風雨峽中多 ~ 비바람은 골짜기에 세차

歸來衣盡濕 ~ 돌아오니 옷은 흠뻑 젖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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