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선사의 선시
秋波泓宥(추파홍유) (1718∼1774)의 禪詩 (1)~(2)
● 秋波泓宥(추파홍유) (1718∼1774. 俗姓 全州 李氏. 號는 秋波. 京畿道 廣州 出生. 孝寧大君 後孫)
구연탑(九淵塔)은 추파 홍유(秋波 泓宥 1718-1774)대사의 승탑(부도)이다.
스님이 심적암(深寂庵)에서 입적하자 그의 문도들이 영정을 심적암에 안치하고 옥류동 골짜기에 탑을 세웠다
(1) 宿華莊庵遇豊溪和贈(숙화장암우풍계화증) : 華莊庵에 묵으며 豊溪를 만나 서로 和答하다
君自何山至 ~ 자네는 어느 山에서 왔는가?
我從黃嶽來 ~ 나는 방금 黃嶽山에서 오는 길일세.
相逢成一笑 ~ 서로 보고 한 바탕 웃음판 벌이는데
秋色入庭槐 ~ 뜨락의 회나무엔 가을빛이 들었네.
* 黃嶽(황악) : 黃嶽山. 慶北 金泉에 있는 山으로 直指寺가 있다.
(2) 思鄕(사향) : 고향 생각
嶺中淹滯久 산골에 오래 박혀 살면서도
覊思一何忙 매인 생각 어찌 그리 바쁜가.
渭北鄕關遠 강 건너 북쪽 고향은 멀기만 하고
天南歲月長 남쪽 하늘 아래 세월은 길어지네.
客稀塵滿席 찾는 이 없어 자리엔 먼지 가득하고
花發影沉塘 활짝 핀 꽃 그림자 연못에 잠겼네.
近日無歸鴈 요새는 돌아가는 기러기도 없나
倚門空斷膓 문간에 기대어 괜히 애만 끓이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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