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靑梅印悟(청매인오)의 禪詩(선시) (1)~(10)

by 산산바다 2022. 11. 6.

산과바다

禪師禪詩 HOME

선사의 선시 

 

 

 

                     靑梅印悟(청매인오) (15481623)禪詩 (1)~(10)

 

 

靑梅印悟(청매인오) (15481623. 朝鮮 中期 僧侶. 默契. 法號 靑梅. 法名 印悟. 壬辰倭亂時 僧兵將으로 休靜 門下에서 惟政과 함께 3年間을 싸웠다)

 

 

(1) 看到知知篇(간도지지편) : 제대로 안다는 것은

 

若以知知知 ~ 萬若에 앎으로써 앎을 안다고 한다면

如以手掬空 ~ 손으로 虛空을 움켜잡는 것과 마찬가지다.

知但自知已 ~ 앎이란 다만 스스로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니

無知更知知 ~ 알지 않는 것이 앎을 아는 것이라.

 

 

 

(2) (一喝) : 벼락같은 한 소리에 (큰 소리로 꾸짖음)

 

磊落寒聲白日昏(뇌락한성백일혼) : 쩌렁  소리에 밝은 해 어두워지니

針鋒頭上弄乾坤(침봉두상농건곤) : 바늘 끝에서 하늘과 땅 희롱함이로다.

拈花微笑家初喪(염화미소가초상) : 염화미소조차 초상나버린 집안인데

更把虛空作兩分(갱파허공작양분) : 다시 허공을 잡고 두 조각 내버리네.

 

 

 

(3) 偈頌(게송) : 게송

 

雲盡秋空一鏡圓 ~ 구름 없는 가을 하늘 둥근 거울이여

寒鴉隻去偶成痕 ~ 외기러기 날아가며 흔적 남기는구나.

南陽老子通消息 ~ 남양의 저 노인네는 이 소식을 알았으니

千里東風不負言 ~ 봄바람 千 里 사이 말없이 통해지네.

 

* 게송(偈頌) : () 외기 쉽게 게구(偈句)로 지어 부처의 공덕을 찬미하는 노래.

 

 

 

(4) 偈頌(게송) : 陽地에는 꽃 陰地에는 눈

 

桃李芳菲一色春 ~ 꽃다운 복숭아꽃 오얏꽃 한 빛의 봄

南家解笑北家嚬 ~ 陽地에서 웃지만 陰地에선 찡그려

揚杷玉碎金戈下 ~ 양귀비 백옥 같은 몸 아래 쓰러지니

傍有回頭啓齒人 ~ 옆에서는 고개 돌려 웃는 이 있다.

 

* 靑梅禪師가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라(非心非佛)는데 해서 읊은 이다.

 

 

 

(5) 偈頌(게송) : 두 끝을 버려라

 

茫茫堪興絶中邊 ~ 망망한 天地 中間 끝 어디 있나!

幅裂豆分豈怨天 ~ 찢어 놓고 갈라놓고 하늘을 원망하네.

透網錦鱗還滯水 ~ 그물을 빠져나간 고기 다시 물에 막히고

鵬搏萬里一搖肩 ~ 萬 里를 나는 새도 어깨 한 번 쳐야 하네.

 

 

 

(6) 偈頌(게송) : 게송

 

看經非實悟 ~ 을 봄이 참 깨달음 아니요.

守黙也徒勞 ~ 묵묵히 지킴도 헛된 수고이다.

秋天淡如海 ~ 가을하늘 바다처럼 맑으면

須是月輪孤 ~ 둥그런 달무리만 외로워라.

 

* 게송(偈頌) : () 외기 쉽게 게구(偈句)로 지어 부처의 공덕을 찬미하는 노래.

 

 

 

(7) 光不透脫(광불투탈) : 빛이 꿰뚫어 지나지를 못함

 

日上雪峯光却薄 ~ 눈 쌓인 봉우리에 해가 솟아도 빛은 옅고

月依風樹影難全 ~ 달이 바람 부는 나무에 걸리니 그림자가 穩全하기 어려워라.

以心解道分明在 ~ 마음으로 를 알면 분명한게 있으니

遠寺鍾聲到客船 ~ 먼 절의 종소리가 나그네의 배에 들려오네.

 

 

 

(8) 求他作(구타작) : 다른 데서 하는 것을 보고 지음

 

可惜世間人 ~ 애석 하구나 세간 사람들이여

不知自身貴 ~ 自己 自身한 줄을 모르고서

羡他豪富人 ~ 남이 큰 富者인 것을 부러워만 하다니

求佛法如是 ~ 佛法함도 이와 같도다.

 

 

 

(9) 悼世(도세) : 世上哀悼

 

野人自外來 ~ 거친 사람이 바깥에서 들어와

道我世煩劇 ~ 우리 世上을 엉망으로 이끄네.

癘氣捲閭閻 ~ 殺傷(살상)氣運이 마을을 뒤덮어서

餓莩滿阡陌 ~ 굶어죽은 시체가 들판에 가득하네.

干戈日益尋 ~ 전쟁이 날로 심해지니

骨肉不相惜 ~ 골육 간에도 서로 애석히 여기지 못하네.

賦役歲益迫 ~ 賦役(부역)이 해마다 더욱 닥쳐드니

妻兒走南北 ~ 妻子들은 南北으로 달아나네.

 

* 哀悼(애도) : 사람의 죽음을 슬퍼함

 

 

 

(10) 途中(도중) : 길을 가는 중에

 

明月途中夜 ~ 밤에 길을 가니 달이 밝구나!

黃花客裏秋 ~ 가을의 나그네 길에 핀 누런 꽃.

西風亦多事 ~ 西風도 또한 할 일이 많구나!

吹葉落溪頭 ~ 落葉을 불어 시냇가에 떨어뜨리기도 하고.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