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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詩/禪師들의 禪詩

草衣意恂(초의의순)의 禪詩(선시) (1)~(5)

by 산산바다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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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衣意恂(초의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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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草衣意恂(초의의순) (1786~1866)禪詩 (1)~(5)

 

 

草衣意恂(초의의순) (1786~1866. 朝鮮 後期 僧侶. 法號草衣(艸衣). 姓名張意恂, 本貫 仁同. 中孚. 全南 羅州 出生. 朝鮮後期 大禪師. 茶道定立)

 

* 초의의순(草衣意恂) 1786~1866 : 초의선사는 조선 후기의 대선사(大禪師)이자 다도(茶道)를 정립하신 분이다. 성은 장씨(張氏)이며, 자는 중부(中孚), 법명은 의순(意恂)으로, 초의는 호이다.

16세에 출가하여 불학 이외에도 유학, 도교 등 여러 교학에 통달하였고, 범서(梵書)에도 능통하였다. 정약용(丁若鏞), 김정희(金正喜) 등과 폭넓게 교류를 가져 시부(詩賦)를 익히기도 하고, 동다송(東茶頌)을 지어 차 생활의 멋을 설명하기도 하였다.

그의 불교사상 또한 다선일미사상(茶禪一味思想)으로 차를 통하여 법희선열(法喜禪悅)을 맛본다고 하였으며, 좌선을 통해서 뿐만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 생활 속에서 멋을 찾고 불법을 구하고자 노력하였다.

명성이 널리 알려지자 대흥사(대둔사)의 동쪽 계곡에 일지암을 짓고 40여 년을 홀로 정진하다 1866년 나이 81, 법랍 65세로 입적하였다.

 

 

(1) 偈頌(게송) : 게송

 

遠別鄕關四十秋 ~ 멀리 故鄕을 떠난 지 四十 年 만에

歸來不覺雪盈頭 ~ 돌아와 보니 어느새 머리가 하얗게 되었네.

新基草沒家安在 ~ 雜草에 묻힌 터 집이 어디쯤 있었던가?

古墓苔荒履跡愁 ~ 오래된 무덤도 이끼에 덮여 발 내딛기가 쉽지 않구나.

 

* 게송(偈頌) : () 외기 쉽게 게구(偈句)로 지어 부처의 공덕을 찬미하는 노래.

 

 

 

(2) 冽水泛舟(열수범주) : 맑은 물에 배 띄워

 

斜日西馳雨散東 ~ 저무는 해 西便으로 기울고, 비는 으로 흩뿌리는데

詩囊茶椀小舟同 ~ 詩囊(시낭)茶椀(다완)을 가지고 작은 배에 올랐네.

雲開正滿天心月 ~ 구름 걷히니 하늘 한가운데 달빛 가득하고

夜靜微涼水面風 ~ 밤은 고요하고 써늘한데 水面에 바람이 이네.

千里思歸何所有 ~ 千 里 먼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 이 무슨 執着인가?

一身餘累竟難空 ~ 몸에 남은 世俗의 허물 끝내 비우기 어려워라.

誰知重疊靑山客 ~ 누가 알겠는가? 重疊靑山의 나그네가

來宿金波萬頃中 ~ 빛 넓은 물결 중에 와 묵는 것을.

 

 

 

(3) 王右承終南別業之作(왕우승종남별업지작) : 왕우승(王維)終南別業을 따라 짓다.

 

聽鳥休晩參 ~ 새소리 듣다가 저녁 禮佛 못 가고

薄遊古澗陲 ~ 옛 시내 기슭에서 늦도록 노닌다네.

遺興賴佳句 ~ 아름다운 詩句에 이 겨움 남기고

賞心會良知 ~ 좋은 벗 만나 마음을 털어놓네.

泉鳴石亂處 ~ 바위 사이 흐르는 샘물소리에

松響風來時 ~ 바람 속에 솔소리 함께 온다네.

茶罷臨流靜 ~ 마시고 조용히 흐르는 냇가에서

悠然忘還期 ~ 느긋한 생각에 돌아 갈 일 잊었다네.

 

* 종남별업(終南別業) -왕유(王維)- 종남 별장에서

 

 

 

(4) 用前韻奉呈水使深公(용전운봉정수사심공) : 水使深公에게 前韻으로 를 지어 드리다

 

離來回首夕陽天 ~ 보내고 와 뒤돌아 해지는 하늘 보니

思入濛濛烟雨邊 ~ 생각은 몽실몽실 안개비에 젖는구나.

烟雨今朝春倂去 ~ 오늘 아침 안개비 따라 봄도 가버리고

悄然空對落花眠 ~ 쓸쓸히 혼자 떨어지는 꽃잎 보며 잠이 들었다.

 

 

 

(5) 鷹山樵歌(응산초가) : 응산(鷹山) 나무꾼의 노래

 

雲散洞空山更幽 ~ 구름 흩어진 빈 골짜기 은 더욱 隱隱(은은)하고

林花寂寂水悠悠 ~ 고요한 숲 속에는 물소리만 멀리멀리

淸歌一曲欣巖響 ~ 한 줄기 맑은 노래 바위 사이로 울려 퍼지니

洗盡人間多少憂 ~ 人間事 갖은 煩惱 모두 씻겨 나가네.

 

草衣意恂(초의의순) 浮屠(부도) 대흥사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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