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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眞覺國師(진각국사)의 禪詩(선시) (51)~(59)

by 산산바다 2022. 11. 6.

산과바다

眞覺國師(진각국사)  : 浮屠 송광사 광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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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眞覺國師(진각국사) (1178~1234)禪詩 (51)~(59)

 

 

眞覺國師(진각국사) (1178~1234. 羅州 和順縣 出身. 俗姓 崔. 號 無衣子. 字 永乙. 法諱 慧諶. 諡號 眞覺國師)

 

眞覺國師는 고려 때 스님으로 지눌 普照國師 弟子이고 禪門拈頌 30권을 지은 분이기도 하다.

고려후기 대선사, 단속사 주지 등을 역임한 승려.

성은 최씨(崔氏). 자는 영을(永乙), 자호는 무의자(無衣子). 법명은 혜심(慧諶). 전라남도 나주 출신. 아버지는 완()이며, 어머니는 배씨(裵氏)이다. 지눌의 뒤를 이어 수선사(修禪社)의 제2세 사주(社主)가 되어, 간화선(看話禪)을 강조하면서 수선사의 교세를 확장하였다.

* 생애와 활동사항 :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출가하기를 원하였지만 어머니가 허락하지 않았다. 1201(신종 4)사마시에 합격하여 태학(太學)에 들어갔으나, 다음 해 어머니가 죽자, 당시 조계산(曹溪山)에서 수선사를 만들어 교화 활동을 하고 있던 지눌(知訥)에게 가서 어머니의 재()를 올린 다음, 지눌의 제자가 되었다. 이때부터 그는 힘써 정진하였으며, 지눌은 혜심의 재능을 아꼈다.

1210년 지눌이 입적(入寂)하자 혜심이 수선사로 돌아가 개당(開堂)하였다. 1212년 강종(康宗)이 수선사를 증축시키고 불법을 구하므로 그가 심요(心要)를 지어 올렸고, 당시 문하시중최우(崔瑀)는 그에게 두 아들을 출가시켰다. 고종(高宗)은 왕위에 올라 혜심에게 선사(禪師)에 이어, 대선사를 제수하였으며, 1220(고종 7)단속사(斷俗寺) 주지로 명하였다.

1234626일에 문인들을 불러 여러 가지 일을 부탁한 뒤 입적하였다. 나이 56, 법랍 32세였다.

문인에는 몽여(夢如진훈(眞訓각운(覺雲마곡 등이 있다. 저서로는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30, 심요1,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1, 구자무불성화간병론(狗子無佛性話揀病論)1, 무의자시집(無衣子詩集)2, 금강경찬(金剛經贊)1, 선문강요(禪門綱要)1권이 있다.

* 상훈과 추모 : 고종은 진각국사(眞覺國師)라는 시호를 내리고, 부도(浮屠)의 이름을 원소지탑(圓炤之塔)이라 사액(賜額)하였다. 부도는 광원암(廣遠庵) 북쪽에, 이규보(李奎報)가 찬한 진각국사비(眞覺國師碑)는 전라남도 강진군월남산 월남사(月南寺)에 각각 세워졌다. 현재 비문은 잔비(殘碑)만이 전해 오고 있으며, 동국이상국집, 동문선, 조선금석총람등에 그 글이 수록되어 있다.

 

 

(51) 池上偶吟(지상우음) 2 : 연못에서 우연히 읊다

 

見聞殊爽快 ~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더욱 상쾌하여

嘯詠獨徘徊 ~ 글을 읊으며 혼자 배회하노라.

興盡却靜坐 ~ 흥이 다하여 고요히 앉으니

心寒如死灰 ~ 마음이 차기가 불 꺼진 재 같아라.

 

 

 

(52) 知足樂(지족락) : 분수를 알고 만족하는 즐거움

 

浮雲富貴奈吾何 ~ 뜬구름 같은 富貴 榮華 나에게 무슨 소용

隨分生涯亦自佳 ~ 分水 따라 사는 生涯도 절로 아름다워라.

但不愁來何必酒 ~ 근심이 찾아오지 않는데 어찌 술이 필요하리

得安心處便爲家 ~ 마음 편한 곳 얻으면 그게 바로 집인 것을.

 

 

 

(53) 淸靜惠章(청정혜장) : 청정혜장

 

前前步步漸知非 ~ 앞으로만 걷는 걸음, 잘못됨 알게 되면

後後心心轉發揮 ~ 뒤로뒤로 가는 마음이 점점 발휘된다.

直下不生眞妄見 ~ 성급하게 眞理妄想이다 區別하지 않으면

朗然如日遍光輝 ~ 마음이 해처럼 밝아져 光明이 두루 비치리라.

 

 

 

(54) 秋感(추감) : 가을의 느낌

 

西風吹幽林 ~ 그윽한 숲에 西風이 불어와

秋色忽上葉 ~ 가을빛이 忽然히 잎으로 오른다.

感此百年身 ~ 기꺼워라, 이 내 人生이여

老來何大捷 ~ 늙어감이 어찌 이다지도 빠른가.

 

 

 

(55) 春遊燕谷寺(춘유연곡사) : 봄날 연곡사에서 노닐다.

 

春深古院寂無事 ~ 봄 깊은 고원엔 적막해 일이 없고

風定閑花落滿階 ~ 바람은 잠잠해도 꽃은 閑暇로이 섬돌 가득 떨어지네.

堪愛暮天雲晴淡 ~ 저문 하늘에 구름은 해맑고도 곱고

亂山時有子規啼 ~ 어지러운 속엔 이따금 杜鵑새가 운다.

 

 

 

(56) 春日遊山(춘일유산) : 봄날 산에서 노닐다.

 

春日正暄姸 ~ 봄날이 따뜻하고 고와서

山遊心自適 ~ 遊覽하니 마음이 저절로 便安하다.

陽崖采蕨薇 ~ 볕이 든 언덕에서는 고사리를 캐고

陰谷尋泉石 ~ 그늘 진 골짜기에서는 샘물을 찾는다.

巖溜冷飛淸 ~ 바위에 떨어지는 찬 물방울 맑게 흩어지고

溪花紅蘸碧 ~ 溪谷의 붉은 꽃빛 푸른 개울물에 잠긴다.

高吟快活歌 ~ 쾌활하게 노래 높이 부르며

散步愛幽僻 ~ 사랑스런 幽僻(유벽)散步하노라.

 

 

 

(57) 瀑布(폭포) : 폭포

 

迅瀑落危層 ~ 瀑布 높은 層階에 떨어지고

冷聲聞還壑 ~ 차가운 물소리 골짝까지 들려온다.

纖纖一點塵 ~ 가늘고 가는 한 점 티끌마저도

無處可棲泊 ~ 머물러 깃들만한 곳 하나 없도다.

 

 

 

(58) 悟道頌(오도송) : 오도송

(佛覺花 ~부처님의 꽃)

 

普光明殿是吾家 ~ 부처님께서 華嚴經을 설하신 곳(普光明殿)은 그대로 나의 집이요

三法一源初睡起 ~ 三法(敎法. 行法. 證法)의 한 근원에 첫 잠이 깨다.

百十由旬一念收 ~ 멀고도 너무 멀어서 생각하기 힘든 거리 한 생각에 거둬들이니

世間時却都爲爾 ~ 世間時間이야 모두 헛된 것이구나.

 

* 眞覺國師 悟道頌

 

 

 

(59) 臨終偈(임종게) : 임종게

 

衆苦不到處 ~ 온갖 苦痛이 이르지 않는 곳에

別有一乾坤 ~ 따로 한 世界가 있나니

且問是何處 ~ 그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大寂涅槃門 ~ 아주 고요한 涅槃門이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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