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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眞覺國師(진각국사)의 禪詩(선시) (21)~(30)

by 산산바다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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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覺國師(진각국사)탑비 수원 장성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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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眞覺國師(진각국사) (1178~1234)禪詩 (21)~(30)

 

 

眞覺國師(진각국사) (1178~1234. 羅州 和順縣 出身. 俗姓 崔. 號 無衣子. 字 永乙. 法諱 慧諶. 諡號 眞覺國師)

 

眞覺國師는 고려 때 스님으로 지눌 普照國師 弟子이고 禪門拈頌 30권을 지은 분이기도 하다.

고려후기 대선사, 단속사 주지 등을 역임한 승려.

성은 최씨(崔氏). 자는 영을(永乙), 자호는 무의자(無衣子). 법명은 혜심(慧諶). 전라남도 나주 출신. 아버지는 완()이며, 어머니는 배씨(裵氏)이다. 지눌의 뒤를 이어 수선사(修禪社)의 제2세 사주(社主)가 되어, 간화선(看話禪)을 강조하면서 수선사의 교세를 확장하였다.

* 생애와 활동사항 :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출가하기를 원하였지만 어머니가 허락하지 않았다. 1201(신종 4)사마시에 합격하여 태학(太學)에 들어갔으나, 다음 해 어머니가 죽자, 당시 조계산(曹溪山)에서 수선사를 만들어 교화 활동을 하고 있던 지눌(知訥)에게 가서 어머니의 재()를 올린 다음, 지눌의 제자가 되었다. 이때부터 그는 힘써 정진하였으며, 지눌은 혜심의 재능을 아꼈다.

1210년 지눌이 입적(入寂)하자 혜심이 수선사로 돌아가 개당(開堂)하였다. 1212년 강종(康宗)이 수선사를 증축시키고 불법을 구하므로 그가 심요(心要)를 지어 올렸고, 당시 문하시중최우(崔瑀)는 그에게 두 아들을 출가시켰다. 고종(高宗)은 왕위에 올라 혜심에게 선사(禪師)에 이어, 대선사를 제수하였으며, 1220(고종 7)단속사(斷俗寺) 주지로 명하였다.

1234626일에 문인들을 불러 여러 가지 일을 부탁한 뒤 입적하였다. 나이 56, 법랍 32세였다.

문인에는 몽여(夢如진훈(眞訓각운(覺雲마곡 등이 있다. 저서로는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30, 심요1,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1, 구자무불성화간병론(狗子無佛性話揀病論)1, 무의자시집(無衣子詩集)2, 금강경찬(金剛經贊)1, 선문강요(禪門綱要)1권이 있다.

* 상훈과 추모 : 고종은 진각국사(眞覺國師)라는 시호를 내리고, 부도(浮屠)의 이름을 원소지탑(圓炤之塔)이라 사액(賜額)하였다. 부도는 광원암(廣遠庵) 북쪽에, 이규보(李奎報)가 찬한 진각국사비(眞覺國師碑)는 전라남도 강진군월남산 월남사(月南寺)에 각각 세워졌다. 현재 비문은 잔비(殘碑)만이 전해 오고 있으며, 동국이상국집, 동문선, 조선금석총람등에 그 글이 수록되어 있다.

 

 

(21) 盆池(분지) : 연못

 

盆池陷在竹邊 ~ 오목한 못이 대나무 곁에 파져있고

鏡匣常開目前 ~ 경대는 항상 눈앞에 열려있구나.

倒卓千竿碧玉 ~ 千 個의 푸른 이 거꾸로 서있고

圓涵萬里靑天 ~ 萬 里 푸른 하늘이 둥그렇게 젖어있구나.

 

 

 

(22) 惜春(석춘) : 가는 봄을 아쉬워함

 

暗惜春將季 ~ 봄의 끝자락이 은근히 아쉬워

沈吟小苑中 ~ 작은 에서 조용히 를 읊는다.

葉風飜駭綠 ~ 잎에 바람 부니 푸름을 놀래 키고

花雨落紛紅 ~ 꽃비가 떨어져 붉게도 어지러워라

 

 

 

(23) 靈山獻茶(영산헌다) 1 : 靈山의 신불(神佛)께 차를 올림

 

今將妙藥及茗茶 ~ 오늘 妙藥

奉獻靈山大法會 ~ 靈山 大法會에 바치오니

俯鑑檀那虔懇心 ~ 여러 衆生 간절한 맘 굽이 살피시어

願授慈悲哀納受 ~ 大慈悲로 어여삐 여겨 받아 주소서.

 

 

 

(24) 靈山獻茶(영산헌다) 2 : 靈山의 신불(神佛)께 차를 올림

 

淸淨茗茶藥 ~ 깨끗하고 맑은

能除病昏沈 ~ 昏沈病 除去하는 이라

唯冀擁護衆 ~ 여러 聖賢님들은

願垂哀納受 ~ 이를 嘉賞히 여겨 받아 주소서.

 

 

 

(25) 受位安座篇 茶偈(수위안좌편 다게) :  다시 자리에 앉기를 권하는 진언 (차를 올리는 게송)

 

百草林中一味新 ~ 가지 草木 中에 첫째 맛인 이 맛을

趙州常勸幾千人 ~ 趙州스님은 몇 千 人에게 했던가?

烹將石鼎江心水 ~ 돌솥에 江心水로 달였으니.

願使亡靈歇苦輪 ~ 亡靈 들이여 드시고 輪回를 벗어나소서.

 

* 茶偈(다게) : 부처님께 차를 올리는 게송

 

 

 

(26) 入室茶禮(입실다례) : 入室하여서 茶禮

 

無底鉢擎禪悅味 ~ 밑바닥 없는 발우에 禪定 三昧 기쁜 맛

穿心椀貯趙州茶 ~ 담뿍 받쳐 들고 가운데 뚫린 찻 잔에

慇動奉勸禪陀客 ~ 趙州 茶를 따라서 禪客에게 권했더니

薦取南泉玩月華 ~ 南泉스님 받아들고 華奢(화사)한 달구경 하시네.

 

* 茶偈(다게) : 부처님께 차를 올리는 게송

 

 

 

(27) 祖師殿 獻茶禮(조사전 헌다례) : 祖師殿에서 차를 바치는 예

 

折脚千瘡鐺子裏 ~ 다리 부러지고 깨어진 솥단지에

枯枝煮茗獻先師 ~ 마른 나무로 다려 禪師님께 받치오니

箇中滋味非他物 ~ 그 가운데 재미는 다른 게 아니옵고

趙老當機止渴來 ~ 趙州 老人 딱 맞게 갈증을 그치게 하였으니

願授哀納受 ~ 바라옵건데 가엽게 여기어 받아 주옵소서.

 

 

 

(28) 禪堂示衆(선당시중) : 선원에서

 

碧眼對靑山 ~ 푸른 눈이 푸른 을 마주 하니

塵不容其間 ~ 이 사이엔 티끌조차 끼어들지 못하네.

自然淸到骨 ~ 맑은 氣運이 뼛속에까지 뻗나니

何更覓泥洹 ~ 이제는 깨달음마저 妄想이 되네.

 

* 泥洹(니원) : 涅槃(열반)

 

 

 

(29) 逍遙谷(소요곡) : 소요곡

 

大鵬風翼幾萬里 ~ 大鵬은 바람 타고 수만리 날아가지만

斥鷃林巢足一枝 ~ 뱁새는 숲속 한 가지에 깃들어도 만족하네.

長短雖殊俱自適 ~ 장단은 비록 달라도 함께 自適하나니

瘦笻殘衲也相宜 ~ 야윈 지팡이에 다 떨어진 長衫이 제격이로다.

 

 

 

(30) 小池(소지) : 작은 연못

 

無風湛不波 ~ 바람 없어 물결 일지 않고

有像森於目 ~ 物像은 눈에 가득 늘어서 있다.

何必待多言 ~ 어찌 반드시 많은 말이 必要하랴

相看意已足 ~ 마주 바라보니 내 마음 이미 滿足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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