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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眞覺國師(진각국사)의 禪詩(선시) (1)~(10)

by 산산바다 2022. 11. 6.

산과바다

眞覺國師(진각국사) 慧諶(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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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의 선시 

 

 

 

                     眞覺國師(진각국사) (1178~1234)禪詩 (1)~(10)

 

 

眞覺國師(진각국사) (1178~1234. 羅州 和順縣 出身. 俗姓 崔. 號 無衣子. 字 永乙. 法諱 慧諶. 諡號 眞覺國師)

 

眞覺國師는 고려 때 스님으로 지눌 普照國師 弟子이고 禪門拈頌 30권을 지은 분이기도 하다.

고려후기 대선사, 단속사 주지 등을 역임한 승려.

성은 최씨(崔氏). 자는 영을(永乙), 자호는 무의자(無衣子). 법명은 혜심(慧諶). 전라남도 나주 출신. 아버지는 완()이며, 어머니는 배씨(裵氏)이다. 지눌의 뒤를 이어 수선사(修禪社)의 제2세 사주(社主)가 되어, 간화선(看話禪)을 강조하면서 수선사의 교세를 확장하였다.

* 생애와 활동사항 :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출가하기를 원하였지만 어머니가 허락하지 않았다. 1201(신종 4)사마시에 합격하여 태학(太學)에 들어갔으나, 다음 해 어머니가 죽자, 당시 조계산(曹溪山)에서 수선사를 만들어 교화 활동을 하고 있던 지눌(知訥)에게 가서 어머니의 재()를 올린 다음, 지눌의 제자가 되었다. 이때부터 그는 힘써 정진하였으며, 지눌은 혜심의 재능을 아꼈다.

1210년 지눌이 입적(入寂)하자 혜심이 수선사로 돌아가 개당(開堂)하였다. 1212년 강종(康宗)이 수선사를 증축시키고 불법을 구하므로 그가 심요(心要)를 지어 올렸고, 당시 문하시중최우(崔瑀)는 그에게 두 아들을 출가시켰다. 고종(高宗)은 왕위에 올라 혜심에게 선사(禪師)에 이어, 대선사를 제수하였으며, 1220(고종 7)단속사(斷俗寺) 주지로 명하였다.

1234626일에 문인들을 불러 여러 가지 일을 부탁한 뒤 입적하였다. 나이 56, 법랍 32세였다.

문인에는 몽여(夢如진훈(眞訓각운(覺雲마곡 등이 있다. 저서로는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30, 심요1,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1, 구자무불성화간병론(狗子無佛性話揀病論)1, 무의자시집(無衣子詩集)2, 금강경찬(金剛經贊)1, 선문강요(禪門綱要)1권이 있다.

* 상훈과 추모 : 고종은 진각국사(眞覺國師)라는 시호를 내리고, 부도(浮屠)의 이름을 원소지탑(圓炤之塔)이라 사액(賜額)하였다. 부도는 광원암(廣遠庵) 북쪽에, 이규보(李奎報)가 찬한 진각국사비(眞覺國師碑)는 전라남도 강진군월남산 월남사(月南寺)에 각각 세워졌다. 현재 비문은 잔비(殘碑)만이 전해 오고 있으며, 동국이상국집, 동문선, 조선금석총람등에 그 글이 수록되어 있다.

 

 

(1) 感興(감흥) : 마음에 깊이 감동되어 일어나는 흥취

 

春秋草色靑黃 ~ 봄가을 풀빛은 푸르고 누르고

旦暮雲谷白黑 ~ 아침저녁 구름 골짝은 희고도 검어라.

誰憐偃蹇寒松 ~ 굽어진 찬 소나무 뉘라서 가엽다하리

萬古靑靑色一 ~ 萬古에 푸르고 푸른빛은 그대만이 한결같아라.

 

 

 

(2) 過故鄕(과고향) : 고향을 지나가며

 

一別家鄕十五年 ~ 한번 故鄕떠난 지가 이미 15이라

此來懷古一潸然 ~ 이곳에 와 지난 일 생각할 때마다 눈물 흐른다.

逢人半是不相識 ~ 만나는 사람마다 절반은 알지도 못하는데

嘿思悠悠歎逝川 ~ ! 생각은 아득하고 흘러가는 냇물만이 스럽구나.

 

 

 

(3) 過生臺有作(과생대유작) : 過生臺에서 짓다

 

飢鳥忽遇飯 ~ 굶주린 새가 갑자기 먹이를 만나니

貪畏兩難收 ~ 먹고 싶고 두렵기도 하여 어쩔 수 없네.

一啄百回顧 ~ 한번 쪼아 보고는 번을 두리번거리니

悲成不自由 ~ 自由롭지 못함이 참으로 슬프구나.

 

 

 

(4) 國師圓寂日(국사원적일) : 普照國師 돌아가신 날

 

春心院落淨無埃 ~ 늦봄 날. 절간은 깨끗도 한데

片片殘花點綠苔 ~ 조각조각 이끼 위에 꽃잎이 지느니

誰道少林消息絶 ~ 그 누구 少林 消息 끊겼다 하랴?

晩風時送暗香來 ~ 저녁 바람은 꽃 내음 싣고서 오는데.

 

 

 

(5) 金剛藏章(금강장장) : 금강장

 

空理幻花無起滅 ~ 헛된 眞理幻想의 꽃 생기고 없어짐도 없어

金重鑛穢不重生 ~ 광물은 천하고 순금이 중하여 하지는 않다.

何適衆生木成佛 ~ 어디를 향해도 중생은 원래 成佛하나니

況疑諸佛更無明 ~ 더구나 모든 부처 疑心하여 다시 無明해지려 하나.

 

 

 

(6) 冷翠臺(냉취대) : 냉취대

 

疎松宜月白 ~ 드문드문 소나무 달빛 또한 밝아

幽峽足風淸 ~ 그윽한 골짜기 바람 족히 맑아라.

笑傲縱遊戱 ~ 웃고 즐기며 마음대로 노니니

高低隨處平 ~ 높으나 낮으나 머무는 데마다 평안해.

 

* 이 시에서 나온 수처평(隨處平)이란 말은  임제(臨濟)스님의  “어느 곳에 가든지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여기가 모두 진리이다(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말에서 나온 것이다. 즉 외물의 경계에 끌려 다니지 말고 지금 여기 자신이 있는 이 자리가 모든 것의 근원이며 중심이라는 사실에 눈을 뜨면 그것이 바로 진리이며 화평한 연화장인 것이다.

 

 

 

(7) 茶詩(다시) 1 : 차에 대한 시

 

久坐成勞永夜中 ~ 오래앉아 疲困한 긴긴 밤

煮茶偏感惠無窮 ~ 차 달이며 無窮恩惠 느끼네.

一盃卷却昏雲盡 ~ 한 잔 로 어두운 마음 물리치니

徹骨淸寒萬慮空 ~ 뼈에 사무치는 淸寒 모든 시름 스러지네.

 

 

 

(8) 茶詩(다시) 2 : (妙高臺上作) 묘고대에서 짓다

 

嶺雲閑不徹 ~ 마루의 구름은 閑暇히 떠 있는데

澗水走何忙 ~ 골짜기의 물은 어찌 바삐 흐르나.

松下摘松子 ~ 소나무 아래 솔방울 따서

烹茶茶愈香 ~ 를 달이니 맛이 더욱 香氣롭다.

 

 

 

(9) 茶泉(다천) : 찻물 샘

 

松根去古蘇 ~ 소나무 뿌리는 묵은 이끼로 뻗어가고

石眼迸靈泉 ~ 돌구멍엔 神靈한 샘물이 솟아오른다.

快便不易得 ~ 상쾌하고 便安함 얻기 어려워

親提趙老禪 ~ 직접 趙州 禪師禪問答 끌어낸다.

 

 

 

(10) 團扇(단선) : 둥근 부채

 

八月十五日 ~ 날은 八月 보름날인데

月輪正當午 ~ 달은 둥글어 한 밤이라.

皎影落寒洲 ~ 밝은 그림자 찬 물가로 지고

掛在珊瑚樹 ~ 산호나무숲에 달이 걸려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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